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과 패기라는 두 날개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기업
연륜과 패기라는 두 날개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기업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6.08.29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삼산실업
▲ 인천 서구 석남동 삼산실업은 7개의 창고동과 사무동 등 6000여 평으로 구성됐다.

[나무신문] 대한민국 목재산업의 메카 인천에서도 역사와 전통에서는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중견기업 삼산실업(대표 김광채·김낙기)은 젊다.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는 변신과 발전을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륜과 패기를 모두 갖추었다는 얘기다.

지난 1987년 인천 연안부두에서 업을 일으킨 삼산실업은 라왕과 제재목을 수입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9년 지금의 자리인 인천 석남동에 5800여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하고 확장 이전했다. 

확장 이전과 함께 (비규격)MDF와 PB 전문 유통업체로 변화를 시도했다. 또 2009년부터는 구조재를 비롯한 방부목 등 목조주택 자재까지 업역을 확대했다. 삼산의 업역 확대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2015년에는 직접 방부목 생산에 나서는 등 끊임없는 발전과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삼산실업의 주요 수입 및 생산 품목은 △MDF, PB, OSB, 자작합판, 일반합판 등 합판·보드류 △라왕, 유럽산 애쉬, 고무나무, 브라질파인, 아카시아, 피너스, 레드파인, 스프루스 등 집성재 △라왕,  DIY용, 마감 및 인테리어용 등 제재목 △목조주택 및 조경용 방부목 등이다. 

이밖에도 구조재, 천연데크재, 루바, 사이딩, 계단재, 후로링, 심재, 후지, 한치각 등 목재와 라민·코아합판, 스마트 사이딩, 스프루스 솔리 등 판상재 등을 재고 운용하고 있다.

다품목을 넘어선 다양한 규격
삼산실업은 이처럼 거의 모든 목재제품을 망라하는 다양한 품목을 항시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점이다. 하지만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품목만큼이나 규격 또한 많다는 것.

특히 MDF 비규격은 보통은 폭이 4자가 기본인데, 삼산은 2자부터 시작해 6자까지 보유하고 있다. 대개 8자인 길이 또한 삼산은 6자에서 14자까지 들여오고 있다. 초창기부터 몇 년 간 수입량 1위를 기록하던 저력이 유지되고 있다. 이밖에도 데크재와 문틀 및 가구용 심재, 후로링, 부자재를 포함한 계단재를 폭넒게 보유하고 있다. PB는 일반 제품과 방수 PB를 갖추었다. 

현재까지 목재를 수입한 국가는 150개에 달하며 최근 집중하는 국가는 유럽 북미 남미 오세아이나 아프리카 등 20~30개 나라다.

샘플 없이도 믿을 수 있는 제품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품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삼산이다. 여기에 하나 더 성능 좋은 제품을 믿고 살 수 있다는 것.

이 회사 김학수 부장은 “철물을 빼고 목재만 계산하면 저희 회사가 가장 많이 취급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다양한 품목과 규격을 언제나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게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우리 회사의 장점이다”면서 “특히 우리는 ‘저가 제품’보다는 품질을 우선하고 있다. 흔히 가성비가 좋아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성능을 먼저 챙기고 그 다음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에서도 제품 품질을 건드리는 일은 없다. 산지의 계절별 기후변화와 나라별 휴가 스케줄 등 오랜 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매 타이밍을 맞춘다. 이를 위해 김학수 부장은 1년에 7,8회 이상 산지 출장을 다니고 있다. 이것이 삼산이 그 흔한 ‘샘플’ 없이도 영업에 승승장구하는 비결이다.

김 부장은 “한 달에 거래하는 고정 거래처만 몇 백 곳에 이르는데 별다른 샘플을 제공하지 않는다. 처음 들어오는 제품도 사진을 보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만큼 우리 제품의 품질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또 직원들의 근속년수가 긴 것도 거래처와의 유대관계 유지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