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경쟁력의 베트남 MDF공장
최고 경쟁력의 베트남 MDF공장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9.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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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놀라운 산림자원 활용 현장을 다녀와서 4/5
▲ 베트남에 진출한 MDF공장.
▲ 유성진 전문위원 (사)한국목재재활용협회

[나무신문 | (사)한국목재재활용협회 유성진 전문위원] 국내 최초 MDF공장인 동화기업이 1986년 인천에서 가동된 후, 1989년 대성목재와 청담물산이 가동될 때 까지는 국내 MDF업계의 주 원재료인 제재부산물 목설(Slab)은 붙어 있는 수피를 인력으로 박피한 후에 납품하는 물량을 사용할 정도로 원재료가 풍부했지만, 1990년대로 들어오면서, PB공장들의 증설과 신규 MDF공장들이 지속적으로 건설되면서 원재료인 제재부산물의 가격은 1992년에는 미박피 목설이 ₩13000/톤에서 한때는 ₩70000/톤을 상회하다가, 국내 산림이 조림 후 벌기령이 도래해 리기다원목과 활엽수 원목 공급이 증가하면서 목설에 대한 의존율이 낮아져 현재는 MDF업계 원재료의 30%를 충당하는 수준이 되었다.

▲ 야적된 고무나무 원재료.

국내원목(산업용재) 공급 증가는, 목재 제품(목질 판상재,제재목,펄프) 중에 유일하게 MDF(중밀도섬유판) 제품이 국내자급 거의 100%를 달성하고, 일부 수량은 수출까지 하는 원동력이다.

현재 베트남의 MDF산업은 30여년 전에 우리나라처럼 원재료가 풍부하고 가격이 낮으며, 학력 수준은 높지만 낮은 인건비의 노동력이 풍부하고 거기에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결합해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 밀려있는 원재료 입고차량들.

고무나무 밭(벌채산지)에서 제재원목을 제외한 다양한 나뭇가지와 뿌리까지 인력으로 화물차에 상차를 한 차량들이, MDF공장 정문 밖으로 몇 ㎞를 줄을 서서 납품을 대기하고 있었고, 계근을 하고 입고한 차량에는 몇 명씩 공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하차 인부들이 수작업으로 원목을 하차하고 있었다. 원목 상차시에 인력으로 적재해야 하고, 차량 구조상 장비로 하차를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워낙 인건비가 싸니 가능할 일이라 생각됐다.

▲ 원재료 하차작업.

공장에서 생산된 MDF 제품은, 가구공장으로 직송되어 내수와 수출용 가구로 만들어 진다. 고무나무를 심어 일정기간 동안 농작물 경작을 병행하다가, 고무를 수확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오랜 기간 고무수확을 하고, 더 이상 고무수확을 할 수 없는 늙은(?) 나무는 벌채하여 제재목과 MDF원재료로 활용하고 있으니 정말 거의 한톨도 버리지 않은 나무활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MDF생산 공정.
▲ 고무나무뿌리(MDF 원재료).
▲ 고무나무 잔가지까지 활용.
▲ 깨끗한 제재부산물(목설).
▲ 포장완료한 MDF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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