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 인테리어·디자인 프리뷰
2018/19 인테리어·디자인 프리뷰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7.11.1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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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 ‘인트렌드’세미나서 빅데이터 분석결과 발표

[나무신문] 인트렌드는 한화L&C가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디자인 프리뷰 행사로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최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테리어 선호 스타일을 살펴보았다. 

올해 개최된 인트렌드 세마나는 작은 습관의 변화에서 새로운 큰 흐름을 창조하고자 하는 ‘Habitus’(습관) 주제 아래 ‘Grow Room’(그로우 룸, 재배실), ‘Wonder Lab’(원더랩, 경이의 실험실), ‘Monastery’(모나스터리, 수도원), ‘Crossroad’(크로스로드, 교차로) 등 총 4가지 테마가 제시됐다. 

2018 디자인 트렌드를 말하다
△Grow Room(그로우 룸: 재배실)은 데이터에 의해 주도되는 시대에, 우리의 본능을 믿고 자연과 다시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의 증가를 탐구한다. △Wonder Lab(원더랩 : 경이의 실험실)은 디지털(digital)과 피지컬(physical)의 믹스인 피지털(physi+tal) 경험을 창조, 인간의 능력을 증폭시키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가시적으로 만드는 첨단기술의 진보를 탐구하며 인간의 물질적 측면과 실체성에 주목한다. 극도의 절제 속에서 우아함을 추구하는 △Monastery(모나스터리 : 수도원)는 디자인스타일 레퍼런스로서 신 고전주의가 핵심으로 등장하고, 역사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수공예와 하이테크를 새로운 방식으로 융합한다. 다양한 문화, 스타일, 시대가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 △Crossroad(크로스로드 : 교차로)는 도시 생활과 쉬지 않고 돌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이 디자인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주도하고, DIY, 해킹과 다기능의 제품과 공간을 생산한다고 해석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본 인테리어 트렌드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의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밀 의료, 스마트 홈·빌딩, 더 나아가 스마트 시티에도 적용이 되고 있고, 교통 시스템을 더욱 더 지능화 하는데도 활용되고 있다. 
근래에는 사람들의 의사소통이 온라인 상에서 많이 이루어지게 되면서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의 빅데이터 활용이 중요해졌다. 

한화L&C는 SNS에 올라오는 유저들의 인테리어 사진 및 그에 대한 유저 반응, 전문시공업체 페이지에 업로드 되는 사진 등 딥러닝 기술로 분석한다면 유의미한 결과를 많이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김건희 교수팀이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SNS 및 전문 인테리어 사이트에서 57만장의 사진(데이터)을 수집해 딥러닝 모델 ResNet를 이용, 분석했으며, 데이터 정확도는 공간예측 86%, Style예측 67%로 집계했다. 

공간별 언급 키워드
이는 공간별 자주 언급된 키워드를 말한다. 공통으로, 지속적으로 보인 키워드는 ‘수납’과 ‘조명’이었다. 

다이닝 리빙룸에 경우 ‘변화’‘드디어’라는 키워드의 등장으로 꿈꾸고 갈망하던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었고, 베란다는 ‘아이’‘남편’‘부부’등의 키워드가 자주 등장해 생활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음이 뚜렷하게 보였다.

공간별 컬러 분포도
키친은 화이트와 그레이가 주를 이루며 따뜻한 베이지 컬러가 큰 분포를 보였다. 

거실 공간의 컬러 사용은 키친과 비슷하며, 컬러의 분포의 차이가 거실과 주방의 조화를 중시하지 않는 걸로 보인다. 

욕실은 밝은 라이트 그레이 컬러에 블랙과 라이트 블루 컬러가 순차적으로 분포되었으며, 아이 방은 따뜻한 웜 그레이와 옐로우가 많은 컬러 분포를 보였다. 

침실은 주로 그레이 컬러가 메인 컬러로 자리 잡고, 그 외 포인트 컬러로는 뉴트럴 컬러가 비슷한 비율로 보인다.   

 

테마별, 항목별 트렌드 예측
1. GROWROOM 그로우룸

라이프스타일
지역공동체
지구에 대한 책임공유

디자인스타일
친환경 디자인
와비사비
유목민 영감의 아웃도어 스타일

▲ <테마별 주요 이미지> GROWROOM 그로우룸.

공간
자연스러운 아늑함
불완전한 아름다움
용도변경이 가능한 유연한 공간

컬러
순수한 자연 컬러들
땅에서 하늘로 이어지는 색조를 시각화

소재
생분해성 원자재
지속하증한 소재의 연구
폐기물 활용

패턴
자연의 표피, 퇴적층, 씨앗에서 영감
자연적 현상에 의한 패턴들에 집중
유목민의 공예, 짜임/노르딕스타일

2. WONDERLAB 원더랩

라이프스타일
피지털 라이프
지속적 자기계발
첨단기술과의 결합
4차 산업혁명시대

디자인스타일
하이테크
확장과 축소
유기적 형태
투명성과 반사성

▲ <테마별 주요 이미지> WONDERLAB 원더랩.

