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과 업계, 소비자 모두가 간결하게 받아들이고 실행할 수 있는 법과 제도 만들자”
“관과 업계, 소비자 모두가 간결하게 받아들이고 실행할 수 있는 법과 제도 만들자”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7.12.13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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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사)한국목재합판유통협회 박경식 차기회장

[나무신문] 목재업계에서라면 별도의 수식이 필요치 않는 ㈜태신 박경식 대표가 (사)한국목재유통협회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는 박경식 차기회장을 만나서 업계의 현안을 짚어보고, 특히 목재법 시행에 따른 산림청과의 관계정립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소감을 말해 달라.
내년이면 협회가 7년차로 접어든다. 소감이라기보다는 짐이 무겁다는 생각이다. 그동안은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보니 이번에 중책이 내게 온 것이라 생각한다. 중책을 맡은 만큼 무거운 책임감으로 회장직을 수생할 생각이다.

목재법의 본격적 시행 등 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맞는 말이다. 지금 목재법 때문에 업계 전체가 수많은 애로사항에 빠진 상황이다.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부지불식간에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이는 산림청의 사정도 마찬가지인 듯싶다. 업계나 산림청 모두 같은 원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 난관을 헤쳐나갈 복안은 무엇인가.
지금 목재법으로 인한 업계와 산림청의 애로사항은 서로 교감이 없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교감이 없어서 생긴 문제는 활발한 교감을 통해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산림청을 찾아가 만날 것이고, 국립산림과학원을 찾아가 만날 것이다. 한국임업진흥원을 쫓아가 만날 것이고 국유림관리소를 쫓아가 만날 것이다.

만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나.
만나는 것만으로 문제의 반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차기 회장단과 임원진들과 활발히 논의 중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대안을 가지고 산림청과 함께 관과 업계, 소비자가 모두 간결하게 받아들이고 실행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되도록 하겠다.

모두가 간결하게 받아들이고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달라.
그 방법과 대안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 중이고, 또 많은 부분은 이미 문제제기가 되었던 사안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밝히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한 가지 자신 있게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움직이는 회장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여담이지만, 지금까지 나는 직접 운전을 하고 다녔는데 (움직이는 회장이 되기 위해) 운전기사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회원사들이 안고 있는 현안은 무엇인가.
이야기가 되풀이 되는데, 아무래도 최대 현안은 현재 같은 회사에서 생산되는 같은 제품을 수입할 때 수입업체마다 매번 사전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의 문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하는 사안이다. 

또 합판은 주로 외부에 사용되는 구조용과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나뉘는데, 지금 산림청 강도 테스트 등이 같은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것도 매우 불합리한 부분으로 당장 분리돼야 한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수입 목재제품의 합법성 입증도 협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회원사들을 도와줘야 할 부분이다. 

협회는 회원사들이 필요로 하는 곳이어야 하지 회원사를 필요로 하는 협회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교류에 힘쓸 산림청에 한마디 한다면.
목재법과 관련해서 산림청은 충분한 홍보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실제로도 많은 노력을 했으리라는 데는 우리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업계가 그 사실을 충분히 알지 못 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산림청과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관과 업계, 소비자가 모두 간결하게 받아들이고 실행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함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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