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한국의 보편적 주거공간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새로운 주거 형태를 꿈꾸기를 권한다. 왜 우리가 주거 형태로 아파트를 가장 선호하게 됐는지, 아파트의 대지 지분, 전용 면적, 관리비, 재테크 등 경제적인 부분은 어떠한지, 조목조목 들여다보며 주거 공간의 새로운 문화를 모색한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크게 두 가지다. ‘왜 집을 지어야 하는가’와 ‘어떻게 집을 지을 것인가’다. 많은 살림집을 계획한 건축가인 지은이는 자기 집을 짓는 일만큼 사랑하는 가족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 없다고 자신한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에게 맞는 집을 하루라도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직접 자기 집을 짓고 살아 본 건축가로서 여러 실패를 통해 건축 공부를 다시 했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삶이 이 책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집짓기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자신의 좌충우돌 집짓기 경험담과 함께 그동안 단독주택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편견을 하나씩 짚어가며 막연하기만 했던 내 집 짓기의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는 지도를 그려 준다. 책의 각 부는 처음 집을 지을까 말까 고민하는 시점부터 집을 짓는 과정에서 겪는 여러 가지 고민들을 살피며 독자와 함께 집짓기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들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독자에게 내 집 짓기는 전혀 두려울 것이 없는 행복한 여정임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