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받치는 모퉁이돌
마을을 받치는 모퉁이돌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6.07.26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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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스톤
▲ 외관.

[나무신문] #점포주택 #디자인밴드요앞 #코너스톤 #광교택지지구

*432호부터 2번에 걸쳐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의 프로젝트가 소개됩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

에디터 Pick           
편집자가 뽑은 코너스톤의 리딩 포인트

 광교택지지구 내 랜드마크로 자리한 점포주택
 광교택지지구 내 랜드마크로 자리한 점포주택
√ 라운드 형태를 살린 안락한 내부

▲ <2층 평면도> 201 1 living room /kitchen 2 dressroom 3 toilet 4 equipment 2021 living room 2 kitchen 3 bedroom 4 toilet 5 balcony 6 dressroom 7 storage

건축정보                          
대지위치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하동
대지면적 : 268.50㎡(81.22평)
건축면적 : 131.73㎡(39.85평)
연 면 적 : 480.48㎡(145.35평)
건 폐 율 : 49.06%
용 적 률 : 178.95%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4층
주차대수 : 6대
최고높이 : 16.35m
공    법 : 기초-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철근콘크리트

구 조 재 : 벽-철근콘크리트, 지붕-철근콘크리트
시    공 : (주)무원건설
설    계 :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 070-7558-2524 www.yoap.kr

▲ 다락 계단.

자재정보               
지 붕 재 : 컬러강판
단 열 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외 벽 재  : 3㎜ 박판세라믹패널
창 호 재  : PVC 이중창호(주거 부분), 알루미늄제작창호(근린생활시설 부분)

내 벽 재  : 신한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마루, 데코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동서 INUS
주방가구  : 제작
조명 : 모던라이팅
계 단 재(세대 내) : 메이플 집성목
현 관 문 : 제작 단열 충진도어
방문 : 예림ABS도어
붙박이장  : 제작
발코니 및 옥상 테라스 바닥재 : HanBravat 수입타일

 
▲ 1층 근린생활시설 코너부.

주거와 수익을 함께 해결하는 점포주택 
주거 공간의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집’이라는 개념은 주로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한 후, 값이 오르면 매매를 통해 그 안에서 생기는 금액 차이로 이익을 얻는 재테크 수단으로써의 의미가 강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단독주택을 소유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고, 퇴직 후에도 보다 쉽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점포주택’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거주 공간과 임대 수익을 한데 해결할 수 있는 점포주택은 초기 투자비용 대비 만족스러운 이익을 누릴 수 있어 예비 건축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다락.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의 초기 프로젝트 중 하나인 ‘코너스톤(Cornerstone)’은 광교택지지구 내 위치한 점포주택이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이 지역은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2~4층은 다가구주택으로 구성한 비슷한 크기의 건물들이 연달아 들어서 있는 곳이다. 이 중 코너스톤은 동네 초입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주거지구와 상업·업무지구의 경계선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주변 환경 속에서 디자인밴드요앞은 주변 환경, 주거와 상업의 혼합 용도를 요구하는 지구단위계획을 반영해 모호한 경계 선상의 느낌을 주는 모습의 건물을 만들고자 했다. 

“40대 중후반의 건축주는 법조타운에서 바라봤을 때, 주거 공간의 느낌이 강하기보다는 하나의 건물 형태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건물 자체로 봐도 어색하지 않고, 주거로 봐도 큰 무리가 없도록 바란 것이죠. 이러한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해 주거와 상업 중 어느 한 군데에도 치우치지 않은 독특한 형태의 설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 옥상 마당.

코너스톤, 톡톡 튀는 매력을 뽐내다 
여러 애로사항과 계획 수정을 함에 따라 기존의 설계안에 비해 내부 스펙에 대한 요소가 많이 제외됐지만, 외관과 구조 등 큰 틀 안에서는 디자인밴드요앞의 의견과 건축주의 요구가 고루 반영됐다. 특히 외관은 약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네에서 가장 예쁜 공간으로 꼽힐 정도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희는 평소 설계 시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코너스톤 역시 이 지역에서 지표석 같은 건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죠. 덕분에 완성된 모습은 돌덩어리 하나가 땅에 박힌 듯한 형상을 띠게 됐습니다. 매스의 형태를 결정하기 위해 재료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죠. 기존에는 석재 외장재를 고려했으나 석재의 경우 유연한 곡면을 표현하기에는 비용상의 문제가 있었어요. 때문에 석재에 비해 저렴하지만 무거운 돌의 느낌을 최대한 비슷하게 표현하면서도 패널의 얇은 두께를 이용해 곡선 형태를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는 박판세라믹 패널을 최종적으로 택했습니다.”

▲ 주거부 진입 현관.

실제 코너스톤은 1층의 개구율 규정을 지키면서도 땅과의 접점을 최대한 지키고자 노력했다. 이에 상층부와 하층부의 재료를 구분하지 않고 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형태를 제시했고, 이를 위해 1층 개구부는 땅에 박혀 있는 덩어리에 구멍을 파낸 것처럼 꾸몄다. 

지붕도 눈길을 끈다. 기존 법규에는 경사지붕을 강제하고 있는 사항이 있었으나, 디자인밴드요앞은 역으로 매스의 형태를 강조하는 데 이용했다. 기본적인 박공 형태를 뒤집어 V자 형태를 선택한 것인데, 이는 거리에서 볼 때 건물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아울러 외부 발코니를 통해 세입자들의 편리함도 도모했다. 

내부는 세대 내 계단재를 메이플 집성목으로, 바닥재는 강마루와 데코타일 등으로 단출하게 마감했다. 또한 외부 공간과 마찬가지로 부드러운 라운드 형태로 돼 있어 보다 안락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 4층 거실.

건축가 소개 |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designband YOAP)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designband YOAP)는 서울과 파리에서 4명의 파트너가 함께하며 건축적 상상의 실현과 영역확장, 그 과정에서의 지속 가능한 즐거움에 대해 고민하는 곳이다. 2013년 이래로 지금까지 방배동 하얀집, 미쉐린 삼성점, 북한산 둘레길주택, 광교 예네하우스, 상수동 The Rock, 광교 Cornerstone, 울산 1x4 house 등의 작업을 해왔다.  
신현보는 한국(KIRA)과 네덜란드(SBA) 등록건축사이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와 네덜란드 TU Delft를 졸업했고, 공간건축과 기오헌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류인근은 호남대학교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김도란은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공간건축에서 실무를 쌓은 뒤 스튜디오 쁨을 운영했다. 강민희는 프랑스 등록건축사(HMONP)이며, 고려대학교와 Paris Val de Seine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Helene Fricout-Cassignole Architectes DPLG와 Chartier-Dalix Architectes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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