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를 넘어 ‘홈 임푸르브먼트족’ 부상
DIY를 넘어 ‘홈 임푸르브먼트족’ 부상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5.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집은 내손으로 고친다”
▲ 최근 개성 연출 욕구가 강한 '키티맘'세대를 중심으로 홈 임푸르브먼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일러스트 서영준

단순히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드는 DIY를 넘어, 자기 집을 직접 개선하는 ‘홈 임푸르브먼트(Home Improvement)族’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롯데 백화점도 홈 임푸르브먼트족을 위한 코너를 따로 마련해놓고 있다. 이마트 전 매장에서는 가정에서 직접 베란다나 거실 등을 미니정원으로 꾸밀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관엽류와 영양제, 배양토 등 각종 실내정원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코너를 마련했으며, 롯데 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발코니 확장 및 리모델링 전문 인테리어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발코니 개조에 필요한 바닥 타일 등 내장재를 비롯해 실내정원 장식에 필요한 각종 상품 코너를 마련해놓고 있다.

 특히 선진화 된 홈 임푸르브먼트 시스템을 반영한 B&Q HOME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모든 자재를 원하는 크기에 맞춰서 원하는 양만큼 살 수 있도록 ‘Cutting Service(컷팅 서비스)’를 실시해 국내 홈 임푸르브먼트족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비앤큐 홈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여성들의 경우 접착식 타일에서부터 시트지, 커튼, 조립가구, 페인트에 이르기까지 데코레이션 용품을 선호하며, 남성 고객들의 경우 DIY 공구, 바닥재, 조명, 전기용품 등 보수 및 주거 환경 개선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최근에는 원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실내 정원 식물 및 모종삽, 배양토 등 분갈이 용품 등 가정 원예에 대해 문의해오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매장내에 있는 홈러닝센터(Home Learning Center)에서 매주 월·수·금요일 강좌를 통해 페인트칠, 벽지바르기, 목공, 마루바닥재 깔기, 원예 등 다양한 홈 임푸르브먼트 강좌를 무료로 진행 중이다. B&Q HOME 마케팅팀 홍라영 팀장은 “홈 임푸르브먼트는 주거하는 공간의 질적인 면까지 개선시키는 ‘생활’적 측면이 더욱 강조된 개념이며, 개성 연출 욕구가 강한 ‘키티맘’ 세대의 여성들과 실용적인 소비 생활을 영위하는 50대 여성들이 홈 임푸르브먼트 시장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가진 한솔홈데코 오규현 대표도 B&Q 매장의 모델을 높이 사며 한솔도 그와 같은 채비를 해나갈 것이라 밝혀 홈 임푸르브먼트 흐름을 실감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