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즐기는 깐깐한 방법
나무를 즐기는 깐깐한 방법
  • 김리영 기자
  • 승인 2016.11.0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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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아퍼니쳐
▲ 김우주 목수.

[나무신문] #핀아퍼니쳐 #디자인가구 #핸드메이드 #꿈땅자연학교 #목공소 #김우주_목수

핀아퍼니쳐는 ‘오랜 정성과 사랑으로 꽃처럼 핀 아이, 핀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은 목제품 제작의 처음과 끝을 가르치는 목공교육과 정성을 담은 핸드메이드 디자인 가구를 선보이는 목공소다.

핀아퍼니쳐 김우주 목수는 한국의 한 전통가구학교에서 목공에 입문해 캐나다로 유학길에 올라 가구디자인을 공부했다. 작년 7월, 한국으로 돌아와 그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꿈땅자연학교 내 목공소를 차렸다.

▲ 어린이들이 목공 교육 시간에 안전한 방법으로 톱질하는 법을 배운 후 실습을 하고 있다.

꿈땅자연학교는 2006년 설립된 숲 유치원으로 자연을 중심으로 한 체험 교육을 진행하는 대안학교다. 김 목수는 이곳에서 가구를 주문 제작해 판매하면서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목공 교육을 전수하고 있다.

교육은 7세 이상부터 초등학생 등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톱질, 샌딩, 못질, 드릴프레스 등 전문 기술을 가르친다. 오크, 메이플, 비치 등 북미산 하드우드를 활용해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도마, 열쇠고리, 독서대 등 소품을 만드는 것. 단순 조립이 아닌 다소 난이도가 높은 전문 목공을 가르침으로써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김 목수의 목표다. 

▲ 다이닝 테이블.

“원하는 물건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나무로 된 물건들을 제작하면서 다소 어렵게 그 과정을 체험하게 하고 싶었다. 샌딩, 톱질 등 어려운 과정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며 그 과정에서 나무를 즐기는 법,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가르친다. 또 나무의 조림부터 제재, 가공에 대한 견학을 실시해 아이들은 목재가 어떻게 생산되고 소비되는지 그 모든 과정을 배운다.”

▲ 라운지 체어.

김 목수의 이같은 철학은 핀아퍼니쳐의 목가구 제작 과정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쉽게 사고 버려지는 가구가 되지 않도록 소비자의 스토리를 담아  1:1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김 목수가 총괄한다. 소비자의 필요에 기반한 실용적인 디자인과 소재를 적용해 사용자를 위한 단 하나의 가구가 완성된다.    
글 = 김리영 기자 ryk206@imwood.co.kr
사진 = 핀아퍼니쳐
위치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77길 19 
finnah.kr

▲ 커피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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