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작! 목공인들의 맛있는 핫 플레이스
와작! 목공인들의 맛있는 핫 플레이스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5.2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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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목공방

[나무신문] #와플목공방 #안두성 #DIY #반려용품 #서울숲 #젊은_목수

▲ 공방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계.

각자의 브랜드가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듯 목공방 역시 마찬가지다. 저마다의 철학과 노하우로 운영되는 곳이 늘어나며 고객들이 목공방을 찾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우드 아트웍 플레이스(WOOD ARTWORK PLACE)’를 줄여 이름 지은 ‘와플 목공방(www.wood-artwork.com)’은 보다 많은 이가 이곳을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입지가 좋은 뚝섬역 부근에 터를 잡았다. 근처에 서울숲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자리해 젊은 커플은 물론 여러 연령대의 사람들이 와플 목공방을 찾고 있다. 

▲ 김준호 목수(좌)와 안두성 실장(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와플 목공방은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와플 목공방의 전신은 목재 유통회사입니다. 처음에는 셀프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이곳을 오픈했고, 하다 보니 교육 쪽에 중점을 두게 됐죠. 유통 쪽도 유지는 하고 있지만, 더 늘리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교육 관련 클래스는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원데이클래스부터 전동공구 및 목공기계 등의 사용법을 가르치는 심화반과 실제 사용할 작품을 수강하면서 만들어가는 클래스 등 짜임새 있게 만들었다. 

“회원 분들 중 아주 고령은 없지만, 40대 후반에서 50대뿐 아니라 20대 중반까지 고루 이곳을 방문하는 편입니다. 와플 목공방의 장점 중 하나는 교육 과정이 짧다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커리큘럼인 3개월로 기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죠. 교육생이 원하는 작품에 빨리 들어갈 수 있게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예요.”

한 가지 더 눈여겨볼 점은 교육을 중점으로 하는 공방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우드가 아닌 대부분 하드우드 위주의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 공방에서 제작한 작품.

“구조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하드우드 위주의 작업을 하는 편입니다. 주로 월넛이나 체리, 오크 등으로 작업을 하고 있어요. 고객이 특별히 원하는 특수목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준비도 하는 편이죠. 소프트우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하드우드를 통해 소프트우드도 자연스럽게 섭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에요. 마감재의 경우 오일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공방 내부.

이곳에서는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젊은 목수들의 앞날을 장려하며 협업도 도모한다. 와플 목공방에서 목수로 일하고 있는 김준호 씨가 그 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목수 일을 시작했다고 회상한다.

“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실습으로 작은 나무토막으로 숟가락을 만들었던 기억이 오랜 시간 제 가슴을 울렸어요. 이에 저랑 잘 맞는다는 생각으로 나무 쪽 일을 시작했죠. 남부서울기술교육원에서 가구디자인과를, 관련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등을 수상한 후 와플 목공방에 왔어요. 일반적인 목공방과는 달리 여러 가지 시도를 서슴지 않는 이곳이 정말 좋았습니다.”

▲ 공방에서 제작한 작품.

한편 와플 목공방은 앞으로 학원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아직 오픈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에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어요. 확실하게 결정 내린 부분은 교육 공방으로 키워 나가자는 정도죠.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도 제작해 판매할 생각입니다.”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10길 5-6
글 = 홍예지 기자 
사진 = 홍예지 기자, 와플 목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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