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사용 목재는 보존처리해서 안전하고 오래 사용돼야 한다
야외 사용 목재는 보존처리해서 안전하고 오래 사용돼야 한다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8.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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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류재윤 회장 (사)한국목재보존협회
▲ 류재윤 회장(사)한국목재보존협회

[나무신문 | (사)한국목재보존협회 류재윤 회장] 목재는 유기물질로 주로 C, H, O, N으로 구성돼있고, 기타 미량의 무기물로 되어 있다. 구성 성분자체가 썩기 쉬운 물질이다. 썩지 않는다면 자연환경에 오염물질을 남게 되겠지만 언젠가는 썩어서 자연환경에 되돌아간다.

목재는 각종 자재로 가공하는 에너지가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으며, 유해물질을 유발하지 않고, 사용 중에도 천연목재는 유해물질이 방출되지 않는 친환경적인 소재다. 

목재는 천연적인 페놀, 탄닌 같은 성분이나 기타 목재 추출물이 함유돼 있고, 수종에 따라서는 그 함유량이 많은 것은 내구성이 높은 목재로 분류된다.

야외에 노출되는 건축물을 비롯해 조경시설재에 사용된 목재부재는 항상 눈, 비 그리고 바람, 자외선 등에 노출돼 건조된 목재를 사용했다 하더라도 변형되고 갈라지거나 쉽게 열화 된다.

장마철 같은 높은 습도의 환경이나 빗물에 젖을 때 사용된 목재는 흡수, 또는 흡습해 팽윤되고 다시 건조되면서 수축될 때, 목재의 방향별로 그 수축팽창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변형되기 쉽다. 목재부의 표면부터 마르면서 표면과 내부의 수분차이로 인해 갈라지게 된다.

젖었던 목재가 쉽게 마르지 못하는 환경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때는 곰팡이 같은 표면 변색균에 오염되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가면서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목재 부후균에 의해 부후되기 시작한다.

야외에 사용된 목재 데크재나 기둥재에서 변형되지 않고 오래 건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목재부위를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시켜야 하지만 인위적으로는 쉽지가 않다.

야외에 사람들이 보행하는 바닥에 시멘트(블럭)나 돌(석재) 재질로 보드블록이 설치되어 왔다. 최근에 들어서 시멘트, 대리석, 돌 위로 사람들이 걸을 때 인체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목재 데크재로 재질을 변경하는 곳이 많아졌다.

천연목재를 사용할 경우에는 내구성 내후성이 높은 수종을 선정해야 해야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다. 내구성이 높은 목재라도 토양에 접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열화되기 쉬우므로, 토양이나 지면에 직접 접하지 않도록 하거나 사후관리 등 설계 시공방법과 사후관리 등 다각도로 고려돼야 한다.

야외에 사용되는 목재는 수분관리가 잘 안되고 건조상태로 유지되기 어렵다. 따라서 목재부재가 설치된 용도에 따라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쉽게 썩지 않도록 목재보존제를 목재내부에 압력을 가해 침투시키고, 목재보존제를 목재 속에 고정시키거나 목재성분과 물리적으로 결합시켜 열화에 대한 저항 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목재의 방부방충처리기준(2016.4.19. 국립산림과학원고시 2016-02호)에 목재의 방부처리대상을 건설용재, 토목용재, 공업용재, 조경용재 등으로 명기하고 있다.

또한 목재이용법 관련 고시에서 방부처리목재는 반드시 가압주입해 방부성능이 발현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용된 목재의 사후관리 방법으로 목재부재 표면에 정기적으로 목재보호제를 바르기도 한다. 아울러 변형이나 갈라짐 썩음이나 해충의 가해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보수하기도 한다. 이것이 목조시설물의 올바른 활용이며 사후관리이다.

이러한 활동과 조치가 목재보존산업 분야이며, 목재를 안전하고 오래 사용하도록 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목재가 이산화탄소를 지속적으로 저장하도록 함으로써 대기에 다시 방출되는 기간을 연장시켜 준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건축자재로서 일익을 담당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목재사용량을 증가시키고자 노력하는 것이 최근의 현실적인 주장이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에서 공표한 제4차 평가보고서에 기후변화에 대한 완화 방법으로 임업부분에서의 활동은 저비용으로 배출량의 삭감 및 흡수원의 증가에 공헌한다고 했다. 산림면적의 유지, 증가, 임분 및 탄소저장의 유지, 증가와 함께 목재이용에 의해 지구환경 공헌이 세계적으로 넓게 인식되어가고 있다.

보존처리목재를 생산 및 공급자는 제조공정에서의 작업환경 관리는 물론, 사용환경에 적합한 품질로 유통 공급하여야 한다. 시공 등 목재자재 사용자는 사용환경에 올바른 성능의 규격을 채택하도록 하고, 올바른 시공으로 목재부재를 자연환경으로부터 최대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사후관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야외 사용 목재부재 및 시설물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제조 공급자, 사용자 및 시공자, 사후관리자 함께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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