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로에너지주택 “기초공사 시작됐다”
대한민국 제로에너지주택 “기초공사 시작됐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7.04.03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제로에너지협회·한국목조건축협회, 에너지 고효율 목조건축 상호협력 MOU
▲ (사)한국목조건축협회와 (사)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는 3월28일 ‘에너지 고효율 목조건축’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명한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사람 중 좌측이 제로에너지건축협회 고용규 회장, 우측이 목조건축협회 김경환 회장이다.

[나무신문] 국토교통부 등 범정부 차원의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제로에너지주택을 향한 기반이 다져졌다. 

국토부는 올해 1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을 개정해 에너지 자급률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25년부터는 신축되는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화가 최종 목표다.<표 참조>

이를 위해 정부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에 참여한 건축물에 대해서 건축 기준완화나 장기 저리 융자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두고 있다. 그만큼 방점을 두고 있는 정책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선행돼 진행됐던 패시브하우스와 관련된 정책들이 흐지부지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무엇보다 건축 등 산업계의 협력과 참여가 제로에너지 주택 정책의 성공여부를 가를 중요한 시금석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사)한국목조건축협회(회장 김경환)와 (사)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회장 고용규)는 3월28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목조건축협회 사무실에서 ‘에너지 고효율 목조건축’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목조건축의 에너지 절감기술 발전을 위한 기술 및 정보 교류와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 협회는 앞으로 △목조건축의 에너지 고효율 컨설팅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목조건축의 수퍼-E 하우스, 패시브하우스 및 제로에너지하우스의 가이드라인 및 설계 자문 △목조건축 에너지 고효율 워크숍 개최 △목조건축 에너지 관리 전문인력 육성, 지원 및 관리 등에 협력한다.

한국목조건축협회는 지난해부터 캐나다의 저비용 고효율 에너지 주택 ‘수퍼-E 하우스’ 사무국과 기술 및 교육 지원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 분야 국내시장 개척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두 채의 인증 주택이 있다.

수퍼-E의 ‘E’는 Energy ef ficient(에너지 효율), Economi cal(경제적), Environmentally res ponsible(친환경적), Enhances the homeowner's quality of life(거주자의 삶의 질을 증진) 등 네 가지 주요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로, 보통의 목조주택보다 에너지 효율이 4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제로에너지건축협회는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 산하 사단법인 등록을 시작으로 이때부터 수립되기 시작한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하우스로 간다는 정부의 로드맵을 함께 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고용규 회장은 “넷제로에너지 주택의 본산을 독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독일은 목조주택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제로에너지건축협회와 목조건축협회가 협력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의 제로에너지 건축정책에 기반이 생겼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고 회장은 또 “현재 목조건축협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퍼-E 하우스는 양 협회가 협력해 태양광 발전 도입 등 조금만 개량하면 5등급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은 손쉽게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환 회장은 “지금은 건축 역시 관련 기술들이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시대”라며 “이러한 협력을 통해서 관련 시장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로에너지 하우스는 일반적으로 건축물에서 에너지 소비량(-)과 생산량 (+)의 합이 영(0)이 되는 것을 넷제로하우스(net zero energy house)라고 한다. 구현하는 방식은 패시브하우스(고단열, 고기밀, 열회수 환기장치, 고성능창호, 열교제로) 기반 위에 액티브 기술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지열, biomass 등)을 접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정의되고 있다.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