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손잡이 만들 것”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손잡이 만들 것”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6.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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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인포, 나무 손잡이로 미래의 문을 연다
▲ 직지손잡이 BC01-혼례.

[나무신문] 나무는 우리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오브제 중 하나다. 최근에는 보다 자연과 밀접하게 살고자 하는 이가 늘어남에 따라 나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아키인포는 ‘소중한 내 손을 지켜주는 자연’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원목 손잡이를 선보였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아키인포의 김덕호 대표는 설계·시공 등의 업무를 20년 동안 진행하다, 6년이라는 긴 준비기간을 거쳐 지금의 원목 손잡이를 세상에 내놓았다. 

▲ 직지손잡이 BC02-혼례.

“지난해 3월부터 100% 원목으로 제작한 손잡이를 출시하고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설계·시공 일을 오랜 기간 해왔지만, 제게는 무거운 짐과 같았어요. 그로 인해 나이를 먹어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는 물음을 안게 됐죠. 그게 지금의 손잡이를 탄생하게 했습니다. 손잡이 일을 시작한 후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해요.”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자신 있다”는 그의 말을 입증하듯 손잡이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설치가 간편하고 누구나 쉽게 교체 가능해 특히 온라인에서 열띤 관심을 받고 있다. 

▲ 직지손잡이 BM01-행복.

“방문을 열 때마다 나무 손잡이의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넣을 수도 있고요. 부부의 이름이나, 본인이 원하는 시의 한 구절 등 넣을 수 있는 문구는 무궁무진합니다.”

원목의 우수한 촉감을 살린 직지손잡이는 △단위별 생산으로 가격을 낮춘 실속형 문손잡이 ‘B-시리즈’ △여러 종류의 원목과 사이즈 및 간단한 형태 변경, 로고와 문구 등을 마킹할 수 있는 맞춤제품 ‘I-시리즈’ △작가의 혼을 담은 명품 손잡이 ‘C-시리즈’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 직지손잡이 B01-애쉬.

“여러 수종으로 만든 손잡이가 있지만, 이 중에서도 오크와 애쉬가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2~30대의 젊은 여성층에게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죠.”

김 대표가 현재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시리즈는 협업으로 이뤄지는 ‘C-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무형문화재·명장·명인·유명 화가 및 조각가·디자이너 등과 협업을 통해 만들어질 예정이다. 

▲ 직지손잡이 B01-월넛.

“중요무형문화재 분들과 협업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손잡이를 만들고자 깊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현재 설 자리가 없어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손잡이를 계기로 세계에 팔리는 손잡이를 내놓고자 해요.”

이제 막, 한 걸음을 내디딘 김 대표는 앞날에 관한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직지손잡이 B01-참죽.

“5년 안에 일본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에요. 다른 국가들도 염두에 두고 있죠. 하루에 만 개의 손잡이를 파는 것도 제 꿈 중 하나입니다. 또한 중요문화재 분들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물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손잡이를 만들고자 합니다.”

한편 아키인포는 최근 제47회 경기도 공예품 경진대회에 직지손잡이를 접수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보이고 있다.       
글 = 홍예지 기자 hong@imwood.co.kr
사진 = 아키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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