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이 책은 건축가 문훈이 설계한 건축물들 가운데 대표 사례를 중심으로 쓴 건축 안내서다. 첫 설계작인 포천주택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전국의 건축현장을 누비며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풍성하게 담았다. 

건축가인 저자가 설계한 건축물을 소개하고 있지만 이론이나 철학이 아니라 실제로 집을 짓고 리모델링한 사례로 채워졌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건축 과정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시행착오와 난관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건축의뢰인과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지혜를 이야기한다. 특히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저자의 사례들은 건축학도와 건축관련 종사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저자는 대지의 형태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고 도면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수록했으며 건축가를 넘어서 예술가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저자의 공간과 건축, 예술에 관한 사유와 성찰을 엿볼 수 있다. 

무겁고 추상적인 설명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난 솔직한 글쓰기를 추구해 건축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집짓기, 리모델링 등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은 유용한 노하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