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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붕 규제,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풀어내다

A하우스 황인수 기자l승인2017.09.14l수정2017.09.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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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신문] #A하우스  #A_House  #경사지붕  #이창규_대표  #GEBDESIGN  

▲ A하우스 전경 - 경사지붕이 70% 이상이어야 한다는 지역의 법적 규제를 기하학적 디자인과 극대화된 채광으로 풀어냈다.

건축정보 및 자재정보                  

▲ 지붕 상세도면

설립년도 : 2017
위치 : 용인
용도 : Private House
대지면적 : 304.29sqm 3,275.35sqft
건축면적 : 146.17sqm 1,573.36sqft
연면적 : 397.71sqm 4280.92sqsft
건축규모 : 3층
높이 : 12.76m
건폐율 : 48.03%
용적률 : 98.63%
구조 : SRC(Steel Reinforced Concrete) / RC(Reinforced Concrete)
설계 : 2016. 6~2016. 11
시공 : 2016. 11~2017. 11
주 설계 및 시공자 : 이창규
협력회사 : GEBDEISGN.(이창규)+Lee Architecture&Consult.(이민식)+LeeWoo Plan Architecuture 김병수)
구조 엔지니어 : 3D Structure
기계 엔지니어 : Doul Enc.
전기엔지니어 : Pyeong Hwa Enc.
구성 : N/A
건축주 : 정은하
마감 세부 사항 및 제품 정보
- 인테리어 : Botticino Marble(이태리, 거실바닥 마감), KCC타일(한국, 욕실마감), 동화자연마루(한국, 방), American Standard(미국, 욕실기구), 알토(Korea, 조명), UPM Timber(핀란드, 벽)
- 외부 : 아쿠아 패널 시스템(벽, 독일), Stucco(벽, 미국), VM Zinc System(지붕, 프랑스), LG시스템창호(한국), 현대알루미늄(커튼월, 한국)

▲ A하우스 아이디어 다이어그램.
▲ 연결 다이어그램

A 하우스(A House)는 차로 서울도심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약 3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면 5분 이내에 집으로 연결이 되는 좋은 장소다. A 하우스가 들어선 입지는 부동산 개발회사가 단독주택 단지를 개발해서 분양까지 하는 땅이다. 이 프로젝트의 사이트는 개발회사 분양지 중에서 5단지이다. 다른 1~4 분양단지에 비해 고속도로를 등지고 산으로 포근하게 둘러 쌓여있으며 남동쪽으로는 마을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면 개방된 형태를 띠고 있다.

도시와 자연, 사람을 위한 디자인
GEBDESIGN의 이창규 대표는 땅(대지)에 담겨지는 사람, 관계, 건축, 도시, 환경적인 요소들의 경계를 고려해 균형적으로 디자인한다. 또한 도시와 자연,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디자인은 명확하고 간결하면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명확하게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 바로 A 하우스다.

▲ 거실 - 에이하우스 1층 거실. 남쪽을 향한 집의 정면에 창을 크게 내 햇볕을 한껏 끌어들였다.

A 하우스는 최근 활발하게 개발 중인 한국 용인의 전형적인 도시 지역에 지어졌다. 대지는 남쪽을 향하고 있는 낮은 산, 그리고 사람 사는 동네와 인접한 경사지이다. ‘나무가 가득한 언덕’이라 불리는 이 동네의 주택들에는 두 단계의 영역이 존재한다. 이는 거리에서 바라보는 공공의 영역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적인 영역이다.

A 하우스는 강력한 사생활과 소유권을 중시하면서도 거주자 가족과 이웃 간의 상호작용을 지향한다. 따라서 A 하우스는 어느 정도의 사생활이 보장되는 공간으로, 개구부와 내부 공간이 위에서부터 떨어지는 빛줄기에서 시작해 아래 두 개의 개구부로 떨어지는 A형 공간의 자연광에 의해 재정립된다.

▲ 계단 난간 - 집 안으로 들어온 빛이 하얀색의 계단 난간에 부딪쳐 또 한 번 확산된다. 유리나 살 대신 막힌 난간을 택해 조형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설계에 영향을 미친 3가지 요소
주택이 여러 단계의 영역에 둘러싸여 있고 남향인 만큼 채광과 사생활을 고려해 개구부의 크기 및 위치를 결정했다. 군더더기 없는 건물 형태와 박공지붕은 엄격한 지역 규제에 영향을 받았고, 다음과 같은 건축주의 요청 사항을 적용한 것이다. 그 중 첫 번째는 대지의 규정에 따라 바닥면적의 최소 70%의 경사를 두는 것이었다. 따라서 건축주는 전형적인 박공지붕 형태를 요구했다. 두 번째로 건축주는 모든 방에 최대한 많은 양의 빛이 들어올 수 있는 남향이길 바랐다. 세 번째는 3개 층으로 나누어진 만큼 각 가족 구성원의 공간이 시각적, 청각적, 그리고 빛으로 이어질 수 있길 요청했다.

