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고 싶은 감각, 엿보고 싶은 스타일
훔치고 싶은 감각, 엿보고 싶은 스타일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5.09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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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명의 집 BEAMS AT HOME 2
▲ 빔스의 성공은 소매업 수준에 불과한 셀렉트숍이라는 비즈니스를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본만의 업태로 성장시켰다. 이런 빔스의 태풍의 눈은 바로 직원들이다. 매장 직원들은 자신의 감각과 패션 지식에 대해 신뢰하는 팬들을 거느리고 있고, 바이어나 기획자는 일본 상업문화의 발달을 이끈다.

[나무신문] #빔스 #라의눈 #크리에이터 #인테리어 #신간

정식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빔스(BEAMS)는 국내에도 트렌드세터를 중심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최고의 셀렉트숍이다. 패션부터 아트와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시아 전역에 다양한 콘셉트의 셀렉트숍을 두고 있는 빔스는 취급하는 그 어떤 아이템보다 ‘직원’들이 보물이다.

▲ 부드러운 색감의 목재와 연한 회색 타일이 전체적으로 따듯해 보이는 현관. 낮은 색조로 통일해 차분해 보인다. 수납장 위에 놓은 소품과 풍성한 식물이 공간을 더욱 싱그럽게 한다.

우수한 감각과 패션에 대한 지식수준이 매우 높은 직원들로 인해 빔스는 각 매장의 콘셉트가 다르다. 이들은 신인 아티스트나 현재 가장 ‘핫’한 디자이너들과 협업한다. 일관된 스타일 혹은 트렌드를 반영한 개성 넘치는 이들의 감각에 매료돼 매장에 직원을 찾는 팬들이 생긴다. 

▲ 벽면 가득 책장을 매립한 책을 위한 공간. 안쪽에는 서재 책상으로 쓰는 선반이 달려있고, 위에는 선인장들을 놓았다.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창 너머에는 무성한 물푸레나무와 꽃아카시아나무를 볼 수 있는 안뜰이 있다. 흰색을 바탕으로 한 실내 공간에 초록 식물이 효과적으로 공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빔스 직원 136명의 집을 엿본다. 이들은 이미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북유럽 스타일’에 심취해 있지도, 요즘 유행하는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사는 미니멀리스트들도 아니다. 오히려 ‘맥시멈리스트’다. 좋아하는 물건과 가구로 집을 꽉 채워놓고 살기를 즐기며 행복해한다. 어떤 직원은 미국 중산층의 거실 같이, 어떤 직원은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다. 그런데 희한하다. 그 어떤 집도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없으니 말이다. 이쯤 되면, 빔스를 만든 개성 넘치는 직원들과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정리 = 홍예지 기자 
자료제공 = 라의눈

▲ 이 책에서는 빔스 직원 136명의 집을 엿본다. 그 어떤 집도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없다.

차례
008   구사카 타쿠야
016   고야노 무이
024   도쿠나가 케이치로
032   우타가와 마이코 
040   미야모토 미사아키
048   이노우에 마유미
056   시바키 사요 
064   니시오 켄사쿠
072   우에야마 케이지
078   호리코시 요시히로
086   나쿠모 코지로
098   미즈카미 로미
106   시마다 하나에
114   기토코로 슈헤이
122   오모리 켄이치
130   곤도 히로지
138   혼마 마사토
146   요시카와 모토키, 요시카와 토시코 
156   사와다 리사
164   기무라 쇼지

▲ 저자 빔스 | 역자 김현영 | 라의눈 | 1만9800원

172   렌신 주
180   에구치 히로시 
188   무라사키 토모노리 
196   나카쓰카 아쓰시, 나카쓰카 리사 
204  이누카이 요헤이
210   구로다 아야노

431   MY FAVORITE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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