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와 패션의 절묘하고 이색적인 만남
페인트와 패션의 절묘하고 이색적인 만남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7.11.15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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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무어페인트, 수피(su;py)와 공동으로 OCCUPY 전시 개최

OCCUPY - 페인트와 패션, 공간을 점령하다
[나무신문] 벤자민무어페인트는 지난 10월17일부터 자유, 트렌드, 파격을 대변하는 편집샵 su;py(수피, supy)와 함께 페인트 컬러가 갖는 다양한 감성을 새로운 방식과 시각으로 선보이는 전시 <OCCUPY>를 진행하고 있다. 벤자민무어의 컬러가 뿜어내는 무한한 가능성과 수피가 갖는 크리에이티브한 에너지가 만난 이번 전시는, 차가운 공업지대에서 최근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변하고 있는 성수동에 또 하나의 강렬한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 외벽 현수막 공간(외부 설치물)과 건물 2층 전시 공간(내부 전시) 두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컬러가 갖는 장악력과 수피 본연의 일탈과 몽환적인 매력을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벤자민무어와 수피가 함께하는 <OCCUPY>전시는 일상에서 가까이 접하는 페인트와 패션이, 전시를 통해 신선한 방식과 시각으로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존의 ‘획일화’된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12월말까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 외벽을 점령한 컬러(건물 외벽 현수막 공간).

페인트 컬러, 패션영역 침투하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공간을 사용하는 개념을 넘어, 페인트의 컬러가 패션의 영역으로 침투해 점령을 하는 것을 시각화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페인트와 패션이라는 전혀 다른 장르의 브랜드가 만나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브랜드들의 만남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는 벤자민무어페인트가 가진 컬러의 표현력을 통해 건물 외관에서부터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실내 벽면과 이어지는 바닥페인팅을 통해 구획을 나누는 면 간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으며, 이는 영역의 파괴를 대표하는 이번 전시의 의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외벽을 점령한 컬러(건물 외벽 현수막 공간).

외벽을 점령한 컬러(건물 외벽 현수막 공간)
3층 높이의 수피 외관을 그대로 활용한 대형 현수막을 설치해 컬러의 장악력을 표현했다. 흰 천막 위에 벤자민무어의 외부용 페인트 Hot Lips(2077-30) 컬러를 적용한 대형 설치물은, 페인트가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기존의 영역을 넘어 컬러가 공간의 분위기를 특정 짓는 중요한 원천임을 보여준다. 

수피와 벤자민무어의 극단적 대조
수피의 2층에 마련된 별도의 전시공간을 활용해 컬러를 통한 극단적 대조를 표현했다. 수피라는 이름은 ‘SUCCESSFUL PY-RATES’의 약칭에서 따왔으며 각각 엘리트주의와 해적의 자유로움이라는 양극단을 함축한다. 이러한 극단의 매력은 2층 전시공간에서 더욱 극명해지며, 자유롭고 몽환적인 수피의 공간과 Sunshine(2021-30), Mesa Peach(1200)컬러로 잠식된 벤자민무어의 전시공간이 극단적 대조를 이루며 컬러의 힘을 극대화시킨다.

-2층 sunshine 공간
정면에 위치한 조명과 오브제의 설치물은 벤자민무어의 Sunshine 2021~30 컬러를 통해 빛이 벽면과 오브제에 스며드는 흐름을 페인트로 가시화했으며, 그 빛이 바닥과 만나는 또 다른 경계에서는 다시 페인트가 갖는 액상의 형태로 바닥에 흐르는 모습을 표현했다.  

▲ 2층 sunshine 공간
▲ 2층 sunshine 공간

-2층 mesa peach 공간
벽면과 바닥면의 경계는 컬러 안에서 무의미해진다. 벽에 걸려있는 문과 액자들, 거울과 옷 위를 점령한 페인트를 표현한 이 공간은 페인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과 동시에 기존의 페인팅 방식을 부정한다. 분할 페인팅에 활용한 Mesa Peach 1200은 코랄핑크 특유의 사랑스럽고 온화한 느낌을 전달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톤을 만들어 컬러에 잠식된 패션 소품들이 갖는 분위기를 더욱 깊이 있게 연출해 준다.

▲ 2층 mesa peach 공간.
▲ 2층 mesa peach 공간.
▲ 2층 mesa peach 공간.

-2층 white 공간
공간의 주연이 되는 페인트와 달리, 사용되고 버려지는 페인팅 도구를 하나의 아트피스로 재탄생시킨 이 전시물은 전시공간의 베이스인 White 컬러를 그대로 덧입혀 백색의 컬러로 점령된 벽면을 표현하는 데에 또 다른 요소로 활용됐다. 페인팅 도구들이 공간의 전면에 드러나는 일은 흔치 않으며, 작업의 완성과 동시에 그 효용가치를 잃게 되는 부수적 재료들이지만, 캔버스 위에 놓고 컬러를 입히면서 오히려 전시의 전면에 두드러진 질감을 더해주었다. 백색의 컬러로 지배된 벽면과 함께 자연스럽게 공간에 스며든 오브제들은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컬러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음을 표현했다.

▲ 2층 white 공간.
▲ 2층 white 공간.

수피(su;py), 눈에 띄지 않지만 눈 길 끄는 편집샵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함께하는 수피는 성수동의 낡은 공장 건물을 독창적인 편집샵으로 개조했다. 오래된 건물의 느낌을 살린 내부 인테리어와 뛰어난 감각으로 셀렉트 된 패션 아이템들은 수피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화려한 상권에서 빠르게 정체성을 잃어가는 기존의 편집샵과는 달리 수피는 그들만의 컨셉을 공간과 소품 모두에서 발산하고 있으며, 애써 눈에 띄지 않으려 하지만 사람들의 눈을 끌고 무심한 듯 하면서도 치밀하게 짜여진 공간이 연출돼 밀도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벤자민무어페인트와 수피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OCCUPY 전시장은 서울 성동구 성수2로 71(성수동2가 320-5)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단,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벤자민무어는 전시기간 동안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1월26일까지 직접 전시 공간을 찾아 인증샷을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벤자민무어페인트 세트와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내 벤자민무어페인트 공식 인스타그램(@benjaminmoorekorea)을 팔로우하고 간단한 미션을 수행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푸짐한 혜택을 제공한다.

▲ 수피와 벤자민무어의 극단적 대조.

또한, 11월23일  수피에서 이뤄지는 감각적인 페인팅 클래스는 선착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벤자민무어페인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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