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오동나무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11.0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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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목재 100문 100답 87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과거에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어 결혼할 때 그 오동나무로 가구를 만들어 보냈다고 한다. 복을 주는 상서로운 나무라 하여 귀한 딸의 혼수를 만드는데 이용하는 나무라고 한다. 또한 봉황새도 오동나무가 아니면 둥지를 틀지 않는다는 전설도 전해져 왔다. 이처럼 오동나무 목재는 가구 뿐 아니라 소리의 전달이 좋아 악기, 관재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팔방미인이다. 이번 회에서는 오동나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한다.

오동나무속의 분포
오동나무는 현삼과(Scrophulariaceae) 오동나무속(屬)에 속하는 수종으로 오동나무속에는 전세계적으로 1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오동나무, 참오동나무 2종이 분포한다. 생장속도가 빨라 15~20년이면 목재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오동나무속 종류
오동나무의 학명은 Paulownia coreana Uyeki 이다. coreana는 한국특산의 수종이라는 의미이다. 중부 이남의 따뜻한 곳에서 자생하며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는 수목이다. 높이는 15~20m, 직경 80㎝까지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이다. 병충해, 공해 등에 강한 특성이 있어 인가 부근과 유휴지에 많이 식재된다. 

▲ 출처 = 위키피디아

참오동나무의 학명은 Paulownia tomentosa (Thunb.) Steud. 이다. 울릉도 원산으로 현재는 우리나라 전국에 식재되는 수목이며, 높이 15m까지 성장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오동나무와 마찬가지로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에서 우수한 생장을 보인다. 오동나무와 다른 점은 꽃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동나무 꽃은 원뿔모양꽃차례에 달리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흰색 또는 자주색이나 참오동나무와 달리 세로로 된 자주색 줄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것은 참오동나무다.   

▲ 출처 = 위키피디아

오동나무속 목재의 특징 
오동나무 목재는 재질이 가볍고 무늬가 좋으며 내습성이 높다. 심재와 변재의 구분이 명확치 않으며 나이테는 뚜렷하고 색은 엷은 홍백색이다. 국산재에서 가장 가벼우며 절삭가공성과 도장성은 보통이고 접착성은 양호하다. 참오동나무 목재 또한 오동나무와 같은 특징을 가진다.    

참오동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벼운 나무로 전건비중이 0.22 이다. 일반적인 참오동나무 목재의 방향별 수축률은 방사방향과 접선방향으로 각각 1.38% 및 4.46% 정도다. 

참오동나무의 휨강도는 43.8 MPa, 종압축강도는 15.2 MPa, 종인장강도는 35.7 MPa의 기계적 성질을 가진다.  

오동나무의 현미경적 구조 
도관이 분포하는 환공재다. 조재도관은 원형 또는 타원형이고 주로 단독으로 분포하며, 1~5열 이상의 공권을 형성한다. 만재도관은 고립 또는 복합해 존재한다. 축방향유세포는 익상, 연합익상으로 존재하며, 도관내에 타일로시스가 존재한다. 목섬유의 세포벽은 매우 얇다. 도관요소의 천공판은 단천공이고, 벽공배열은 주로 교호상이다. 방사조직은 동성형이다. 접선단면에서 방사조직은 1~3열로 구성되어있다. 

전통악기재 최적의 나무 오동나무

▲ 출처 = 위키피디아

오동나무는 비중이 0.27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벼운 나무로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세포벽이 매우 얇고 공간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울림이 풍부하고 음향을 교환하는 능력이 다른 나무에 비해 높다. 따라서 악기재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춘 나무로 가야금, 장구에 많이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고급가구재, 포장재, 악기재 등으로 가치가 높다.

참고문헌                  
1.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2. 국립산림과학원. 정성호ㆍ박병수. 2008. 한국산 유용수종의 목재성질. 
3.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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