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빗을 만드는 목재의 종류는 무엇인가요?
얼레빗을 만드는 목재의 종류는 무엇인가요?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7.01.24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 | 목재 100문 100답 97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빨래터,<단원 풍속도첩>

▶국적/시대 : 한국/조선  ▶작가 : 김홍도  ▶지정문화재 : 보물 제527호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 사진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문화재 출토 현장에서 심심치 않게 발굴되는 목재 유물 중 하나는 ‘얼레빗’이다. 얼레빗은 빗살이 굵고 성신 큰 빗을 말하며 반달모양으로 생겨서 ‘월소(月梳)’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전통 빗의 종류는 대강 빗질을 하는 얼레빗, 촘촘히 머리를 정리하는 참빗, 뺨 위나 귀 밑에 난 가늘고 고운 머리털을 정리하는 면빗을 들 수 있다.

▲ 여인이 얼레빗과 참빗을 사용해 머리를 만지고 있다.

▲ 사진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발견된 얼레빗 유물은 낙랑유적에서 얼레빗이 발견되었고, 삼국시대의 얼레빗으로 대모빗과 통일신라시대의 대모장식 빗, 조선시대는 주칠빗, 화각빗 등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삼국시대, 고려시대에는 거북껍데기, 상아, 동물 뿔 등으로 빗으로 작게 만들고 나전, 은상감, 화각으로 무늬를 놓아 여인들의 머리에 장식으로 꽂기도 했다. 

▲ 얼레빗▶국적/시대 : 한국/조선▶재질 : 나무▶지정문화재 : 제319호▶소장 : 국립민속박물관
▲ 참빗▶국적/시대 : 한국▶재질 : 대나무▶지정문화재 : 제418호▶소장 : 국립민속박물관
▲ 화각빗▶국적/시대 : 한국/조선▶재질 : 대나무▶지정문화재 : 제418호▶소장 : 국립민속박물관
▲ 사진출처 = e뮤지엄

나무 빗은 어떤 나무로 만들었나
얼레빗을 만들 때 이용하는 나무는 주로 박달나무, 대나무, 대추나무, 소나무 등이다. 특히 제주도의 해송은 질병과 흉액 등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로 인기였다. 종로 청진지구 12-16지구에서 출토된 얼레빗 9점을 수종분석 한 결과 박달나무류가 70%였다. 종로 청진지구 뿐만 아니라 발견된 대부분의 목재빗의 수종은 박달나무가 많았고, 그 외에는 대추나무, 자작나무, 벚나무, 층층나무 등도 있었다. 

▲ 종로 청진지구 12-16지구 출토 얼레빗
▲ 종로 청진지구 12-16지구 출토 얼레빗
▲ 박달나무 / 대추나무 / 층층나무

얼레빗을 만드는데 이용된 목재의 공통점은 도관이 연륜전체에 분포하는 산공재라는 점이다.

산공재의 수종을 선택한 이유는 가는 빗살을 만들기에 조각이 용이해야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기건비중 0.60 이상의 조직이 단단하고 치밀한 나무를 사용했는데, 이는 엉킨 머리를 풀기 위해 높은 강도를 가져야 하고,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형태의 변형이 없는 치밀한 조직의 수종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 공주 소목장 -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42호

▲ 사진출처 = 문화재청

‘목소장’은 전통 빗을 만드는 기능 또는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현재 무형문화재(공주 목소장) 이상근 선생님이 유일하게 얼레빗을 만들어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말기 단발령을 계기로 상투가 없어지는 우리 전통문화의 변화로 인해 얼레빗의 사용도 줄었다. 앞으로 우리 전통 빗의 역사는 안타깝게도 기록으로만 남게 될 듯싶다.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우리의 찬란했던 목재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후대에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참고문헌                   
1. 전완길, 1987, 한국화장문화사(韓國化粧文化史), 열화당
2. 국립민속박물관, 2004, 목가구의 수종식별과 연륜연대

Tag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