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사이의 가교
자연과 인간 사이의 가교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6.08.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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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집좋은나무 김기갑 대표 “천연 목재의 질감과 감성 녹여낸 제품 선보일 것”
▲ 그랜디스 플랭크 크레마.

[나무신문] ‘좋다’는 긍정적인 어휘의 대표 격인 형용사다. 이러한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하는 기업이 상호나 제품명으로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름의 의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1998년 창업해 오랜 시간 우직하게 자리를 지켜온 ‘(주)좋은집좋은나무’가 그 주인공이다. 철도 차량, 항공용 도료, 놀이터 시설물 등 다양한 분야를 선보이다 2001년 지금의 좋은집좋은나무로 사명 변경 후, 본격적으로 목재업계에 발을 디딘 김기갑 대표는 유독 ‘조용한 사람’으로 꼽힌다. 조곤조곤한 말솜씨에서 회사를 운영해가는 그만의 방식을 유추해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묵묵히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보다 친환경적이면서도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땀 흘리는 김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 주>

 

▲ 김기갑 대표.

좋은집좋은나무, 어떠한 곳인가.
A  좋은집좋은나무는 ‘사람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다. 2001년부터 양질의 친환경 소재만을 고집해왔으며, 주택용 바닥재를 시작으로 처음 목재업계에 발을 디뎠다. 당시에는 억울한 일도, 힘든 일도 여럿 있었지만 많은 공부와 노력 끝에 현재는 보다 탄탄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한다. 

취급하는 주 제품군은 무엇인지.
A  크게는 내·외장재 2가지로 구분할 수 있고, 작게는 구조용, 벽체용, 데크용 등 여러 분야를 취급한다. 회사 내 OEM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열처리목재인 ‘노바우드(NOVAWOOD)’ 등을 수입 및 다루는 중이다.

주력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A  현재 좋은집좋은나무의 대표 브랜드는 ‘그랜디스(GRANDIS)’다. 그랜디스는 제재원목치장바닥재로, 주택 구들(온돌) 및 상업공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고품격 제품이다. 폼알데하이드 방산량은 유럽공산품규격 EN717 -2/92(DIN 52368)의 최상위등급인 SE0를 만족하는 인체에 안전한 바닥재다. 유기화합물이 포함되지 않은 DIN 4102 CLASS B-1 건축재의 난연 조건을 충족하는 안전한 마루판임과 동시에 내마모 UV 아크릴도료 혹은 UV오일을 7회 도장해 약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해 수입하고 있으며, 회사에서 직접 자재 선정부터 품질 검수, 수입, 유통, 공급까지 책임지기에 안심해도 좋다.

▲ 그랜디스 플랭크 카스카도.

그랜디스라고 한다면 어떤 의미이며, 원산지와 수종 등 관련 규격은 어떻게 되는지.
A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며 이름에 대해 고민하던 중,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티크의 학명 중 일부를 차용해 지었다. 지금은 좋은집좋은나무라는 상호보다 그랜디스라는 브랜드명을 더 아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다. 그랜디스 제품은 슬라이스 등의 무늬목이 아닌 제재목 단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수종은 참나무, 미얀마티크, 아메리칸 블랙월넛, 유로 메이플 등이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두께 10~30㎜, 폭 90~300㎜, 길이 600~3000㎜의 여러 규격을 갖췄다.

▲ 그랜디스 가비오타.

제품 개발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알고 있다.
A  하나의 완성품이 나오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예를 들어 기능적인 측면은 해결했지만, 인테리어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을 때도 있다. 우리가 찾는 색감을 얻기 위해 반복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요층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나무 자체의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알록달록한 색감을 중시하는 사람도 있다. 이 중 색감은 유행을 타는 것이기에 수요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데, 쉬운 일은 아니다. 일차적으로는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15년의 세월 동안 회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A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능하면 좋은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맞춰 만들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다. 또한 품질을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하자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고자 한다.  

▲ 그랜디스 플랭크 크레마.

Q 최종적인 목표는.
A  목재제품은 비교적 고가에 속하지만, 목재만이 줄 수 있는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목재로 시공된 장소에 들어서면 저절로 스트레스가 풀린다. 자연이 주는 평온과 안락 덕분이다. 우리 역시 이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글 = 홍예지 기자 hong@imwood.co.kr
사진 = 홍예지 기자, 좋은집좋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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