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기기자의 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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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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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편백 깍두기

 

   

편백과 삼나무류 등 기능성 목재제품를 주로 취급하며 아파트나 스포츠센터 등에 이 제품들을 납품하는 에펠콜렉션에 가보니 깍두기가 바구니에 하나 가득이다.

밑반찬으로 가을철 입맛을 돋우는 깍두기가 사무실에 덩그러니 놓여 있으니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무로 썰어 만든 깍두기가 아니라 편백나무로 깍두기 모양을 만들어 가득 담아 둔 게 아닌가.

목욕을 할 때 물에 동동 띠워 놓는 것이라고 직원이 친절히 설명해 준다.

영화나 TV에서 등장인물이 목욕을 할 때 그곳에는 몸에 좋은 또는 목욕 분위기를 낭만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각종 소품들이 등장한다.

장미같은 꽃잎도 있고, 거품을 하나 잔뜩 풀어 거품목욕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목욕 할 때는 장난감을 동동 띠워 놓고 목욕하기 싫은 아이들의 관심을 돌기도 한다.

불가마에 가 봐도 쑥이나 한약재 같은 몸에 좋은 것들을 자루에 담아 진액이 우러나오도록 해 놓은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낭만적 또는 기능적 목욕 소품에 이제 편백 깍두기도 한 몫 거들 수 있는 때가 온 것이다.

편백 깍두기가 목욕 도중에 겨드랑이에 끼거나 몸 밑으로 들어가 통증을 유발하는 염려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럴 염려는 없을 것 같다.

무게가 가벼워 물에 동동 뜨기 때문이다. 휘휘 저으며 놀 수도 있어 아이들 목욕 장난감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편백은 익히 알려진 대로 여러 가지 좋은 물질들이 나오는데, 특히 피로회복이나 피톤치드 발생량이 많은 목재다.

 이처럼 나무는 어떤 특성을 지녔느냐,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주변을 둘러보자. 그것을 나무로 무난하게 대체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또는 나무로 대체했을 경우 더 유용한 교체가 될 수 있는 게 많을 것이다. 그것을 나무로 바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