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추억이 흐르는 묘한 공간
당신과 나의 추억이 흐르는 묘한 공간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4.18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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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나무의 시간
▲ 추민정 대표.

#묘한_나무의 시간 #목공 #망원동 #추민정 #반려동물_용품

[나무신문] 망원시장의 ‘육통령’이라고 불리며 망원동 열풍(?)을 이어갔던 가수 육중완. 그의 열풍에 이어 다양한 먹거리와 후한 인심을 통해 핫한 장소로 떠오른 망원동에는 묘한 목공방(www.miohan.kr)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당신도 좋아한다면 여기서 만나요 컴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반기는 곳, ‘묘한, 나무의 시간’이 그 주인공이다. 

▲ 고양이를 형상화한 아이템.

유독 좋아하는 고양이와, 정형화되지 않은 형태가 묘한 느낌을 준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 지은 묘한, 나무의 시간은 추민정 대표와 그의 스승이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다. 일반적인 주문 가구 제작은 물론 반려동물을 위한 아이템과 아이를 위한 친환경 식기 등 뭇 여성들의 마음을 녹일 만한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덕분에 신혼부부들이 주로 방문하거나 의뢰하는 일반적인 가구 공방에서 더 나아가 젊은 커플부터 노년층까지 여러 연령층이 이곳을 드나든다고. 

▲ 쇼룸에 적혀 있는 글귀.

“원래부터 손으로 만드는 일을 좋아했기에 4년 전 목공 일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 당시 지금의 스승께서 운영하시던 취미반에서 목공 일을 배웠는데, 보다 체계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함께 묘한, 나무의 시간을 차리게 됐죠. 현재 주로 소품은 제가 담당하고, 큼직한 가구는 일산 덕이동에 위치한 일터에서 둘이서 함께 제작하고 있어요. 동일한 일을 반복하기보다 늘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성격이 잘 맞아 업무를 진행했죠.”

▲ 고양이를 형상화해 만든 식기.

이러한 성격 덕분일까. 지난해 12월에 망원동 쇼룸을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SNS 등 입소문을 타고 이곳을 방문하는 이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디테일한 주문을 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반려동물 식기와 집, 화장실 등도 자주 작업하고 있는데, 강아지 물품의 경우 보다 꼼꼼하고 세밀하게 주문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강아지들마다 서로의 키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우리 아이 다리는 몇 센티인데…라며 섬세한 주문을 하시는 이들을 보면 가슴 따듯한 정을 느끼고는 합니다.”

추 대표가 선호하는 수종은 월넛으로, 마감재 역시 친환경을 고집하고 있다.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가 도마에요. 유아를 위한 수저도 선호도가 높죠. 그렇다 보니 아이의 입에 들어가고, 칼에 묻어 나올 수 있기에 호두오일 등 천연 마감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추 대표는 앞으로 소품 외에도 다양한 가구를 제작해 쇼룸에 진열하고 싶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쇼룸에 놓인 가구를 보고 소비자들이 보다 면밀한 요소까지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보여드리고 싶은 샘플이 많죠. 또한 따듯한 느낌의 나무는 철제 등과도 조화가 잘 되는 편인 것 같아요. 이처럼 다른 소재들과의 결합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위치 =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8길 15
글 = 홍예지 기자 
사진 = 홍예지 기자, 묘한 나무의 시간

▲ 친환경 식기.
▲ 쇼룸 내부에 진열된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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