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은 좋은 연장이 아니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은 좋은 연장이 아니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7.08.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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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LIGHT | 남양재, 모르겠으면 이것만이라도 그냥 외워라!

30년 경력 제재소 사장이 웬만해선 안 밝히는 ‘조경재 대표수종 핵심 포인트’

▲ 조광덕 사장.

[나무신문] 조광목재(사장 조광덕)는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 1990년 1월 창업한 남양재 전문 제재소다. 역사도 역사이지만 남미와 말레이시아, PNG, 솔로몬 등에서 생산되는 10여 가지의 원목을 항상 보유하고 있는 한국에 몇 안 되는 업체다. 

10여 가지 남양재 원목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제재소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나무밥을 조금만 먹어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30년 넘게 다루고 있는 사람은 문화재 수준이다.

이처럼 남양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 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나무는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는 것이다. 

조광덕 사장은 나무의 쓰임에 대해 “예전에는 나무의 성질을 잘 몰라서 규격만 맞춰서 쓰는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 나무가 힘을 받는데 쓰일 것인지, 사용 장소가 실내인지 밖인지, 색상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지 등 그 특성을 고려해서 공급하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조광목재.

그는 또 “나무는 무엇보다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게 중요한데, 간혹 ‘도끼로 파리를 잡거나, 과도로 소를 잡는 경우’를 보게 된다”면서 “예를 들어 ‘어디든 잘 어울린다’는 멀바우도 대리석 위에 사용하면 안 된다. 물빠짐이 있어서 대리석을 뜯어내야 하는 일도 생기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 중저가를 대표하는 수종으로 주로 데크재로 많이 쓰인다. 품질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좋은 제품이다. 빛깔은 옐로우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빛이 도는 옐로우로 바뀐다. 물빠짐이 약간 있다.
▲ 시장에서의 포지션이 말라스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약간 비싼 편이다. 붉은 색을 띄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짙어지는 특성이 있다. 주로 데크나 조경시설물에 많이 쓰인다.
▲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진 수종이다. 변형이 없고 ‘어디든 다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다. 데크나 실내 인테리어, 가구 등 모든 곳에 탁월한 소재다. 그만큼 고가인데, 이뻬 다음으로 비싼 수종이다. 외국에서는 골드우드로 불리는데, 그만큼 좋은 나무다. 빛깔은 짙은 검붉은 색이다.
▲ 가격은 부켈라와 비슷하지만 눈매가 약간 큰 게 특징이다. 강도가 부켈라에 비해 연하다.
▲ 데크, 조경재, 구조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며 가격은 중고가다. 멀바우와 부켈라의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된다. 빛깔이나 물성은 멀바우와 비슷하다.
▲ ‘조경재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너무 잘 알려진 수종이다. 외벽이나 데크, 구조재 모든 곳에 다 좋은 제품이다. 가격은 그만큼 비싸다. 비싸기로 두 번째인 멀바우 보다 30%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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