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소통 이뤄지는 오픈공간
가족의 소통 이뤄지는 오픈공간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7.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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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PLAN | 건축가의 개성이 드러난 독특한 주택 2-재귀당 건축사사무소 박현근 소장

[나무신문 | 재귀당 건축사사무소 박현근 소장] 단독주택에서는 여러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건축가의 세심한 설계만 반영된다면, 각 공간은 한 가지 이상의 기능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이 중에서도 ‘오픈공간’은 가족 구성원의 놀이터이자, 도서관·영화관은 물론 소통공간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양평 재귀당
지붕의 다른 이름

박공지붕 아래 다락방을 갖춘 단층집의 중심부는 박공형태의 오픈공간으로 가운데 복도공간과 어우러져 작은 예배당 안에 들어온 듯한 편안한 느낌을 준다. 또한 복층형태의 단독주택과는 달리 오픈공간과 지붕의 형상이 하나가 돼 아늑한 공간이 된다.

•광교 따로가치
소통공간

‘따로가치’는 스킵플로어로 구성된 오픈공간이다. 1층과 2층 거실 사이, 2층과 다락 사이의 두 단의 오픈공간은, 연결돼 하나의 커다란 공간을 만든다. 이는 실내에 개방된 느낌을 준다. 아이들은 방 혹은 다락 벽면에 만들어진 작은 구멍으로 오픈공간을 내려다볼 수 있어 부모 형제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아울러 2층 아이 방은 하나의 방을 복층으로 구성하고 일부를 오픈해 아이들이 단절되지 않고 함께 어울려 놀며 소통할 수 있다.

•대전 유니터
온 가족의 놀이터

시원하게 뚫린 천장과 부드러운 곡선 형태의 오픈공간은 고래 뱃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몽환적이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낮에는 오픈공간의 둥근 벽면을 감싸는 제각각 다른 크기의 창으로 햇살이 들어와 따뜻함이 느껴지며, 밤에는 벽면의 조명과 서재공간의 벽지가 만들어내는 빨강, 파랑, 초록의 색들이 어우러져 유니터 가족만의 특별한 무대가 된다.

•대전 예람
가족영화관·도서관

일반적인 사각형 형태가 아닌 육각형 형태의 오픈공간은 아이들에게 색다른 공간감을 준다. 계단과 만나는 오픈공간의 넓은 벽면은 스크린이 되고, 육각형의 벽면이 감싸는 공간은 가족들을 위한 아늑한 분위기의 작은 영화관이 된다. 가족 영화관과 이어지는 복도는 오픈공간을 중심으로 중요한 공간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건축가 소개 | 재귀당 건축사사무소 박현근 소장
박현근 소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주)정림건축, (주)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dmp)를 거쳐 현재 ‘재귀당’ 대표로 있다. 제주돌문화공원특별전시관, 대치동 호텔, 대구실내육상경기장, 광교 역사박물관 및 노인장애인복지시설, 신라대학교 프로젝트(국제기숙사, 종합강의동, 박영관) 등을 수행했으며, dmp 소장으로 재직 중 전원생활을 위해 양평에 단독주택인 재귀당을 설계했다. 이 후, 대형 건축물 설계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성을 쫓아 자신의 집과 같은 이름의 설계사무소 ‘재귀당’을 개소 후 활동 중이다. 개소 후 천안 평상집, 양평 상상통통, 용인 소담집, 양평 윤윤재, 대전 현단재, 이천 숨숨집, 대전 유니터, 대전 예람 등 다수의 주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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