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기본법 10년…개소 10년…기념비적 성과에 자부심
건축기본법 10년…개소 10년…기념비적 성과에 자부심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7.12.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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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김대익 소장

[나무신문]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는 건축·도시공간의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기 위해 대통령 지시에 의해 2007년 됐다. 건축·도시분야 최초의 정부출연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지난 10년간 건축·도시공간 관련 정책연구를 수행하며 관련 법적 제도 및 국가기본계획 수립 등 우리나라 건축정책을 세우는데 기여해 왔다. 개소 10주년을 맞는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의 김대익 소장을 지난 13일 간담회 현장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개소 1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12월12일  세종국책연구단지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건축정책 10년’을 주제로 개소 10주년 기념식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구소의 10년을 돌아보고, 그간의 건축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건축 관련 학·협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 준다면.
2007년 「건축기본법」 제정을 시작으로 그간 추진됐던 건축정책과 국가기본계획의 추진 현황과 함께, 연구소의 관련 연구성과를 점검해 향후 건축정책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기조연설은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 ‘건축정책 10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의 각 사업 담당자가 공공건축, 건축서비스산업, 녹색건축, 도시재생, 보행, CPTED, 한옥 등 분야별 건축정책의 성과와 주요 이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주제 발표에 이어서 정부부처 주요 인사와 건축분야 전문가들이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바라는 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토론 한마당이 준비돼 있다.

AURI는 건축도시분야 싱크탱크로 지난 10년간 건축 공간 정책의 주춧돌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우리 연구소는 지난 10년 동안 건축과 도시경관의 개선하고 새로운 건축정책과 운영방법을 국가차원에서 제시하기 위한 많은 정책 대안을 마련해 왔고, 또 현재도 준비하고 있다.

건축기본법 제정을 시작으로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경관법 등 법적 기반 조성은 물론,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건축 관련 기본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30여명으로 시작한 연구인력이 120여 명으로 늘었다. AURI의 조직구성과 주요 업무는?
연구를 담당하는 부서는 크게 건축 관련 제도·산업의 활성화, 공공건축의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는 건축연구본부, 도시의 계획과 경영, 설계와 건설에 이르는 일련의 정책과정 속에서 일상적인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공간적인 대안을 탐구하는 도시연구본부, 건축·도시의 공간문화 진흥을 위해 법정기구인 국가한옥센터와 녹색건축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론적·실천적 연구를 수행하는 공간문화연구본부 등 세 개의 본부가 있다. 건축연구본부는 공공건축지원센터와 건축서비스산업지원센터 그리고 건축협정지원센터 등 3개의 부속 센터를 두고 있다. 도시연구본부는 도시공간재창조센터(도시재생지원기구), 범죄예방환경연구센터, 보행환경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간문화연구본부는 국가한옥센터와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녹색건축센터)를 두고 공간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2015년 9월 제4대 소장으로 취임하셨다. 임기 중 10주년을 맞은 소감은?
올해 2017년은 대한민국 건축계에도, 우리 AURI에도 매우 의미 있는 한해다. 건축문화를 진흥하고 국민 삶의 질과 복리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건축기본법이 제정돼 본격적인 건축정책이 시작된 지 10년이 된 해이며 3년마다 개최되는 건축분야 국제올림픽인 UIA세계건축대회도 성황리에 개최된 해다. 무엇보다 창립된 지 꼭 10년 되는 AURI가 이런 건축계의 기념비적 성과를 함께 이뤄 왔다는데 연구소 소장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제는 우리 연구소가 민간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때가 왔음을 강조해 왔다. 바람직한 건축과 도시공간은 결코 국가정책만으로는 이뤄지지 않고 민간 건축시장의 진흥이 밑받침 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건축문화와 산업을 발전시키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는 우리뿐 아닌 건축계의 염원이다. 업계의 입장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개선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함께 공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문화로써 건축의 위상을 높이면서 건강한 건축 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2017년 주요 사업 성과는?
건축·도시정책 및 자산정보 관리시스템 구축, 보행환경 평가지원, 한옥정책 및 산업화 연구·조사·지원, 공공건축 지원·장소중심의 마을재생지원·건축서비스산업 육성 지원, 범죄예방 환경조성 지원, 국제교류 및 협력, AURI건축도시포럼, 출판 및 홍보 등 부문별로 많은 성과가 있지만 총괄적으로 얘기하면, 건축 관련 법령 제정에 따른 법정지원 업무의 수행과 건축도시 융복합 정책 아카데미 운영, 도시재생 뉴딜 사업 지원 및 MOU체결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사업 추진 등을 거론할 수 있다.

특히 건축도시 융복합 정책 아카데미는 격주단위로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LHI와 공동으로 총 10차례 세미나를 개최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단일 분야에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문화재청, 한국자산관리공사, 국민권익위원회, 한국건축설계학회 등과 올해 4건의 신규 MOU를 체결했는데, 이들 MOU를 체결한 기관과 협동연구, 포럼 및 세미나, 전시회 등을 추진한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다.

원도심 대상 중심시가지형과 쇠퇴주거, 상가지역 대상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을 중심으로 정책연구를 지원한 도시재생뉴딜 사업, 그리고 재해재난안전과 범죄예방, 안전한 실내환경, 보행안전, 보육시설 안전 등 총 8건의 건축도시 안전문제에 대한 연구를 발굴하고 수행한 것도 올해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10년간 AURI의 주요성과는?
건축과 도시공간은 일상을 살아가는 국민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국민들이 누리고 있는 건축과 도시공간의 수준은 우리의 향상된 경제력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AURI는 건축물과 도시공간 환경 개선, 새로운 건축정책과 운영방법을 국가 차원에서 제시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마련해 왔다. 

앞서 언급한 건축기본법을 비롯한 많은 법적인 기반을 세우고 건축과 공간환경 전반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 마련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국가공공건축지원센터, 국가한옥센터, 도시재생지원기구 등의 조직을 통해 각종 사업과 포럼, 서적 발간과 교육 등을 실시하고 건축정책을 지원해 왔다. 좋은 건축과 도시공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학계, 산업계, 국민들 사이에서 때로는 싱크탱크 또는 코디네이터, 서포터즈 역할을 수행하며 건축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일조했다.

앞으로 AURI의 연구 방향, 나아갈 방향은?
AURI는 우리의 삶과 생활의 일부로 인간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온 건축과 도시가 갖는 의미와 가치를 연구의 토대로 삼아 건축과 도시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발견해 이를 국가 시책에 반영하는 책무를 앞으로도 수행해 낼 것이다.

우리는 사회변화와 요구에 부응하면서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 해나가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아울러 더욱 질 높은 연구활동과 사업의 추진을 통해 건축정책의 발전을 유도하고 촉진할 뿐 아니라 건축과 도시 분야의 민간 영역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고 현실에 와 닿는 연구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좋은 건축, 행복한 도시의 조건과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관한 연구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건축과 도시공간의 정착을 위한 연구 최첨단 과학기술과 빅데이터를 건축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과 접목해 새로운 방향의 건축과 도시공간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연구로 연구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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