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의 숲속편지(483호)
나무꾼의 숲속편지(483호)
  • 나무신문
  • 승인 2017.09.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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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kalia777@naver.com

봄 여름 가을 
모두가 해를 피해서
산으로 바다로 도망 다닐때
한눈 팔지않고 오직 나를 쫓아다닌 지독한 스토커.
땀을 뻘뻘 흘리며
뜨거운 햇빛을 모우고 모아서 만든
보석 같은 결정체,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어느날
너의 동그란 얼굴에 알알이 새겨진
일기장을 본다.
너무나 정직하게 또박또박 쓰여진
그 마음을 훔쳐보는 내가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