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T 구조재와 마감재 사용한 실험적 작품
CLT 구조재와 마감재 사용한 실험적 작품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7.12.11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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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2017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1)

준공부문 대상 - 최삼영 (주)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 | 단독주택 THE CLT

[나무신문]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친환경성, 실용성과 주거의 쾌적함을 알려 목조건축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건축학도들에게 목조 건축에 대한 관심과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기 위해 목재문화진흥회가 15년째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2017년 수상작품을 차례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579-10
대지면적 : 
597㎡
연 면 적
 : 266.71㎡
건축면적
 : 119.13㎡
층    수
 : 지상 2층
주 구 조
 : CLT, 경량목구조
준 공 일
 : 2015. 5.22
설 계 자
 : 최삼영
시 공 자
 : 김갑봉

우리나라에서 목조건축은 한옥의 맥이 끊어지면서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구법이며, 건축교육에서도 서서히 위치를 잃어가다가 198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우리 곁으로 다가온 재료다. 처음에는 나무에 대한 오해와 무지로 한동안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최근에는 환경성과 안전성, 유지관리와 경제성 등이 입증되며 서서히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작년에는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1만5천 채 정도의 목조집이 지어지고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참고로 일본은 연간 약 45만 채의 집이 지어진다.

▲ CLT 주택 전경.

목재-CROSS LAMINATED TIMBER
CLT는 최근 급부상하는 첨단 목자재다. Cross Laminated Timber의 이니셜인 CLT는 구조용 목재의 결을 다르게 겹쳐서 접착시킨 목재 패널이다. CLT는 기둥이나 보를 만들지 않는 벽식 구조방식이나 무량판 구조 등을 간단하면서도 빠른 구법으로 가능하게 만든 재료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최근 이 구법을 이용한 고층 목구조 건축물의 놀라운 성과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패널방식에 비해 나무의 사용량이 많아 지구온난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적인 구법이라 권장되는 목구조 방식이다.

▲ 거실 천정부 CLT 구조.

설계-프라이버시에 초점 둔 공간 배치
단독주택 The CLT를 계획하는 기준은 가족구성과 생활 방식이 우선이었고 기본에 충실하자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명쾌한 성격의 건축주 부부의 잘 짜여진 프로그램의 결정으로 합일점도 빠르게 찾은 편이었다. 특히 대학을 은퇴할 학자의 생활양식은 집필과 연구 그리고 손님들을 고려한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두고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로 채를 분리했다.

즉 공용공간은 외부의 데크와 함께 현관 오른쪽에 배치시켰다. 외부환경과의 관계는 개방감과 프라이버시가 동시에 고려된 문과 창을 냈으며 실내를 이동하며 다양한 4계절의 풍경이 액자 속에 담겨지길 기대하며 만들었다. 특히 옥외거실 역할을 해줄 목재데크는 숲을 향해 열어 이웃의 시선과는 돌아 앉아있어 전원생활에 운치를 더해준다.

구조-CLT STRUCTURE
그간 설계해온 집들과는 조금 다르게 이 집은 건축주 스스로 새로운 CLT구법에 도전하는 테스트 하우스다.

한평생 목재연구에 매진해온 건축주는 집을 짓기에 앞서서 그간 연구와 일을 통해 신뢰을 쌓아왔던 건축가와 공자를 결정했다.

CLT는 새로운 구법이기 때문에 마땅한 기준이 없어서 선진사례를 찾아 우리보다 앞선 경험을 한 일본을 방문해 답사와 협의를 거치는 사례연구도 해가며 열정을 더해갔다. 일본도 아직은 뚜렷한 구법의 데이터는 갖추진 못했으나 자재회사나 연구단체에서는 실험을 통한 진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 지상 1층 부엌. / 지상 1층 거실.
▲ 1층 서재.

건축가의 노트
지구환경에 이바지할 미래의 첨단 목구조 구법을 장만하려는 앞선 노력은 배워야 할 자세였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을 앞서 실천하려는 의지 또한 귀하게 여겨졌다. 그러다 보니 건축가로서 나의 자세는 오히려 배우는 자세일 수밖에 없었고 건축주의 대학연구실은 이론을 정리하는 실험실이 아니라 실제로 집이 지어지는 교본을 만들어가는 공장수준을 넘는 시연장이었다. 특히 치밀함을 갖춘 학구적인 성격의 목조전문시공회사 스투가 김갑봉 사장의 분투와 예사롭지 않은 현장을 꾸려가는 김호경 실장의 노고는 목구조 연구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임을 믿는다.  

▲ 테라스에서의 전경.
▲ 2층 테라스.
▲ 내부 계단.
▲ 안방 앞 복도.
▲ 복도 천정부 CLT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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