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목조문화재의 수종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주요 목조문화재의 수종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11.0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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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목재 100문 100답 88 / 글·사진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은 무엇일까?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은 부석사 무량수전과 봉정사가 있다. 두 건축물 모두 고려시대의 건축물로 한국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다. 

이렇듯 우리나라에는 현존하는 많은 목조문화재가 있다. 이들 목조문화재를 구성하는 주요수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번 회에서는 목조문화재를 구성하는 주요수종에 대해서 알아보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 부석사 전경.
                              출처 = 문화재청
▲ 봉정사 전경. 출처 = 위키피디아

우리나라의 목조문화재 
부석사, 봉정사와 같이 우리나라의 대표 건축물은 목재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주요 목조문화재를 구성하고 있는 수종은 무엇일까?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발행한 주요 목재문화재의 수종 구성 보고서에서 조사된 목조문화재는 국보급 13점, 보물급 66점, 문화재 자료, 중요민속자료, 시도유형문화재 37점 등 총 114점에 이른다고 한다.  

목조건축물의 기둥부재는 원목이나 제재목 형태로 이용이 되었으며, 문화재급 목조건축물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원목형태의 기둥부재를 이용했다. 

특히 사찰이나 궁궐과 같은 건축물의 우람한 원목기둥은 구조적인 안전감과 함께 외관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재는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풍기는 반면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등과 같은 활엽수재는 웅장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주요목재 문화재를 구성하는 주요 수종 
2005년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국보급 13개와 보물급 문화재 66개에 대한 주요 목조문화재의 주요수종을 알아보기 위해서 수종분석을 실시했다. 

구분 조사대상 기둥부재 조사점수
국보급 문화재 13 302
보물급 문화재 66 707
79 1009

이 보고서에 의하면 문화재급 목조건축물의 기둥부재로 사용된 수종은 모두 19개 수종이었다. 이중 국내에서 자생하는 향토수종은 느티나무, 소나무 등 11개 수종이었으며 더글라스 퍼, 헴록 등과 같이 목조 문화재의 유지보수과정에서 교체된 것으로 보이는 8개의 외국수종이 확인됐다. 

기둥부재로 이용된 수종 중 느티나무(29.7 %)와 소나무(55.4 %) 및 상수리나무(7.7 %) 3개 수종이 92.8 %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밖에 서어나무, 밤나무, 전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물푸레나무, 사시나무, 팥배나무, 등이 드물게 기둥부재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산 수종 또는 근래에 도입되어 국내에 심어진 나무들은 양버즘나무, 낙엽송, 가문비나무, 헴록, 아피통, 리기다소나무, 라디에타파인, 더글라스 퍼 등이 드물게 사용빈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목조문화재 기둥에 느티나무, 소나무 및 상수리나무를 많이 사용한 이유
기둥부재로 사용되는 목재는 건물 전체에 가해지는 엄청난 하중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직경이 일정한 크기 이상이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둥부재는 외기환경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내구성이 큰 수종을 위주로 사용했으며 색상과 문양 등 미적인 면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어 이를 충족하는 수종을 사용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요구조건을 만족시키는 수종은 상당히 제한적 일 수밖에 없으며 느티나무는 이중 다양한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몇 안 되는 수종이다. 느티나무는 나무의 황제라고 불릴 만큼 그 쓰임새가 다양하고 재질 또한 우수하다. 또한 색상이나 무늬가 중후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단단하고 충격에도 강해, 건축, 가구, 생활용품 등으로 널리 사용이 되어왔다. 

느티나무와 함께 목조건축에 가장 널리 사용된 수종은 우리나라의 대표 수종인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는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건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경재의 공급도 비교적 원활했기 때문에 예로부터 궁궐, 사찰건축 등에 널리 사용됐다. 그러나 과도한 남벌로 인해 소나무 자원의 고갈로 조선시대부터 궁궐신축, 선박건조 등에 많은 문제점이 있어, 봉산 또는 금산제도를 시행해 우량한 소나무 자원을 보호해 왔다. 

소나무와 함께 기둥부재로 널리 사용된 수종은 상수리나무다. 상수리나무는 열매를 먹을 수 도 있으며, 농기구 및 건축재, 술통, 수레바퀴 등 그 쓰임새가 아주 큰 나무 이기도 했다. 목조건축물에서 기둥부재로 사용량은 조선중기까지 13 %까지 증가하였으나 조선후기로 들어서면서 그 사용량이 급감했다. 

봉정사 극락전(국보 15호)

▲ 봉정사 극락전.                                                  출처 = 문화재청
분류 사찰건축
지정일 1962.12.20.
소재지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1 봉정사
규모 3칸 × 4칸
연대 고려시대 후기
수종구성 소나무류(5개 기둥), 가문비나무류(1개기둥)

봉정사 극락전(국보 15호)

▲ 봉정사 극락전.                                                     출처 = 문화재청

참고문헌                                     
1. 주요 목재문화재의 수종구성_국립산림과학원
2. 위키피디아 
3.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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