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 ‘북한강 동연재’ 캐나다 수퍼-E·넷제로 공법 도입
목조주택 ‘북한강 동연재’ 캐나다 수퍼-E·넷제로 공법 도입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7.12.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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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공사, 제로에너지 시범주택 2동 개관
▲ 제로에너지 샘플하우스 개관식 - 테이프 커팅.

[나무신문]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정태욱 소장과 에릭 월시 주한캐나다대사는 지난 14일 경기도시공사와 드림사이트코리아가 가평 달전지구에 조성하고 있는 ‘북한강 동연재’단지 내 제로에너지 시범주택 개관식에 참석했다.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대표, 캐나다 천연자원부 수퍼-E하우스 사무국(EEEA) 수석컨설턴트 및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과 업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관식은 앞으로 지어질 단지 내 13세대의 제로 에너지 주택의 건축에 앞서 수퍼-E공법과 Net-Zero공법으로 지어진 2동의 샘플 하우스의 개관을 축하하고 그 효율성 및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 Super-E 주택인증서

154세대 규모의 세미 패시브 목조주택단지
경기도의 에너지비전 2030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국가 에너지 사용량의 60%를 차지하는 주택의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시가스 보일러는 지하 150m 지하수 열을 이용한 히트펌프로 대체하고,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기 자체 조달, 실내 열회수환기장치(ERV) 설치 등의 방법으로 화석연료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고효율 주택이다.

총 154세대 규모의 세미패시브 목조주택단지인 북한강 동연재는 현재 1단계(56세대)는 분양율 90%를 넘어 50세대가 이미 입주해 있으며, 2단계 61세대를 조성 중이다.

1단계 세미패시브 목조주택 건축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2단계 61세대 중 13세대를 목조주택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자립주택단지로 특화해 개발하기 위해 시범주택 2동을 건축, 개관한 것이다. 시범주택은 에너지효율등급 1, 2등급 각 1개동으로 에너지자립주택의 기본모델이다.

▲ 북한강 동연재 샘플주택 개관식.

시범주택 건축을 위해 지난 7월 캐나다 천연자원부 산하 수퍼-E 사무국과 기술협력약정을 맺고 캐나다에서 개발한 에너지자립주택 공법인 넷제로(Net Zero)와 수퍼-E(Super-E) 주택공법을 도입했다. 넷제로와 수퍼-E 주택은 독일식 패시브하우스를 목조주택에 특화해 캐나다에서 개발한 건축공법으로 국내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으로 1, 2등급이다. 일반 목조주택에 비해 건축비가 3000만∼5500만원이 더 들어가는 수퍼-E 주택과 넷제로 시범주택을 각 1동씩 건축해 에너지효율 데이터를 공개함으로써 수요자들이 에너지효율에 따른 경제성과 건축비 수준을 감안해 수퍼-E주택과 Net Zero주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캐나다 천연자원부 Super-E 주택인증서 받아
에너지제로 주택은 대지면적 235㎡, 실 사용면적 115㎡이며, 넷제로와 수퍼-E주택 모두 고기밀, 고단열 북미식 목조투택을 기반으로 공급한다. 도시가스,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모든 기반시설 지중화공사가 완료됐으며, 단지 중앙에는 카페와 게스트룸, 이벤트홀 등이 들어선 커뮤니티센터가 조성돼 있다. 이 커뮤니티센터는 캐나다 알버타주 정부 지원으로 건축된 것으로 캐나다빌리지라는 단지 테마를 잘 살리고 있다.

▲ 캐나다 천연자원부 수퍼-E 하우스 사무국(EEEA) 수석컨설턴트인 켄 클라센씨로부터 수퍼-E주택 인증서를 받고 있는 박기영 경기도시공사 주거복지 본부장.

정태욱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소장은 “실험용 주택이 아닌 분양주택으로 제로에너지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샘플주택을 개관한 것은 북한강 동연재가 국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범주택의 에너지효율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캐나다 수퍼-E 사무국에서 직접 파견한 에너지 컨설턴트의 3차에 걸친 까다로운 현장실사와 인증테스트를 거쳐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인증한 Super-E 주택인증서를 교부받은 것은 물론, 한국에너지공단의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절차를 거쳐 1+등급을 인증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강 동연재’는 경춘선 가평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1.3㎞)로, 급행전철(ITX) 이용시 용산역 55분, 청량리역 40분에 도달하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남이섬·자라섬이 도보로 접근 가능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남이섬선착장, 북한강변 자전거도로·산책로가 300m 거리에 있다. 또한 2018년 1월 개통 예정인 설악IC∼청평간 연결교량이 준공되면 서울 강남까지 주행시간이 60분에서 40분으로 20분 단축된다.  

▲ Super-E 샘플하우스.
▲ Super-E 샘플하우스.
▲ Net-Zero 샘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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