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당신 사이의 情
나무와 당신 사이의 情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7.17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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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가구공방

[나무신문] #우정가구공방 #DIY #셀프인테리어 #부천_가구공방

▲ 김윤진 대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 모두 이긴다는 뜻이다. 이러한 성어는 공방 창업에도 작용한다. 철저한 준비는 실패 요인을 없애기 마련이다. 

오픈한 지 약 3년이 된 우정가구공방(blog.naver.com/yunyyun)은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공방들 중, 으뜸으로 꼽힌다. 이곳을 오픈하기 1~2년 전부터 꾸준한 준비를 해온 김윤진 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최근 젊은 분들의 목공방 창업이 이어짐에 따라 윗세대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젊은 세대에 비해 서툰 마케팅 때문이죠. 앞선 공방들의 사례를 보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마케팅 준비를 했고, 1년 전부터 공방 창업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꾸준한 블로그 운영도 여러 준비 과정 중 하나였죠. 공방장이 할 수 있는 게 많으면, 회원들 역시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방면으로 여러 가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공방 내부에 적혀 있는 글귀.

우정가구공방은 유독 여성 회원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시흥, 안산, 강남, 수원, 안양 등 각지에서 이곳을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수강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점심·저녁 식사를 함께하곤 한다는 김 대표는 본인이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 공방 내부에 구성한 주방 상단에 아기자기한 손 글씨로 게재한 문구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동물은 여자입니다, 여자 손, 눈에 물이 묻혀서도 흘리게 해서도 안 됩니다, 고로 설거지는 남자가’.

김 대표의 이러한 다정함은 가족愛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아버지를 위해 시작한 목공이 지금의 우정가구공방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 티비장.

“아버지께서 아토피를 심하게 앓으셨는데, 어느 날 원목이 아토피에 좋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는 가구들을 하나씩 바꿔드리다가 사업을 시작하게 됐죠. 기존의 바텐더 생활을 바탕으로 수강생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내려드리기도 합니다.”

다양한 교육 과정도 이곳의 경쟁력 중 하나다. 이 중에서도 월 회비 없이 초기 가입비용으로 공방 이용이 가능한 ‘취미반’은 단연 인기다. 

▲ 노트북 테이블.
▲ 미닫이장.

“흔히들 원목가구는 비싸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초기 가입비용으로 평생 회원을 할 수 있는 취미반을 구성했죠. 파격적인 혜택 덕분에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한편 김 대표는 무궁무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원목 책상.

“사업자는 우정가구공방으로, 간판은 나무수로 돼 있습니다. 나중에 핸드메이드 쪽 분야를 전부 건드려 보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죠. 나무수의 경우 목공방 브랜드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추후에는 일본에서 목공을 하고 싶어요. 일본의 경우 공임이나 인건비, 기술 등의 기반이 잘 마련돼 있는 편이기 때문이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일어 학원을 다니는 등 부지런하게 행동하고 있어요.”   

위치 = 경기 부천시 상일로145번길 34 지하 1층 
사진 = 홍예지 기자, 우정가구공방

▲ 별도로 구성된 샌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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