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수목원 재선충 ‘변종 가능성’
광릉수목원 재선충 ‘변종 가능성’
  • 서범석 기자
  • 승인 200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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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밀염기서열 분석중…25일 결과 나와
광릉수목원 인근에 발병한 소나무 및 잣나무 재선충이 지금까지 보고된 것과는 다른 변종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은 최근 지난달 발병한 광릉지역 ‘특별대책구역’과 ‘문화재보호구역’ 등 수도권 산림을 대상으로 정밀예찰을 실시한 결과 총3057그루의 고사목 중 2981그루는 재선충이 아닌 일반 고사목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으나, 광릉 산림박물관에서 1km 가량 떨어진 잣나무 15그루 및 소나무 2그루에서 소량의 선충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선충의 경우 경기광주 춘천 원주 남양주 등 기존의 재선충병 발생지역의 재선충과는 그 모양과 유전자 특성이 다르게 나타났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정밀한 분석을 위해 서울대학교에 정밀 염기서열 분석을 의뢰했으며 결과는 오는 25일께 나올 예정이다.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팀 오기표 팀장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변종인 유사 재선충이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정확한 결과는 서울대의 정밀분석 결과가 나오는 25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거”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또 “(변종인 것이 최종 확인되더라도) 주변지역 방역을 철저히 하면 (변종발생 이전과) 기존 방제방법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중부 북부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선충은 확산속도가 느리고 단본으로 생기고 있기 때문에 2,3년 내로 재선충을 완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한편 이번 정밀예찰 결과 광릉수목원 인근 17그루 외에 서울 노원구 태릉관리소 일대 소나무 1그루, 남양주시 홍유릉관리소 일대 소나무 5그루 및 잣나무 1그루, 경기 포천 일대 잣나무 1그루에서 각각 재선충 감염이 추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