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내내 즐기세요”
“사계절 내내 즐기세요”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4.1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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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가게 인테리어

[나무신문] #빙수 #인테리어 #리모델링 #인테리어_플랜 #로우 크리에이터스

▲ 외관.

에디터‘s Pick!
편집자가 뽑은 빙수 가게 인테리어의 리딩 포인트

√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인테리어
√ 목재의 따스함을 포인트로 준 내부

▲ 외관.

건축정보                      
대지위치 :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면    적 : 7평(7.00평)
용    도 : 카페
설계 및 시공 : 로우 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 010-4789-8208 www.lowcreators.com

자재정보                                                             
프레임 : 갈바 위 지정색 도장, 자작나무합판 위 투명 스테인도장, 폴리카보네이트
벽면 : 백색 도장, 지정색 도장, 와이어메쉬
외부 : 방부목
가구 : 서울가구
스타일링 및 소품 : 로우 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

 

계절을 타지 않는 빙수 가게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간판만으로 고객들에게 가게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먹거리 사업이 포화 상태에 이른 요즘, 웬만한 방식으로는 험난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2번 출구에 위치한 한 빙수 가게는 여름 한 철 장사로만 버틸 정도로 나름의 고수익을 올리던 곳이었다. 그러던 중, 대표 홀로 운영하던 이곳을 두 명의 젊은 대표들이 인수하게 됐다. 그들은 곧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해야 계절을 타지 않는 인테리어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 그들이 찾은 곳이 바로 ‘로우 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다. 주택과 아파트 등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입지를 다져오고 있던 이들은 한정된 예산 속에서 어떻게 하면 기존과 다르면서도 상업적인 요소까지 고려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Before.

“그 전의 주인분께서 가게를 워낙 러프하게 사용하셨기에 최대한 깔끔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중점으로 했습니다. 다만 예산이 워낙 적어 설계비와 시공비를 충당하기 빠듯했기에 주방 공간만이라도 중점으로 교체하고자 했죠. 개인 손님보다는 2인 이상의 단체 손님이 많아 그에 맞는 테이블 배치와, 음식을 만드는 내부가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로우가 선택한 요소는 ‘스티커’였다. 기존에서 전부 바꾸는 것을 택하기보다 마치 스티커를 붙이듯 덧붙이고, 덧칠해 추가하는 방향으로 해보자는 콘셉트였다. 그렇게 하다 보니 각양각색의 테이프를 덧입힌 것처럼 공간마다 특색이 나오기 시작했다. 

콘셉트.

나무로 포근한 휴식처를 만들다 
입소문으로 유명한 곳이었기에 고객들이 새로워진 이곳을 방문했을 때 “예전의 그 집이 아니구나”라며 발걸음을 돌리지 않게끔, 기존의 소박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대신 자작나무 합판 등 나무를 사용해 편안함을 연출했다. 

▲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조리 공간.
▲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조리 공간.

이처럼 재료 자체는 최대한 심플하게 사용했다. 나무 컬러는 최대한 질감을 살려 전체적인 톤을 잡아주기 위해 무색 스테인을 택했다. 특히 고객의 첫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외부는 방부목을 통해 정돈된 느낌을 주고, 두 개의 미니 테이블과 색색의 의자를 배치해 아기자기함을 더했다. 

▲ 아늑함이 느껴지는 내부.
▲ 아늑함이 느껴지는 내부.

“상업 공간의 경우 주택과 달리 불특정 다수를 위해 설계해야 하는 어려움과 제약이 따릅니다. 그렇기에 다양성을 지니거나 과감하기보다는 평범하다는 단점도 있죠. 하지만 잘 된 설계를 통해 이뤄진 인테리어는 고객들에게 안락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실제 시공이 완료된 후,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기본 2~3시간은 머무를 정도로 높은 만족감을 얻고 있다고. 
글 = 홍예지 기자
사진 = 로우 크리에이터스

▲ 외관.
▲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조리 공간.

건축가 소개 | 로우 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제작소 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이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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