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기대다
나무에 기대다
  • 황인수 기자
  • 승인 2017.09.2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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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슬로우퍼니처展

[나무신문] 2017 슬로우퍼니처전이 10월8일부터 19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개최된다.

‘나무에 기대다(Lean on Wood)’라는 주제로 올해 8회째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고영규, 김명호, 김선아, 안형재, 이경원, 이양선 등의 작가가 참여해 나무에 기대어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줄, 누군가를 위해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전시 주최자인 슬로우퍼니처 디자인 그룹은 ‘2011년 슬로우퍼니처展’을 시작으로 매해 새로운 주제로 가구를 선보이고 있으며, 세월이 흘러도 그 가치가 퇴색하지 않고 시간의 무게만큼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가구, 작가의 색깔이 오롯이 묻어나고 어디에 있어도 만든 사람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가구, 나무를 거스르지 않고 나무가 허락하는 시간을 따라 작업한다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황인수 기자 openvic@imwood.co.kr
문의 = www.sac.or.kr

고영규
•Lean on hexa
Walnut, White Oak
660W x 660D x 1610H
6개의 휘어진 나무가 6각의 결정체와 기대듯 만난다. 너무나 다른모양이 만나 서로 지탱해 준다. 서로 기댄 구조에 무언가를 얹어놓을 걸이의 형태로 아름답게 서 있다.

▲ Lean on hexa

•Jacob’s ladder chair2
Walnut, Vegetable leather, Steel
500W x 540D x 890H (400 SH)
야곱의 사다리 연작
야곱의 사다리는 절대자와 자신 간의 연결고리다. 기댈 곳을 찾는인간의 나약함과 그 도피처인 절대자의 관계 평안함을 얻을 작은 처소로 안락함을 품은 의자를 건네어 본다.

▲ Jacob's ladder chair2

김명호
•A chair ; 나무에 나무가 걸쳐 있는
Walnut, Cherry
450W x 450D x 850H (430 SH)
격식 없이 어깨에 옷을 걸치거나 무심하게 의자 등받이에 옷을 툭 걸치기도 한다. 얇은 체리 위에 가느다란 월넛을 걸쳐 가늘고 가볍게 보이지만 단단한 의자의 본분을 지키려고 했다.
“Pando ; 테이블과 벤치로 이루어진” 중 벤치부분

▲ A chair ; 나무에 나무가 걸쳐 있는

•American Tulip wood
3000L x 380W x 1800H (345 SH)
Pando, 나는 뻗는다 라는 의미의 미국에 있는 사시나무숲이다. 하지만 하나의 나무다. 하나의 뿌리로 이어져 8만 년 동안 살아왔다. 생명이라는 자연의 본성 앞에서 한낱 목수가 할 일은 나무가 돋보이게 하는 것 뿐이다.
사용한 American Tulip wood는 사시나무와 유사종으로 Pando를 최대한의 경의를 보여 표현하려 했다.

▲ American Tulip wood

김선아
•내가 기댄 건 나무
Walnut, Maple
450W x 480D x 830H (430 SH)
내가 기댄 건 나무다. 뿌리는 바닥을 뚫고 올라와 내 의자의 다리가 되고, 나무의 줄기와 가지가 내 의자의 등받이에 새겨진다. 키 큰 나무의 품은 얼마니 클까. 쉴 수 있는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의자 위에 앉아 있다. 

▲ 내가 기댄 건 나무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
Walnut, Maple
1190W x 220D x 1200H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 네모난 한 덩이의 나무 뭉치에서 조각나무 ㅁ를 한 개 두 개 빼어내니 나무가 된다. 글자를 보고 떠오르는 기억 속 상상에 기대어 본다.

▲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

안형재
•지게의자(A-Frame Chair)
Walnut, White Oak
430W x 475D x 770H (450 SH)
유독 더웠던 어느 여름 날. 지게에 한가득 나무를 해 온 목수가 기대앉은 고목의 둥치에는 그의 친구 고양이 두 마리도 함께 쉬고 있다. 지게를 모티브로 한 A자형의 삼발이 의자.

▲ 지게의자(A-Frame Chair)

•캣스툴-로그(Cat Stool -LOG)
Walnut, Hard Maple, Red Oak, White Ash
510L x 390D x 450H
사람과 반려 묘가 함께 앉는 스툴

▲ 캣스툴-로그(Cat Stool -LOG)

이경원
•Chair “복주머니“
Walnut, Cherry 
440W x 470D x 820H (430 SH) 
건식 플라이 밴딩기법을 활용한 프레임이 복주머니를 연상케 한다. 앉았을 때 느껴지는 약간의 탄성이 힘을 분산시키며 구조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휘어지지만 쉽게 부러지지 않는 나무의 성질에 몸을 기대어 본다

▲ Chair “복주머니”

•Cabinet “나무“
Red Oak, Maple, Camphor tree 
900W x 320D x 280H
나무의 속살을 들여다 보았다. 그 속에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고, 알싸한 향기에 취해 문을 열면 숲이 있다. 캄포나무의 진한 향기와 독특한 무늬를 포인트로 활용한 수납장.

▲ Cabinet “나무”

이양선
•감사하다! 의자야~
Cherry 
430W x 470D x 850H (430 SH)
식사를 할때, 노트북으로 작업을 할때, 책을 읽을 때, 친구와 수다 삼매경에 빠질 때
늘 함께하는 의자. 중력과 맞서며 편안함과 따뜻함을 전해주는 의자에게 한송이 꽃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꽃잎으로 활짝 핀 다리 위에 사알짝 좌판을 올렸다.

▲ 감사하다! 의자야~

•물위에 눕다
Walnut, Maple 
2300W x 600D x 460H (300 SH)
밀물이 들어올 때 바다는 분주해 진다. 바닷물을 기다리던 생명체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던 바위들은 바닷물을 오작교 삼아 커다란 하나가 된다. 오작교 위에 누워서 밤하늘을 본다. 재잘거리는 생명의 소리와 함께…

▲ 물위에 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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