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단독주택의 참모습을 살피다
일본식 단독주택의 참모습을 살피다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7.03.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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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건축가 21인이 지은 일본식 소형주택
▲ 거실에 커다란 창문(좌측)을 내어 건물 사이에 방치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이 커다란 창문을 통해 옆 건물의 외벽에서 반사된 자연광이 거실로 들어온다.

[나무신문] 일본에는 건축가가 설계한 독창적이고 우수한 소형주택이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많다. 이 책은 독특한 콘셉트의 소형주택으로 주목받는 세대별 건축가 21인이 지은 일본식 소형주택을 소개하면서 시대와 함께 변해온 일본식 현대주택의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 카텔레이너 뉘에이싱크는 아오키 준, 니시자와 류에, 후지모토 소우를 비롯한 여러 건축가와 나눈 인터뷰를 통해 건축가들의 설계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현대 소형주택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정리해 담아낸다. 

▲ 상자 속의 상자 시스템에서는 ‘주택’과 ‘도시’를 대립하는 공간으로 상정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 사이에 무수히 많은 그러데이션이 나타난다.

이 책은 대표 건축가들을 세대별로 나눠 설명한다. 1장에서는 1950년대에 태어난 대표적인 건축가 아오키 준, 구마 겐고, 세지마 가즈요, 고지마 가즈히로가 지은 소형주택들에 대한 설계 방향과 콘셉트를 소개한다. 

▲ 아이들은 방과 방 사이의 공간을 놀이터라고 생각한다.

2장에서는 1960년대에 태어난 건축가들이 지은 집을 전한다. 이 시기에 태어난 건축가들은 주로 좁은 부지를 적절히 활용해 독특한 형태의 소형주택을 지었으며,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커다란 관심을 표하면서도 집을 지을 때는 공간과 관련된 문제에 큰 비중을 둬 설계했음을 인터뷰를 통해 나타낸다. 

▲ 이 주택은 감나무 밭 근처 조용한 부지에 위치해 있어 네 면의 파사드에 유리를 사용할 수 있었다.

3장에서는 1970년대에 태어난 젊은 건축가들에 대해 말한다. 이 시기에 태어난 건축가들은 주로 인테리어 디자인, 리모델링, 가구, 그래픽 디자인 등 소규모 프로젝트부터 시작했으며, 건축주의 주변을 면밀히 관찰하고 도시생활에 가족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 가정생활이 도시의 맥락과 연결되도록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자료 제공 = 시그마북스

차례

1장 1950년대생 건축가들
교외의 장난감 집_ 아오키 준
스틸 트레인_ 구마 겐고
공간이 다양하게 얽힌 집합주택_ 세지마 가즈요

2장 1960년대생 건축가들
만화경 속 풍경이 펼쳐지는 집합주택_ 지바 마나부
자투리 공간을 살린 주택_ 쓰카모토 요시하루
공간 속에 공간이 있는 집_ 요네다 아키라

3장 1970년대생 건축가들
상자 속에 상자가 놓인 집_ 후지모토 소우
산을 닮은 집합주택_ 히라타 아키히사
내부와 외부 풍경이 통합된 집합주택_ 이누이 구미코

4장 주제별 에세이
건축과 도시_ 도시계획, 잘려나간 건물, 상향식 도시계획에 대하여
건축가가 설계한 주택에 대한 대안_ 주택건설사, 건축 프로듀서, 프리패브 주택에 대하여
전통건축과 모더니즘 건축_ 자연과의 조화, 현대의 건축재료, 현장 기능공들에 대하여

시그마북스에서 출간한 관련 도서

퍼니텍처: 공간을 바꾸는 가구
저자 | 안나 유디나
역자 | 박수철 
정가 | 2만2000원
이 책에서는 200건 이상의 건축과 가구의 교차형을 통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건축과 가구라는 두 가지 영역 사이의 경계선에 나타나는 수많은 가능성을 탐색하면서 퍼니텍처(Furnitecture)의 매력적인 다양성과 극단적 형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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