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트리(Albiziasaman) Fabaceae-Mimosoideae (콩과 - 미모사아과)
레인트리(Albiziasaman) Fabaceae-Mimosoideae (콩과 - 미모사아과)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7.03.03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 | 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49 - 노윤석 (주)일림 이사

[나무신문 | 노윤석 (주)일림 이사] 이 나무의 일반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것 중에는 레인트리 (Rain Tree), 몽키포드(Monkey Pod)란 말이 있다. 레인트리란 말의 유래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이 나무는 콩과식물로 질소고정효과가 있고, 낙엽성으로 나무 근처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 나무아래에서는 초본류들이 번성하는데, 이는 마치 나무에서 계속 비가 내려 식물들이 잘 자라게 하기 때문이라는 설과 이 나무가 가로수로 심겨질 경우 수관이 넓게 옆으로 퍼지면서 마치 우산처럼 퍼져서 사람들이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기 때문에 이라고 한다. 사실 이 경우는 차라리 Umbrella Tree라 부르는 것이 옳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이 나무의 경우 이런 의미는 가로수나 단목으로 식재되어 주변에 경쟁하는 나무가 없는 경우에는 맞는 이야기지만, 이 나무가 숲속에 심겨져 있을 경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이 나무가 일반 산림에 심어졌을 경우는 다른 일반 나무와 태양을 더 많이 받기 위해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수관이 옆으로 뻗지 않고 위로 뻗는 경향이 있다. 이 나무로서도 살기위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무는 가로수나 단목으로 식재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에 레인트리란 명칭은 참 잘 어울리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몽키포드란 어원은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나무가 콩과로 열매가 콩과의 일반 특징인 꼬투리(Pod)를 맺어 열리는데, 이 열매를 원숭이들이 좋아해서 이런 일반명이 붙었을 거라고 예상된다. 실제로 이 꼬투리는 열대지방에서 간식으로 사용되며, 가축들의 사료용으로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나무의 목재는 남미나 동남아 같은 원산지에서는 주로 목공예품을 제작하는 데에 많이 사용되었다. 이는 심재에 나무모양이 짙은 색과 옅은 색이 조화롭게 섞여 있어 매우 아름다운 모양을 내며, 목재의 변형도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국내에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에 1~2년 전부터 유행하는 원목상판재 (일명 떡판)로 종종 소개되기 때문이다. 이는 떡판으로 공급되기 위해서는 직경이 큰 원목이 필요한데, 남미나 동남아 지역에 이런 나무들이 거의 벌채되어 마땅한 원목이 없는데, 이 나무는 마을에 단목이나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으며, 아직 까지는 직경이 큰 나무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역명                                             
Creole (saman);
English (samantree, algarrabo, raintree, cow beantree, cowtamarind, monkeypod, giantthibet, acacia); 
Filipino (acacia);
French (gouannegoul,saman);
Hindi (belatiiris, guango, nidraganneru, majhamaram);
Indonesian (slubin, kihujan, mungur, trembesi);
Spanish (dormilon, delmonte, saman, guannegoul, carretonegro, raintree, algarrobo del pais, algarrobo); 
Thai (chamcha, kamkram);
Vietnamese (cong)

식물학적 특성                                                
본 나무는 일반적으로 수관이 넓게 퍼져 눈에 잘 띄고, 반낙엽성의 교목으로 수고는 약 60m에 이르기도 ‘한다’. 흉고직경이 4.5m까지이르며, 수관의 넓이는 30m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지 밑의 수관은 짧은 편이다. 수피는 회갈색에서 황색, 및 크림색의 빛깔을 낸다. 어렸을 때는 부드럽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거칠어 진다. 

잎은 이회우상으로 길이는 15~40㎝길이로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다. 잎은 4~8쌍씩 대상으로 이루어 졌다. 

꽃은 아래쪽은 흰색이며, 위쪽은 핑크색을 띈다. 단일화로 싹의 끝에서 군상이나 단독으로 피어난다. 잎의 편은 4~6개의 대생으로 구성되며, 7~15㎝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소엽은 4~8의 쌍으로, 대생하며, 위쪽일수록 점점 더 커지는 경우가 있다. 마지막 쌍은 4~5㎝의 폭과 18~32㎜의 폭을 가지고 있다. 

꼬투리(Pods)는 두꺼운 끝을 가지며, 대부분 곧게 뻗어나가며, 검거나 녹색을 가진다. 안에는 갈색의 과즙으로 차여져 있다. 길이는 12~20㎝로, 과즙에 쌓여 있는 많은 종자로 차있다.

이 종의 이름은 18세기 프로렌스 지역의 귀족이면서 자연과학자 였던 Filippo del Albizz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레인트리라는 말은 이 나무아래서는 식물들이 더욱 푸르러지기 때문에 비롯되었다.

번식                        
자웅동체다.  

