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7.12.12 화 14:32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꿈꾸며

인터뷰 | 임종성 한국전통디자인주식회사 대표 황인수 기자l승인2017.10.11l수정2017.10.11 15:4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나무신문] 한국전통디자인주식회사는 (주)아이디스, (주)아이디스 I&F(인테리어&퍼니처), (주)아이디스 Door&Window, (주)아이디스 woodwork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건축 및 목재, 인테리어 디자인전문회사다. 임종성 대표는 지난해  1600평의 대지 위에 4층 건물을 짓고, 최상층은 전통 한옥으로 180평 규모의 사무공간을 마련,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목재수입, 목재의 물류허브 북항의 중심에 목재·가구·인테리어·우드웍 부문의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와 함께. 임종성 대표를 만나 한국전통디자인주식회사의 설립배경과 향후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임종성 한국전통디자인주식회사 대표.

한국전통디자인주식회사는 어떤 회사인가?
우리는 지난해 1월 설립된 목재, 가구, 인테리어, 우드웍 부문의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추구하는 회사다. 회사 이름에서 전통은 Tradition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全通, ‘두루 또는 온전히 통한다’는 뜻이다. 한국전통디자인주식회사는 지난해에 설립됐지만 우리 회사의 역사는 25년 전인. 1992년에 출발, 1997년 4월1일 (주)아이디스가 출범하면서 본격화 됐다.

(주)아이디스는 FED(미8군 건축공사)의 가구 및 인테리어 목공사, 우드웍 부문의 디자인 제작 및 시공이 주 사업으로 현재까지 이 사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목재, 인테리어, 우드웍 부문의 사업을 세분해서 4개의 사업체를 설립, 전문화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통목공예 부문의 사업을 수행한 「예재림」 고품격 인테리어 가구를 생산하는 「인테리어 퍼니처」 목재 창과 문을 전문 제작하는 「IDES Door&Window」 그리고 우드웍 분야의 「(주)아이디스」 등이다. 그리고 여기에, 지금은 별도 사업체로 독립한, 특수목재 가공 유통 전문 「태영팀버」까지.

내년 4월부터 (주)아이디스I&F에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인테리어와 가구부문의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한국전통디자인주식회사에서 Door&Window, 전통목공예 및 디자인, FED우드웍 부문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가 다시 돌아왔다. 특별한 이유라도…?
당연히 있다. 전반적인 국내 경기도 좋지 않고, 건축 분야의 상황도 좋지 않다. 회사 운영의 활성화를 위함이 가장 큰 이유다. 이를 위한 여러 가지 구상과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곳 북항에 공장을 짓고, 그 공장 위에 다시 전통 한옥 건물을 올렸다. ‘능연당(能然堂)’이라고 이름 붙인 이곳에서 새로운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어떤 사업을 펼쳐 나갈 생각인가?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거나 하고 있는 사업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계열사를 정비하고, 우리의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가구, 목재, 디자인 부문을 육성하고 활성화시킬 계획이며, 특히 모던 한옥 디자인 개발과 전문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등 디자인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10년 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던 이유는?
2006년부터 목재, 전통한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찰 건축, 고건축 분야에 매료돼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아는 분과 뜻이 맞아 소백산 쪽에 사찰 건축 일을 맡게 됐다. 지난 10년 동안 그 일에 주력했다.

(주)아이디스의 주 사업이 FED 우드웍이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 것인가?
미8군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그래서 회사를 설립했을 때 자연스럽게 그쪽의 건축 일을 수주할 수 있었다. 85년부터 직장생활을 했는데, 처음엔 무척 어려웠다. 미국에서 도면이 왔는데, 그것만으로는 작업을 진행하기 힘들었다. 영어로 된 간단한 지시서를 보고 그들의 요구대로 작품을 만들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오래 하다보니까 그것이 경력이 되고 노하우로 쌓였다.