공간
내부와 외부의 모호
역동적
환경과의 조화
인간과 공간의 상호작용

컬러
활기찬 컬러
빛을 발하는 색조
극적인 악센트
부드러운 톤

소재
혁신 소재
강하면서 가벼운 반응적 소재
고광택 소재

패턴
음파와 공기역학
프랙탈 패턴
3차원적 스킨
신체 맵핑

3. MONASTERY 모나스터리

라이프스타일
소박한 안정감
지식과 취향공유
예능과 교양의 동행
마음챙김

디자인스타일
로우테크
금용적 럭셔리
고대비례
영적인 상징성

공간
의식적인 경험의 공간
진정시키는 공간
소프트 파우공간
사려 깊은 안식처

▲ <테마별 주요 이미지> MONASTERY 모나스터리.

컬러
차분한 톤온톤 컬러
흐릿한 필터 컬러
신중한 컬러
섬세한 메탈릭 컬러

소재
흡음소재
반투명 소재
고귀한 소재
부드러운 곡선

패턴
물결모양, 나선형
심플라인
대담한 타이포 그래피
컬러블로킹

4. CROSSROAD 크로스로드

라이프스타일
즐기는 시니어
평등, 다양성에 대한 인식
탈경계
멀티·로컬

디자인스타일
DIY친화적 유연함
실용주의
거칠고 산업적인 도시의 컬러와 질감
현대적 토템

공간
공동체를 닮은 개방적 공간
임시적이고 유연한 공간
낭난기 있는 반영구적 공간

▲ <테마별 주요 이미지> CROSSROAD 크로스로드.

컬러
바랜 스트리트 아트
강한 향수
다양한 문화
시대의 교차로

소재
건축현장의 자재들
저렴한 다기능적 소재
다양한 소재의 직조
끈, 코드와 밴드

패턴
도로사인과 그래피티
다문화적 모티브
역동적 컬러블로킹

공간별 상위 스크랩 이미지
1. Kitchen 
Brick Tile / Blocking Design / Bowl Styling
브릭 타일이 많이 보였다. 부분적인 스타일링이 눈에 띄었는데, 주방 상하부장 사이 벽면만 혹은 일부만 포인트화 시켜 스타일 링 하는 모습이 다채로웠다. 
주방 상부장 안에 그릇들을 빼곡히 넣고 보이지 않도록 했던 주방이 이제는 진열하듯 과감하게 노출되고 인테리어 포인트로 자리 잡기도 했다. 

2. Living room
Black Frame / Lighting / Geometric Pattern 
블랙 프레임이 눈에 띄었다. 블랙 프레임 액자와 창틀의 소품들이 보이고, 거실 한편에 자리 잡은 스탠드 조명을 더했다. 기하학적 패턴들은 간결하고 미니멀한 공간에 시크하게 연출됐다 .

3. Bath Room
Hanging Mirror / Brick Tile / Unique Floor
행잉 타입의 거울이 다양한 형태로 보였다. 
브릭 타일 또한 자주 등장하는데, 흐름무늬의 대리석 패턴들 보다 모던하고 경쾌하게 표현되는 밝은 브릭 타일 스타일링을 많이 선호함을 알 수 있다. 바닥재 또한 과감하게 바뀌고 있는 것이 보였다.

4. Child room
Room in Room / Utilizing Prop 
룸인룸 형태를 많이 선호했다.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소품이 많이 보여졌고, 아이들의 지능발달 및 학습을 위한 소품들이 많이 활용되기도 했다. 

5. Bed room
White Bedding / Mood Lighting / Fresh Air 
눈에 띄는 아이템은 화이트침구다. 관리가 까다롭지만 호텔 침대에서 느낀 포근함과 쾌적함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팬던트 조명 및 자연채광이 돋보이는 스타일링은 무드에 대한 중요성을 나타내고, 식물과 공기 청정기의 노출이 지속적으로 보이면서, 맑은 공기에 대한 니즈가 보였다.

따뜻하고 안정적 공간 갤러리처럼
주거공간에서 따뜻하고 안정적인 무드의 니즈는 지속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거공간으로 아늑한 분위기 외에 또 다른 것을 원하고 있다. 

거실과 다이닝 리빙룸에 주인처럼 자리 잡고 있던 TV의 위치가 바뀌거나 사라지고, 카페 혹은 작업실이나 갤러리처럼 남들과 다른 공간으로 꾸미는 모습도 보인다. 

침실은 항상 포근한 침구와 다양한 위치에 배치된 조명 등 여행지에서 만난 호텔처럼, 주방은 잘 정리된 상 하부장에 컬러나 소재를 달리해, 유러피언 감성을 극대화한 시킨 프렌치 식당을 닮아있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주거공간에서 우리는 일탈을 꿈꾸고 있으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더 나은 공간을 향해가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에 많은 의미를 담아낼 수도 있지만, 어떤 목적으로 어떤 유저들을 분석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내기도 한다. 

따라서 한화L&C에서 분석한 이번 내용들이 인테리어 전문 사이트와 시공업체 홈페이지에 국한된 점, 2016년 6월부터 2017년 7월 사이에 게재된 이미지들을 분석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한정적인 결과 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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