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  국가한옥센터 auri] 전통부엌 계승
현대 한옥의 리노베이션은 현대적인 생활이 가능하면서도 한옥의 원형을 되찾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옥의 부엌은 마당을 통해 출입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었다.

이러한 한옥의 구조적 특징을 살려 부엌과 마당이 면하는 곳에 개방성 높은 문과 창을 설치함으로써 부엌과 마당의 접근성을 유지하고 나아가 부엌의 기능을 마당으로 확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옥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주택들에 비해 높은 층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한옥의 수직적 공간을 활용하여 상부다락과 평상 아래 수납장을 설치함으로써 현대인의 다양한 수납공간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기도 한다. 또한 단순히 조리만 하던 기존 한옥의 부엌에서 식사와 생활이 가능하도록 부엌 내부에 찬방이나 평상 등을 설치하여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놓치지 않으면서 한국의 좌식문화를 계승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천장의 서까래를 살리거나 부엌과 대청 사이에 쪽창 등을 설치하여 한옥의 독특한 멋을 살리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부엌과 마당의 연계성 강조

개방성 높은 문과 창 설치로 부엌과 마당의 연계성 회복

시스템 창호 사용
이 한옥은 기존에 마당을 통해 부엌으로 출입할 수 있는 구조였다. 마당에 면하는 문과 창을 모두 시스템 창호로 설치하는 작업을 통해 리모델링 후에 도 부엌과 마당과의 접근성을 유지하도록 계획하였다. 개방성 높은 문은 부엌의 기능을 마당으로 확장시켜 마당에서 김장을 하거나 장을 담글 수 있는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게 하였으며, 넓은 창은 부엌의 채광을 높이고 차경을 확보하였다.

부엌의 위치를 집의 중심으로 변경

이 한옥은 높은 지형으로 인해 시야가 넓게 트인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서 부엌의 위치를 집의 가운데로 변경하고 확장하면서 주변과 소통하고 개방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리모델링 후 부엌은 마당, 안방, 소청에서의 내외부 출입이 가능하여 접근성이 좋고 앞마당과 탁 트인 전망을 갖게 되었다. 기능적인 편리함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쾌적함도 즐길 수 있는 다이닝이 결합된 부엌이 가족의 중심 생활공간이 되도록 설계하였다.

*기존에 방이 있던 공간을 증축하여 부엌으로 설치

자료제공 = 국가한옥센터 a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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