FED 우드웍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FED사업을 하면서 미국의 가구, 인테리어 등이 한국 정서와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또 미국의 경우, 우드웍 스펙이나 스탠다드가 상당히 광대한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FED사업을 하면서 생각했던 디자인이나 재료들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목재 산업에 응용해 보고자 한다.

10년 동안 쌓아온 사찰건축에 대한 경험도 녹여내서 컬러풀 과 모던 그리고 미국식 스타일과 접목한 새로운 양식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공장규모가 크다. 특별히 사무공간을 한옥으로 지은 이유는?
전체 면적은 약 2000평이다. 4층에 지은 한옥 사옥은 180평 정도 된다.

우리 회사에 목수팀이 있는데, 모던한 한옥을 지어 보라는 의미로 설계도를 줬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통건축이나 문화재 외에 모던 한옥도 포함된다. 그래서 목수팀의 팀웍과 능력을 발휘해 볼 겸 한옥으로 지었다. 이는 또한 목수팀과 같은 인력뿐만 아니라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계획의 시금석이 됐으며,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전시효과도 매우 큰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또 한옥에서 근무하다 보니 정서적인 면에서도 아주 좋다.

목수팀의 팀웍과 능력을 인정하는 것인가?
물론이다. 요즘은 목수다운 목수를 찾기 힘들다. 대부분 50대 중반 이후 사람들이고, 그 이전 나이 대에서는 목수 찾기가 힘들다. 50대 이전 목수들은 기계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다. 제대로 된 목수를 양성해야 한다.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주 목적이 전문인력 양성 아닌가?
90년대에는 우리나라 1000대 기업 안에 가구회사가 10개사나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도 없다.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가구 소비가 많은 호황기였을 때는 디자이너, 개발자들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진 상태다. 대량생산 체제가 되면서 역량을 갖춘 디자이너들이 배출되지 않고 있다.

지금 디자이너들은 미적인 감각, 회화적인 감각은 뛰어난데 좀 더 전문화된 안목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우리 한국전통디자인주식회사에서는 디자이너, 목수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한옥으로 지어진 바로 이곳이 그 사업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사용될 것이다. 

사업 부문별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가구부문은 기존사업을 브랜드화 해 나갈 계획이다. 원목가구 위주로 고가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건물의 1~3층은 쇼룸으로 꾸미기 위해 비워 놓은 상태며, 연말까지 구체적인 디스플레이를 할 계획이다.

두 번째, FED우드웍 전문 (주)아이디스는 현재 이 건물에 들어와 있지는 않다. 공촌동에 있는데, 이 회사는 해외사업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로 내년 하반기부터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생산라인은 풀가동해서 우리 계열사에서 필요로 하는 시공자재 등을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생산품은 다양하지만 기지화해서 일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재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전통디자인 부문에서는 목수와 디자이너를 육성, 지원하는 일을 할 예정이다. 자금 많이 투입되는 부분이므로 재원을 모아서 무료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 부분에 가장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개인적인 소망, 향후 이루고 싶은 일은?
사업을 시작할 무렵, 차를 타고 가는 도중 옆에 있던 지인이 창밖을 가리키면서 “저 건물이 국내에서 가장 큰 목재공장”이라고 했다. “나도 저런 공장을 해볼까?”하는 생각을 품었고, 정확히 11년 만에 그 회사를 인수했다.

이제 또 다시 한국전통디자인주식회사를 시작하면서 다짐을 해본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써 한국전통디자인주식회사를 키워 보겠다고. 몇 년이 걸릴 지 모른다. 하지만 난 꼭 이룰 것이다.
감사합니다. 


황인수 기자  openvic@imwood.co.kr
<저작권자 © 나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인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우)07345 서울시 영등포구 63로 40, 1302호 (여의도동 라이프오피스텔 빌딩)  |  TEL : 02-825-0915  |  FAX : 02-825-091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범석
Copyright © 2007 - 2017 나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