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주택을 위한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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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6.09.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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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예지 기자

[나무신문] 주 5일제 시행, 100세 시대 등이 도래함에 따라 주거공간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일에 치여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으로만 인식됐던 집이라는 곳이 어느덧 취미를 즐기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쉼터의 장소로 자리하게 된 것이다. 

이에 집은 재테크의 수단에서 벗어나 오래 거주할 수 있고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으로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네모난 평면의 획일화된 공간이 아닌, 건축주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독특한 건축물로 완성되는 것. 

최근 내가 만나는 건축가마다 입을 모아 얘기하는 것이 있다. ‘건축주의 연령’이다. 기존 5~60대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정년퇴직 후 노후의 꿈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했던 것과 달리 요즘은 20대의 참여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어린 자녀를 둔 30대 초중반의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이로 인해 건축가들은 점차 넓어지는 연령층을 대비하기 위해 각종 동호회나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예비 건축주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부지 마련과 예산 확보, 건축가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건축주들과의 모임을 자처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이러한 모임이 소수의 움직임에 불과했다면, 요즘은 건축주들과의 소통을 위해 참여하는 이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재혁, 김동희 소장 등이 참여하는 ‘집톡(ziptalkshow)’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모임 중 하나다. 일반 대중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기반으로 한 건축 이야기인 집톡은 건강한 집짓기가 중요함을 인지하고, 건강함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일반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집과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해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홍만식 소장이 이끄는 리슈건축의 ‘집짓기동호회’도 있다. 매달 진행되는 집짓기 모임인 이곳은 전원주택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싶거나, 전원주택 집짓기에 직접 참여하고 싶어 하는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매회 인기리에 마감 중이다. 

이처럼 관심만 있다면 현장에서 직접 듣고, 배우며 직접 참여할 기회들이 곳곳에 열려 있다. 쉽게 포기하지 말고, 주택 짓기의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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