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의 교두보가 필요하신가요?
인천상륙작전의 교두보가 필요하신가요?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7.07.2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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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통일물류 최돈만 사장 - 20년 역사의 베테랑 목재 전용 영업용 보세창고…“잘 돼서 나가는 집”

[나무신문] 인천 정서진에서 목재 전용 영업용 보세창고를 운영하고 있는 통일물류 최돈만 사장은 ‘소장님’으로 통한다. 지난 20여 년 전 통일중공업 보세창고 소장을 그만두고 목재 전용 보세창고 운영회사인 통일물류를 창업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호칭이다.

당시만 해도 수입화물의 보관은 물론 관리와 출고대행까지 해주는 목재 전용 영업용 보세창고가 전무하다시피 하던 시기다. 때문에 최 소장이 없었으면 지금처럼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넘쳐나는 목재시장은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자기 창고를 갖추거나 입출고에 필요한 장비와 직원을 쓸 수 없었던 소규모 업체들이 활발하게 목재제품 수입에 나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통일물류였다. 그렇게 100평이나 200평 통일물류 한 귀퉁이에서 시작한 업체들이 지금은 인천 북항의 터줏대감으로 성장해 있다.

이와 같은 통일물류의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인천 북항시대를 접고 경인항으로 터를 옮기면서 총면적 8000평, 창고면적 4000평의 위용을 갖추었다.

목재 전용 영업용 보세창고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소규모 수입업자들과 수도권 진출을 원하고 있는 지방 업체들이 인천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탄탄한 교두보가 되고 있는 것.

특히 회사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는 지게차 기사 등 목재를 잘 알고 있는 베테랑 물류 전문가들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통일물류 이용업체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때문에 낱장 출고처럼 까다로운 작업도 ‘출고 의뢰서’ 팩스 한 장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게 사람이 오지 않고 의뢰서에 의한 출고가 60%가 넘는다. 그만큼 이용업체들이 믿고 맡기는 것. 수입화물은 물론 일반화물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수도권 진출을 도모하는 지방업체들의 이용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상주직원을 인천에 파견하지 않아도 되는 잇점 때문이다. 

통일물류 최돈만 사장은 “지금 인천 북항에 큰 건물 짓고 있는 업체들 중에 많은 회사가 우리 물류 창고에서 시작했다. 다들 성공해서 나가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면 내일처럼 기쁘다”면서 “무엇보다 회사와 역사를 같이 하면서 목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베테랑 물류 직원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우리나라 목재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지금 인천은 한진보세창고의 폐업과 지방 업체들의 활발한 수도권 진출 등 다시 한 번 큰 변혁기를 맞고 있다”며 “많은 목재 업체들이 통일물류를 발판삼아서 다시 한 번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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