생태                        
주로 건조지대의 산림이나 초원이 주를 이루고 있는 사바나지역에서 생육하는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생육조건                     
고도 : 0~1300m
연평균기온 : 20~35℃
연평균 강수량 : 600~3000㎜
토양형 : 중성이나 약산성 토양에서 잘자라며, 조사에 따라면 pH가 4.6인 산성토양에서도 자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토성을 그리 가리지 않는 편이며, 양분이 부족한 토양이나, 관개가 되지 않는 토양에 대한 내성도 가지고 있는 편이다.

분포지역                                   
원산지 : Bolivia, Brazil, Guatemala, Peru
분포지 : Australia, Fiji, Kenya, New Zealand, Papua New Guinea, Philippines, Samoa, Solomon Islands, Tanzania, Tonga, Uganda

생산물                                      
식량 : 끈끈하고, 단맛이 나는 과즙 성분을 가지고 있는 꼬투리를 먹을수 있다. 이를 이용해 음료를 생산해 마시기도 한다.

사료 : 성숙하여 바닥에 떨어진 꼬투리는 단백질함량이 12~18%에 이르고, 염소의 경우 소화율이 41%에 달한다. 이에 따라 소나 말 염소 및 다른 가축류의 사료로 널리 사용된다. 일부 남미 국가에서는 이 제품을 수출을 하기도 한다. 잎도 영양분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중요한 사료원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연료 : 이 나무의 열량은  5200~5600 kcal /kg일 정도로 높은 열량을 나타낸다. 또한 가지치기나 절단을 한 뒤에는 성장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고품질의 화목이나 숯을 생산하기 위한 좋은 원료다. 하지만 목공예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 시장인 경우에는 연료로 사용되기에는 너무 높은 가치를 가진다.

목재 : 변재는 크림색을 가지고 있으며, 심재는 광이 있는 짙은 갈색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심재의 경우 진한 색과 연한 색이 함께 어울려져 있기 때문에 목조각이나 공예품 그리고 가구나 건축재로 인기가 좋다. 목재 자체의 변형이 적기 때문에 비건조목으로 사용하여도 건조과정에서 갈라짐이나 뒤틀림이 매우 적다. 하와이에서는 이 나무로 그릇이나 다른 소품들을 만들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는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에서 수입을 하여 공급을 하고 있다. 내구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소규모 선박을 건조하는데에도 사용된다. 또한 재질이 아름답기 때문에 인테리어재, 소품, 박스, 비니어, 합판 그리고 일반 건축등 사용범위가 매우 넓다.

수지 : 수피에 많은 양의 수지(Gum or Resin)이 존재한다.

의약품 : 내수피나 잎을 달인 물로 설사를 치료한다. 또한 수피를 이용하여 위통을 치료하기도 한다. 잎의 수액을 추출하거나, 알코올을 통해 증류해 마이코박테리아의 저지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기타 용도                                        
녹음수 : 이 나무는 수관이 넓게 퍼져 자라므로 수관아래에는 특이한 미기후 효과를 나타낸다. 밤이나 흐린 날에는 가지가 처지고, 잎이 말려 접어지면서 비가 바로 토양에 떨어지게 하며, 땅이 노출되게 하면서 빨리 식게 만들어 준다. 아침에는 잎이 평행으로 퍼지면서 녹음을 제공하며, 습도가 유지되게 만들어 준다. 이 수종은 차나무나 코코아, 커피, 바닐라 등을 재배하기 위한 녹음수로 사용되기도 하며, 가축의 사료재배를 위한 녹음수로 사용되기도 한다.

질소고정 : Rhizobium이나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한 질소고정 효과가 있다. 하지만 초본류의 뿌리가 있는 곳에서는 이런 효과가 없으므로, 낙엽을 통한 영양분 전환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토양개선제 : 이 나무로부터 공급되는 가지나 잎과 같은 것이 높은 영양분을 가지고 있어 토양개선에 많은 효과가 있다. 따라서 이 나무의 아래에는 주변의 토양보다 높은 영양분을 가지고 있어, 다른 식물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조경용 : 아름다운 수형으로 인해 열대지방에서 도로나 공원에 가장 많이 식재된 나무중 하나다.

조림 및 관리                       
식내는 1.5~2m 간격으로 하는 것이 좋다.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수고가 높고, 가지가 적은 목재를 얻기 위해서는 밀식을 할 수도 있다. 성장에 적합한 조건하에서는 5년에 흉고직경이 18㎝에 이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조건에서는 년간 25~30 Cubic Meter/㏊의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나무의 수관아래서 초본류가 자라는 경우 목재의 성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섬유소의 함량이 매우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반명 단백질의 함량은 크게 증가한다. 가지치기나 맹아에 대한 적응성은 매우 뛰어나다. 가지치기나 무육용 전지 등을 실시하면 성장이 더욱 빨라지므로 연료림으로 매우 좋은 수종으로 분류된다.

양묘                              
저장성 종자다. 상온 및 습도 11~15%정도의 조건에서 3년간 종자의 활력이 유지된다. 종자의 수는 키로그램당 5000~74000개 정도로 변이가 매우 크다.

병충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병충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나무이에 의해 낙엽이 지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Heteropsyllacubana가 여러 나라에서 이 나무를 공격하지만 심각한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매미류가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