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향이 몸에 배는 시간
나무향이 몸에 배는 시간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4.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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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 우드워킹

[나무신문] #김경래 #목공 #교육 #우드워킹 #작가 #나무

▲ 김경래 대표.

다른 소재에 비해 부담이 적을뿐더러 따스함까지 느껴지는 ‘나무’는 나이를 초월해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다. 이에 공방을 찾는 연령대는 무척 다양하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부터 은퇴 후 자신의 손으로 만든 제품을 자신 혹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 온 어르신까지. 

약 2년 전부터 ‘김경래 우드워킹’을 운영 중인 김경래 대표는 목공을 처음 접하는 이를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위해 목공방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목조형가구학과와 동대학원 목조형가구학과를 졸업 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모전 대상과 수 년 간의 대학 강의 경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일대일 강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섬세한 교육을 지도해 왔다.

이곳은 교육 과정별로 큰 틀을 두지 않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각각의 교육 과정을 레벨의 차이로 두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초급에서 시작해야 하고, 경험이 오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레벨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서죠. 순차적으로 본인이 늘려가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안전 수칙이나 이런 요소를 몸에 배이게 한다고 보고, 다음 단계는 그러한 응용 단계를 유도한다고 보면 됩니다.”

▲ 월넛 스피커.
▲ 월넛 스피커.

일대일 교육 역시 김 대표가 고집하는 방법 중 하나다. 

“처음 목공을 시작하는 분들이 교재만을 보고 뚝딱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목공이라는 자체가 기술이기 때문에, 교재가 아무리 잘 나와 있다고 한들 나무를 다루는 방법이나 스킬은 본인이 감으로 익혀야 하죠. 이에 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보여드리고 따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안전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일대일로 진행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섰죠.”

현재 김 대표는 선호하는 수종에 대한 제약은 두지 않는 편이며, 마감재는 될 수 있는 한 친환경 제품을 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망가진 스피커를 고치게 된 것을 계기로 스피커와 관련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관련 제품기사>

▲ 공방 내부.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는 것은 상황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나뭇가지 형태를 콘셉트로 작품을 만들기도 했죠. 때로는 지나가는 스포츠카의 쉐입(Shape)을 보고 그것을 가구에 접목해봐야겠다고 깨닫기도 합니다. 혹은 재미있겠다, 멋있겠다 등 단순한 아이디어를 통해 접근하기도 하죠.”

▲ 공방 내부.

한편 김 대표는 앞으로도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위치 = 인천시 남동구 당좌로5번길 46 201호
글 = 홍예지 기자 hong@imwood.co.kr
사진 = 홍예지 기자, 김경래 우드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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