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생산되는 2100세대 목구조 아파트 VS 스스로 펴지는 트렌스포머 목조주택
공장에서 생산되는 2100세대 목구조 아파트 VS 스스로 펴지는 트렌스포머 목조주택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6.12.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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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AGE] 창립10주년 특집 르포 | 목재산업의 숨은 진주 ‘캐나다 동부’ ③

[나무신문] 나무신문과 캐나다 BC Wood(임산물무역협회) 및 QWEB(퀘백주목재협회)가 공동 주관한 캐나다 동부 목재산업 시찰 프로그램이 지난 9월 일주일여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글로벌바이어스미션(GBM)과 연계해 올해 처음 마련된 행사다. <편집자 주>

GBM은 전세계 27개국 800여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매년 9월 캐나다 연방정부와 비씨주정부의 자금 및 파트너 기관들의 협력 아래 BC Wood에서 주관하는 캐나다 목재산업 관련 최대 행사다.

캐나다의 100여개 주요 목재업체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통해 구매 상담이 이뤄지며, 행사를 전후해 목조주택, 통나무주택, 팀버하우스, 공학목제, 제재목, 마감재, 주방, 가구, 도어, 몰딩 등 생산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캐나다 동부 목재산업 견학 프로그램 역시 GBM 행사에 준해서 준비되고 실행됐다. GBM 견학 프로그램은 캐나다 서부 지역에 국한돼 있어서 동부지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요구가 있어왔기 때문이다.

동부 프로그램은 토론토에서 시작해 몬트리올, 퀘백으로 이어지는 공장 및 현장 방문 일정으로 진행됐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캐나다 동부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 및 휴양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공장 및 현장 견학은 △스프레이폼 단열재의 원조로 불리는 토론토 아이씬(ICYNENE) △하이브리드 블록형 통나무주택 몬트리올 팀버블록(Timberblock) △캐나다 최대의 글루램 및 CLT 전문 생산업체 중 하나인 아트메시프(Art Massif) △경량목구조 패키지홈 생산업체 아메리칸스트럭쳐(AmeriCan Structure) △접이식 하우스(fol-dable house) 생산업체 래프라이즈/해비타플랙스(Laprise /Habitaflex) 등이다.

 

경량목구조 패키지홈 아메리칸스트럭쳐(AmeriCan Structure)

▲ 연수 참가자들이 아메리칸스트럭쳐 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20년 이상 주거와 상업용 빌딩 건설업체를 운영하던 R ene Leclerc 씨가 설립한 회사다.

바닥, 지붕 트러스, 조립식 벽 설계와 제조에 전문화되어 있다. 미국 및 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고급 단독주택, 아파트, 상업용 목조건축을 공급하고, 턴키(Turnkey) 건설 방식으로도 수주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3500채이며 그 중 2500채 정도를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 아메리칸스트럭쳐사에서 100% 목구조로 지은 시니어타운..
▲ 시공현장.
▲ “일요일에도 전화를 받은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말하는 Rene Leclerc 사장.

아메리칸스트럭쳐는 상호(AmeriCan)에서도 알 수 있듯이 캐나다는 물론 미국 시장을 겨냥해 설립된 회사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외 다른 나라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1년부터 15년까지 50%를 중국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 기간 총 16곳의 큰 프로젝트를 중국에서 진행했으며, 중국 시장 비중은 지금도 계속 커지고 있다. 때문에 한국 시장에 대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아울러 전통적인 주력시장인 미국은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 시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아파트는 보통 300세대 이상처럼 대형 프로젝트다. 최근에는 2100세대 아파트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해서 건설에 착수했다. 일반주택도 목재로 5층까지 짓고 있다.

▲ 골조 생산 과정.

하지만 캐나다 특히, 퀘백에서는 단독주택이 더 유행하고 있다. 주문주택을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 조립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특이한 점은 설계와 지붕, 벽체 등 골조만 제공하고 창호나 도어, 마감재, 단열재 등은 주문자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현장 시공도 선택사항이다. 수출 또한 올 패키지뿐 아니라 이처럼 골조부분만도 가능하다.

그러나 아메리칸스트럭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성실성이다. 성공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Rene Leclerc 사장은 “일요일에도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www.americanstructure.ca

 

접이식 하우스 생산업체 해비타플랙스(HABITAFLEX) 

▲ 폴더블 주택.
▲ 폴더블 주택 2층.
▲ 폴더블 1층 거실.

3개 그룹으로 이루어진 캐나다 전체에서 50위 안에 드는 기업이다. 사업부분은 주문주택, 박스주택, 접이식 주택, 창호 및 도어와 현관문 공장 등 4가지 분야로 크게 나뉘어진다.

▲ 모듈러 주택. 주택에 사용된 창호 및 도어와 현관문은 자체 생산한다.

주문주택은 10년 품질보장으로 턴키시공과 소비자 마감 모두 가능하다. 바닥면적 30평 규모의 주택이나 학교, 상업용 건물이 주 타깃이고, 분양사업도 하고 있다. 박스주택은 재난현장 등에서 사용하는 임시 주택인데, 아이티 지진 때 7000채를 납품했으며, 일본 쓰나미 사태 때도 납품했다.

▲ 외벽 마감재.
▲ 벽체의 구성.

모듈러 주택은 초창기 1999년 폴란드에 수출했고, 이후 유럽, 미국, 아프리카, 호주 등 전 세계에 공급해오고 있다.

해비타플랙스에서는 건축시간을 줄이기 위한 프리패브 공법을 쓰고 있다. 아울러 구매비용을 줄이기 위해 건축자재사용을 최적화 하고, 100% 공장에서 제조된다. 전기, 배관, 벤틸레이션 등 기계적인 부분은 미리 맞추어져 있어 설치비를 절감하고 입주가 빠르다.

▲ 모듈러 주택.

비교적 가장 최근에 개발된 접이식 주택은 3일 간의 전시회에서 50채를 판매한 ‘히트 상품’이다. 이동시에는 40PT 컨테이너 크기이지만, 현장에서 자체 동력을 가지고 늘어나는 주택이다. 현장조립과 비교했을 때 30% 정도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 주택 내부.
▲ 주택 내부.

2층 구조로 이루어졌고 1층 바닥 면적이 20.57평이다. 판매의 70%가 별장 및 리조트 개발업체 등에서 이뤄지고 30%가 일반 가정용이다. 대략적인 구조는 1층 거실과 화장실, 방 2개와 2층 방 하나로 만들어졌다. 창호와 도어 및 현관문은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www.habitaflex.com     
캐나다 = 서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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