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토끼처럼, 운영은 거북이처럼
교육은 토끼처럼, 운영은 거북이처럼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6.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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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엠

[나무신문] #인트로엠 #박진용 #쌍문 #가구공방 #DIY

▲ 박진용 대표.

묵묵히 오랜 시간을 들여 수행하면 누구나 숙련가가 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일을 좋아한다면 성취감과 행복까지 얻을 수 있다. 도봉구 쌍문3동에 위치한 인트로엠 DIY가구공방(blog.naver.com/intromstory)의 박진용 대표 역시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공방을 운영하며 많은 교육생과 뜻을 함께했다. 

“저희 공방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 기간이 한 달 코스로 짧게 구성돼 있다는 점이죠. 한 달 동안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5주 차 때부터 자유작을 할 수 있게끔 도와드리고 있어요.”

짧은 교육 과정은 예비 수강생들의 열띤 반응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대기자도 생겨났는데, 최고 40명까지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랜 시간 공방을 운영하다 보니, 저와 마음이 맞는 분들이 주로 이곳에 남아있습니다. 성별은 여성이 더 많은 편이며, 나잇대는 20대에서 50대까지 고루 분포돼 있어요. 멀리서는 인천에서부터 안산까지 지역 역시 다양한 편입니다.”

꾸준한 블로그 운영도 이곳을 알리는 수단이자 인기비결이다. 

▲ 인트로엠에서 제작한 가구 및 소품.

“성격상 남에게 드러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별다른 홍보 없이 블로그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문자 수가 많을 경우 300명 정도가 방문하고, 평소엔 50~100명 사이를 유지하고 있죠. 그 인원들이 저희 공방에 문의를 하는 경우가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박 대표는 본인의 시간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주문 제작 의뢰는 자제하되, 일반적인 교육과 자신의 작품 활동에 고루 시간을 쏟고 있다. 이러한 박 대표의 작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나무와 파이프로 결합한 가구다.

▲ 인트로엠에서 제작한 가구 및 소품.

“파이프의 경우 나무와 잘 어울리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카페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어 모던하면서도 멋스러운 것이 장점이죠. 테이블부터 선반까지, 파이프를 접목해 만들 수 있는 가구는 무궁무진합니다.”

한편 박 대표는 가구 제작 시 선호하는 수종으로 월넛을 꼽는다. 마감재는 리베론, 아우로 등을, 페인트는 던 에드워드와 벤자민무어 등을 고루 사용한다고. 

▲ 인트로엠에서 제작한 가구 및 소품.
▲ 인트로엠에서 제작한 가구 및 소품.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 온 박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쭉 가고 싶어요. 제 작품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근 5년 동안 너무 바빴기 때문이죠. 제 작품을 만들고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시작한 공방이었는데, 제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제 작품을 통한 즐거움을 얻고 싶어요.”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노해로60길 84 B101
홍예지 기자 hong@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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