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접점 확대 위해 총력 기울일 것
고객과의 접점 확대 위해 총력 기울일 것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7.11.28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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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영림목재(주) 이승환 대표

[나무신문] 1969년 12월 설립, 45년간 세계 각국의 특수목을 비롯해 좋은 품질의 목재를 건축자재, 목조주택, 조경시설물, 토목용재 등 다양한 용도에 맞게 여러 형태로 가공, 공급해온 영림목재(주)가 지난 11월15일부터 4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한국건축산업대전에 참가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아코야우드와 새롭게 론칭한 친환경 마루 브랜드 ‘나무로마루’를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승환 대표로부터 영림목재의 신제품과 사업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 영림목재(주) 이승환 대표

이번 전시회 참가 목적은?
우리 영림목재의 대표 목재라 할 수 있는 아코야 우드와 새롭게 론칭한 ‘나무로마루’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매년 6회 정도 전시회에 참가하는데, 올해는 물류전시회, 조선선박 전시회, 이번 건축산업박람회에 참가했고, 12월에 개최될 목재박람회 등 총 4개 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지금 참가하고 있는 건축산업대전은 작년에도 참가를 했었는데, 설계사들이 특히 많이 참관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에 올해도 설계사들이 많이 올 것으로 기대돼 참가했다.

왜 설계사들인가?
아코야 우드는 조경회사, 인테리어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목재이지만 아코야 우드의 접점은 설계사들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구성과 치수안정성, 도장성 등이 우수한 아코야 우드는 외부 조경재나 내장용 소재로 사용되는데 건축사의 디자인이나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만날 때 그 기능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코야는 어떤 제품인가?
아세틸무수산을 주입해서 120도에서 24시간 가열을 하면 목재의 성질이 바뀐다. 분자구조를 바꿔주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목재의 장점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목재의 단점인 부패를 방지하고 내구성을 강화해 준다. 사용해 본 사람들이 아코야가 최고의 목재라고 말한다. 아코야는 뉴질랜드에서 생산되는데 네덜란드에서 처리한 제품을 우리가 수입하고 있다.

아코야는 방부목과는 달리 100% 재활용이 되는 목재이다.

아코야 목재에 아크릴 코팅을 해 관찰했는데, 일반 목재는 2~3년 후에 갈라지는데 반해 아코야 목재는 13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었다. 

▲ 아코야 우드. The Haven, Nofolk, UK.

아코야는 언제부터 판매를 시작했나? 용도는?
2012년부터다. 아코야우드는 휘거나 뒤틀리지 않으며 지상에서 50년, 지중이나 담수에서 25년을 견딜 수 있는 재료이다. 무독성이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접촉하는 공원의 놀이시설물, 난간재, 데크재, 벤치, 테이블 등에 널리 사용되고, 수영장이나 사우나에 사용해도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이다. ○○창호에서는 아코야 우드로 목재현관문을 만들고 있다. 아코야 목재는 도장성이 뛰어나고 자외선 저항성을 가지고 있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함께 선보인고 있는 ‘나무로마루’는 어떤 제품인가?
‘나무로마루’는 2009년부터 2010년 사이에 개발한 브랜드로, 그동안 공공·조달 시장에 납품해 왔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런칭하고, 이번 전시회를 기회로 소개하고 있다.

본격적인 판매는 다음 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생산 설비 대비 2배 이상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당진에 설립 중인 1300평 규모의 신규공장이 완공되면 설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6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공장 내 마루바닥재 설비를 3960~4290㎡(약 1200~1300평) 규모로 증설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하루 6600㎡(약 2000평)의 양산 능력이 두 배 이상인 1만4520㎡(약 4400평)로 확대된다.

우리는 새 브랜드 ‘나무로마루’ 론칭을 계기로 건설사 대상 기업 간 거래(B2B)인 민간 특판 시장과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판 시장 양쪽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바닥재 부문의 매출 계획은?
지난해 바닥재 매출이 63억원이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거나 조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바닥재 부문에서만 200억~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매진할 것이다.

▲ 나무로 마루.

지난해 총 매출액은?
400억 정도 된다. 8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120여 종의 특수목재를 수입·가공해 판매하는 것이 주 사업이다.

연구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09년 서울대 산림과학부와 산학협동 협약을 체결하고, 2010년 11월에는 친환경 목재사업본부 플로어링팀을 신설,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했다. 목재업계 최초로 R&D 개념을 도입해 다품종 소량 방식으로 소비자의 용도에 맞는 수종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우리는 목재산업이 한국보다 30년 이상 앞선 일본에서도 취득한 바 없는 유럽펠릿연합(EPAL)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면서 국내 특수목 업계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작년에는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선박용 목재도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유럽선박장비인증(EU-MED)을 국내 최초로 따냈다. 

‘나무로마루’의 주 공략 시장은?
상업용 건물 마루를 중심으로 강마루, 강화마루, 합판마루, 학교용 마루, 스포츠용 마루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바닥재 시장은 강마루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국내 강마루 시장 규모는 시공면적 기준 2013년 560만㎡에서 2015년 1300만㎡, 지난해에는 1500만㎡로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도 작년 대비 10% 성장한 1650만㎡로 예상된다. 

이런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인테리어 시공업체 등 대리점을 통해 마루바닥재를 판매하는 형태로 올해 안에 전국 대리점을 40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은?
본사(당진), 수지, 송도에 큰 규모의 쇼룸을 만들어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세 곳 쇼룸에 전시된 목재는 모두 다른 제품이다. 최고 400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까지 다양한 목재를 보유하고 있다. 서로 다른 제품이어서 멀리까지 못 오시는 고객을 위해 영상으로 제작해 웹상으로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또, 카달로그를 제작해 배포하고, 인터넷으로 소개하고, 쇼핑몰 운영 등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 건축관련 전시회에도 꾸준히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 건축, 건설경기가 별로 좋지 않다고 한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건축경기의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특수목사업부, 제품사업부, 플로어링사업부, 물류사업부, 가구사업부 등 사업부문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조금 취약한 사업부문이 있다면 다른 사업부에서 커버를 해주기 때문에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전사적으로 볼 때 힘들지 않다.

이승환 대표는 2006년부터 회사 업무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목재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목질재료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온 후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플로어링 사업부, 제품사업부에서 마루와 파렛트 관련연구와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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