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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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8.1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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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파파

[나무신문] #코끼리파파 #목공방 #DIY #아트스튜디오 #유충렬 

▲ TV장.

한없이 좋은 것만 선물하고 싶고,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싶은 내 아이. 나 혼자 지낼 때는 불편하지 않았던 것들이 아이가 생기고 난 후부터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이 중에서도 아이의 피부에 직접 닿는 가구가 눈길을 끄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유충렬 대표는 8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코끼리파파(cafe.naver.com/papawoodworker)를 운영했다. 취미로 시작한 가구공방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 유충렬 대표.

“취미로 목공을 시작한 지는 11~12년 정도 돼갑니다. 세 아이를 위한 친환경 장난감을 만들어주기 위해 시작한 목공이 지금의 코끼리파파를 만들었죠. 디자인을 전공했기에 손재주도 있었고, 아이들한테 나무 블록 등의 장난감을 선물했는데, 생각보다 주변 반응도 좋았어요.”

유 대표의 가족사랑은 코끼리파파의 로고에도 드러난다. 코끼리 모양으로 파파라는 글자를 표현한 이 로고는 자신과 아내, 세 아이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유 대표의 경영 철학 역시 ‘아이들이 쓸 수 있는 가구를 만든다’에서 출발한다.

“모든 가구는 저희 아이들이 쓸 수 있을 정도로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한 것만 공방 밖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감성을 넣은 가구를 만들고자 하고 있죠. 한 예로 저희 공방의 교육생 중 한 분은 시집을 가기 전 아버지에게 선물할 가구를 만들기 위해 찾아왔었어요. 그런데 단순 제작에만 그치지 않고 가구 안쪽에 편지를 적어놓았죠. 10~20년이 흐른 후에 그것을 알게 되면 아버지의 감동은 배가 될 것이라 여깁니다. 이러한 맥락으로 단순한 가구를 넘어 만든 사람의 애정이 담긴 가구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 소반.

커리큘럼도 제작 가구에 그치지 않고 기술을 통해 직업을 전향하길 원하거나, 이민을 가려는 사람, 은퇴 후에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또한 커리큘럼대로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작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민을 가려는 이들의 경우, 목공이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 서랍장.

“자녀의 교육 문제나 직업적인 요소 등으로 인해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외국은 인건비가 워낙 비싸다는 단점이 있죠. 따라서 한국에서 어느 정도의 기술을 습득한 후, 외국에서 스스로 물건을 고치기도 하고, 때로는 해당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이가 많습니다.”

▲ 서랍장.

한편 유 대표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보다 큰 배움의 장소를 마련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금은 분야별로 다른 공방을 가서 배워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한 공방에 와서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터 같은 개념의 장소를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자기 지인들과 만나서 커피 한 잔 하며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는 공방을 꾸리고 싶어요.”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동산로 34 지하
글 = 홍예지 기자 hong@imwood.co.kr
사진 = 홍예지 기자, 코끼리파파 

▲ 협탁.
▲ 캠핑의자.
▲ 좌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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