건축주는 모든 공간들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남향 빛에 노출되기를 희망했다. 이곳의 모든 집들이 경사지붕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개발필지의 법적 규제가 바닥면적의 70%이상이 경사지붕이 되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이었다. 처음에 건축주가 생각했던 집은 네모반듯한 정육면체에 균일한 크기의 창이 남향쪽에 깔끔하게 뚫리는 옥상이 있는 집이었다. 하지만 70%라는 규제에 맞추기 위해서 보편적인 평탄한 지붕과 경사지붕이 섞여서 다른 집들과의 구분 안 되는 방안보다는 처음 정육면체를 생각했던 것처럼 순수한 기하학적 형태를 추구했고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 깨끗하고 균형감 있게 떨어지는 박공지붕과, 하얀 외관은 형태를 극대화 해주었고 마을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남향으로는 채광과 조망을 위한 큰 창들을 가로세로 3개의 열과 오에 맞게끔 각 공간마다 균일한 크기로 낸 후에 배치된 프로그램의 용도와 기능에 맞게 변형했다.

▲ 주방 - 주방을 비롯해 화장실, 드레스룸 등 직접적으로 햇볕이 필요 없는 기능적인 공간은 북쪽으로 배치했다.

서로 다른 3개의 테라스- 가족의 연결 공간
A 하우스의 주 공간은 다양한 공간을 빛과 감각적인 연결로 잇는 삼중 높이의 공간이다. 빛이 들어오면 어떤 공간은 빛을 직접 받고, 어떤 공간은 다른 공간을 통과한 빛이 들어온다. 또한, 벽, 문, 계단, 창문틀과 같은 건축적 구성 요소들은 대지 그리고 백색의 주택과 조화를 이룬다.
단순한 남향 볼륨 배치는 다른 건축적 언어를 가지면서도 자연환경과 맞닿는 면적을 최대화할 뿐 아니라 주변 도시 환경, 그리고 대지 규제와 적절히 어우러진다. 그러면서 동시에 공공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사생활도 보장한다.

▲ 1~3충 간 창 - 집 뒤편에 1층부터 3층까지 아우르는 긴 창을 내 북쪽 산의 풍광을 담았다.

A 하우스에는 3개의 각기 다른 성격의 테라스가 있다. 마당, 2층, 3층이다. 마당의 테라스는 가족뿐 아니라 외부인들 모두를 담아줄 수 있는 공간, 2층의 테라스는 가족구성원만의 사생활이 보호됨과 동시에 가족 구성원들 간의 연결을 담아줄 수 있는 공간, 3층의 테라스는 보다 더 적극적인 가족 구성원들의 대화와 교류를 내, 외부로 담아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그리고 계단실 쪽 긴 창은 볕을 담기 보다는 집을 오르내리면서 창밖의 차분한 경치를 볼 수 있게 했다.

▲ 에이하우스 남쪽 지붕-경사면에 3개의 개구부를 내 빛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데 사용했다.

2층 테라스가 실내 공간이었다가 외부공간으로 만든 이유는, 첫째로 건물이 놓인 대지와 위치의 특성상 충분히 외부지향적인 공간으로 시도해도 매력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둘째로, 마당(1층 테라스), 3층 테라스가 갖는 경계의 정의와는 조금 더 다른, 하지만 가족 구성원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주고자 2층 테라스를 외부공간으로 만들어 주면서 각 층별로 미묘하지만 한편으로는 비슷한 관계의 경험을 제공해 주었다.   
www.changkulee.com / 자료 제공 = GEBDESIGN

▲ 외관.

건축가 소개 | 이창규 대표 GEBDESIGN

이창규 대표는 뉴욕에 본사를 둔 GEBDESIGN 의 대표이며 건축가이다.
컬럼비아 대학교 Architecture Planning and Preservation 대학원에서 2015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도쿄의 Kengo Kuma, 비엔나의 Coop Himmelb(l)au, 서울 소재 현대A&E 등 회사에 근무하며 수많은 상을 받았다. 2013년 GEBDESIGN을 설립했다.
그의 작품은 Architectural Record, Domus, Dwell, Archdaily, Architizer 등과 같은 잡지, 웹 사이트 및 기사에 실렸고, 워싱턴의 미국건축가협회 본사, 워싱턴 DC 자비츠센터, 서울시청, 서울중앙도서관, 동경대, 프린스턴대 등에 초청돼 전시됐다.
프로젝트 ‘A House’는 이탈리아의 A'International Design Award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미국 건축가 협회의 2017년 신흥 전문 전시회(Theme:Citizen Design)에서 우승했으며, 또 다른 프로젝트 ‘One House’는 2017 제24회 세계건축상을 수상했다.


황인수 기자  openvic@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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