‘홈 카운슬링’ 통해 완성한 인테리어 스토리
‘홈 카운슬링’ 통해 완성한 인테리어 스토리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7.12.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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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없는 아파트 인테리어
▲ 원목가구를 활용한 다이닝 룸 공간. 벤치, 선반형 책장을 양쪽 벽면에 배치하고 거실 가운데를 비워 부부가 원했던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북 카페’를 완성했다.

[나무신문] 성공적인 아파트 인테리어를 위한 솔루션은 바로 ‘홈 카운슬링’이다. 이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가족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생활은 물론 습관, 취향, 말투, 옷차림의 특징까지 파악해 이를 집 안에 직·간접적으로 반영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즉, ‘홈 카운슬링’은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공간을 위한 가족과 디자이너의 소통 작업’이다. 

이 책은 열 네 집의 홈 카운슬링 풀 스토리를 담고 있다. 각 집주인이 디자이너를 만나 집과 가족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털어 놓으면, 디자이너가 집주인의 고민을 해결하고 요구 사항을 반영하면서 로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제안한다. 

가족의 일상을 켜켜이 담는 홈 카운슬링을 통해 서로 다른 콘셉트의 집을 만들어나가기까지의 과정과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을 어떤 모습으로 만들었는지 자세하게 보여준다. 

아이 중심의 카페 같은 집, 싱글남의 라운지풍 아파트, 퓨전 한옥 인테리어, 손님 맞는 거실과 주방에 힘을 준 오피스 겸용 아파트, 아이를 위해 방 2개를 튼 놀이방 콘셉트, 큰방은 침실로 쓴다는 고정관념을 깬 크리에이티브 아파트 등 20~40평대의 전형적인 구조를 대표하는 열네 집을 만나면서 생활의 편의, 가족의 생활 습관, 아름다운 집에 대한 로망의 이상적인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을 살펴보며 아파트 인테리어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 서재형 거실. 이 가정은 일단 독서가 가족들의 습관으로 배어 있었고 고등학생과 초등학교 4학년인 두 딸의 성격이 차분한 편이라 자기할 일을 스스로 조용히 실행하는 타입이었다. 기본 독서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자칫 어지럽히기 쉬운 거실을 활용하고 운영하는 생활패턴이 몸에 배어 있는 집의 인테리어.

아파트, 그 안에 누가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언제부턴가 아파트는 한국의 대표 주거 공간이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신혼을 시작하고 아이를 키우며 중년의 생활을 보내다 노년을 맞는다. ‘네모 상자’ 아파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곳에 담고자 하는 가족의 로망이 다르고, 가치를 두는 공간이 다르고, 생활 패턴에 따라 필요로 하는 요소가 전혀 다르다. 그러다 보니 평수가 같아도 연령대나 가족 구성원에 따라 전혀 다른 집이 되기도 하고, 가족 구성원이 같더라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색다른 집이 완성되기도 한다. 즉, 똑같은 아파트라 하더라도 ‘그 집 안에 누가 사느냐’에 따라 그 모습은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있다.

요즘 주택 짓기가 붐이라지만 모두가 주택을 지어 자연과 더불어 살 상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야말로 도심의 가장 일상적인 주거 형태다. ‘아파트에서 사는 게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아파트에서도 얼마든지 예쁜 집에 대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눈앞에 예쁜 집, 그리고 살면서 불만 없는 집
집주인과의 홈 카운슬링 과정을 전격 공개한 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저자 전선영과 임종수는 1000여 건이 넘는 인테리어 카운슬링을 진행하면서 집에 대한 애정 가득한 수많은 가족을 만나왔다. 낡고 노후한 집, 살림살이 쌓인 집, 동선이 불편한 집 등 편의를 위한 기능적인 문제부터 온 가족이 함께 할 서재형 거실, 아이 중심의 카페 같은 집, 오피스 겸용 아파트, 게스트 룸을 갖춘 실버 하우스 등 평소 꿈꾸던 집에 대한 로망을 실현해보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찾아온 이들의 내용은 제각각 흥미로웠다. 싱글 남녀부터 신혼부부, 아이가 둘인 베테랑 부부, 50~60대 노부부까지 나이대와 가족 구성원도 다양했다. 이 중 블로거들이 가장 열광한 열 네 케이스의 홈 카운슬링 과정을 통해 한정된 여건에서 최대한 이상에 가까운 집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향을 제안해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공간’을 각 구성원과 함께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과정이 결국 눈앞에 당장 예쁜 집일뿐만 아닌 ‘살면서 불만 없는 집’으로 완성되는 이유다. 

저자소개
전선영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개인 작업실을 운영하며 도예 작업과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을 병행하다 7년 전 ‘꾸밈 by 조희선’ 디자인 스튜디오에 합류했다. 타고난 컬러 감각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따뜻한 공간을 표현하는 것이 주특기이며, 실제 그 집에 살게 될 가족의 필요와 이상을 고루 담은 편안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임종수
웹 디자이너를 거쳐 욕실 관련 자재 숍 컨설턴트로 일하던 중 7년 전 디자이너 조희선과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조희선 군단의 멤버가 되었다. 탁월한 공간 분석 능력과 건축적인 조형 감각을 발휘한 미니멀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이며, 가족들의 로망과 기능적인 편의를 반영하면서도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세련된 공간을 지향한다.

목차
Prologue 스타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 ‘아파트 카운슬링’을 이야기하다 _ 004
About Designers 조희선 군단의 두 스페셜리스트, 전선영&임종수 _ 006
Home Counceling 
 01. 좁은 집에 실현한 아이 중심의 카페 같은 집 (목동) _ 012
 02. 노후한 신혼집, 수납공간 확보하기 (가양동) _ 028
 03. 신혼집까지 고려한 싱글남의 라운지풍 아파트 (삼성동) _ 040 
 04. 중년 부부의 로망, 퓨전 한옥 인테리어 (야탑동) _ 056

▲ 전선영·임종수 지음 | 중앙M&B | 1만5800원

 05. 한 공간이 두 역할 하는 멀티플레이 아파트 (방배동) _ 074 
 06. 안방을 게스트 룸으로 내준 친정엄마네 집 (성산동) _ 088 
 07. 감각은 있고 시간은 없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예쁜 수납’ (고척동) _ 100
 08. ‘살림의 여왕’을 위해 주방 확장에 올인한 아파트 (반포동) _ 118
 09. 아이를 위해 방 2개를 튼 놀이방 콘셉트 아파트 (일산 식사동) _ 136 
 10. 살림살이 쌓인 집 재정비 프로젝트 (인천 논현동) _ 152 
 11. 10대 두 딸과 아빠가 소통하는 서재형 거실 만들기 (고덕동) _ 170 
 12. 손님 맞는 거실과 주방에 힘준 오피스 겸용 아파트 (장안동) _ 188 
 13. 큰방은 침실로 쓴다는 고정관념을 깬 크리에이티브 아파트 (일원동) _ 204 
 14. 난감한 구조의 주상 복합 아파트, 가구 배치의 기술 (방배동) _ 222
Thanks to '꾸밈 by 조희선' 디자인 스튜디오 패밀리 _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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