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신문 | (주)일림 노윤석 이사] Styrax는 우리나라에서는 때죽나무로 불리는 나무 종이다. 속명Styrax는 ‘안식향을 산출한다’는 뜻의 그리스어 ‘Storax’에서 유래됐는데, 실제로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자라는 때죽나무 중에는 줄기에 흠을 내어 흘러 나오는 물을 받아 안식향을 얻었던 것이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때죽나무라는 이름은 가을에 땅을 향해 매달리는 수많은 열매의 머리(종자껍질)가 약간 회색으로 반질반질해서 마치 스님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은 모습에서 처음에 ‘떼중나무’로 부르다가 때죽나무가 된 것이라는 설이 있다. 한편, 열매 찧은 물로 물고기를 ‘떼’로 ‘죽’여 잡거나 줄기에 때가 많아 검게 보이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꽃은 주로 늦은 봄에 하얀색으로 활짝 피며, 가을에 작고 둥근 열매가 많이 달린다. 

동남아산인 Styraxtonkinensis는 베트남, 라오스에서 주로 자라고 있으며, 주로 Benzoin Resin이라는 향을 생산하는데 주로 이용했으나, 다 자랐을 경우 지름이 크고 통직하고 잔가지가 없어 합판을 생산하는 데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전 호에 소개됐던, 카나리움과 함께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합판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나무의 경우도 통직하고 큰 나무들이 베어지고 거의 남아 있지 않아 현재 작은 소경목을 합판원료로 사용하다 보니, 주로 저가 합판의 생산에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원래 좋은 목재로서의 성질을 가진 나무들이 사람들의 잘못된 이용으로 저가 목재로 오해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역명
Chinese (an xi xiang) ; English (benzoin) ; French (saigonbenzoe) ; Lao(Sino-Tibetan) (maytsiyong may nhan, phung, nhanngwa, nhanmok, nhan khanthung) ; Thai (kamyaan) ; Trade name (siambenzoin, gumbenjamin); Vietnamese (bode, canhkientrang, mukhoadeng, nhan, kamyaan) 

식물학적 특성
Styraxtonkinensis는 흉고직경 30㎝, 수고 25m까지 자라는 교목으로 18~19m 까지 가지가 없는 특징이 있다. 분지가 많이 되지 않고, 분지도 위로 뻗는 경향이 있다. 어린 나무는 수관이 밀하다. 천근성이며, 나무가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주근이 없어진다. 수피는 어렸을 때에는 부드럽고, 회색이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거칠고 갈색으로 변하며, 수직으로 갈라진다.

잎은 단엽으로 대생이나 달걀에서 타원형으로 모양을 가지고 있다. 길이 4.5~10㎝, 폭 2.6~5㎝정도다. 잎의 위쪽은 진한녹색으로 부드러우며, 아랫쪽은 털이 많은 하얀색이다. 잎자루는 6~10㎜다.

꽃은 양성화이며, 18㎝로 백색으로 핀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10~12 ㎜ 길이와 5~7㎜의 폭을 가지고 있다.

번식
꽃은 주로 건기에 피며, 열매는 우기에 열린다. 곤충에 의해 수정을 한다. 비둘기나, 멧돼지, 원숭이 같은 동물들이 과일을 먹고 배설을 해 번식이 된다. 사람들이 떨어진 과일을 주어 사용하기 때문에 천연적으로 갱신하기가 힘들어 졌다는 평이 있다.

생태
주로 열대우림의 산복이나 고산지대에서 2차림으로 발생한다. 산림속에 빈 공간이 있을 경우 가장 먼저 침입해 자라는 선구수종으로 양수다. 환경적인 조건만 적절하다면, 많은 면적에서 순림으로 상층임관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2차림에서는 Cinnamomum cassia, Quercus sp., Melia azedarach과 Toona ciliate 같은 수종과 같이 자라는 경우가 많다. 조림지에서는 1300㎜의 연간 강수량과 3~6개월의 건기에서도 생육가능하다. 생존력도 강하여 최저기온 -4℃, 최고기온 45℃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생육조건

• 표고 : 150 ~ 2100m
• 평균온도 : 15 ~ 26℃
• 평균강수량 : 1500 ~ 2200㎜
• 토양형 : 토양유기물 함량이 높은 토양상층부를 가지고 양질의 성분이 높음 양질점토의 토양을 선호한다. pH4.5이하와 낮은 토양포화도를 가진 토양이 좋다.

분포지역
원산지 : 라오스, 베트남

생산물

• 식량 : 부산물인 Benzoin은 초코렛바, 아이스크림, 유제품 및 시럽 같은 제품의 향미를 더해주는 첨가제로 사용된다.
• 사료 : 어린 나무는 가축의 사료로 이용될 수 있다.
• 연료 : 이 나무의 간벌목은 주로 연료로 사용된다.
• 목재 : 목재는 가볍고 연질이다. 410~450 kg/㎥의 건비중을 가지고 있으나, 건축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베트남에서는 펄프와 제지업계의 목섬유 추출용으로 가장 중요시되는 수종중 하나다. 때때로 나무신발, 연필, 젓가락, 성냥 등으로 사용된다. 간벌목으로 울타리용재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수지 : 수간에서 채취한 수지는 향수산업에 사용가능한 품질 좋은 수지를 생산한다. 상업적으로 ‘Siam benzoin’으로 알려진 이 수지는 20가지 이상의 여러 방향성 에스테르를 가지고 있다. 이 수지는 갈황색으로발사믹향이나 바닐라 향을 가지고 있어 비누, 샴푸, 바니로션, 크림, 오일,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액체비누, 청소용품 같은 가정용품을 만드는데 다용도로 사용된다.
• 의약품 : ‘Siam benzoin’은 기침, 가력 등 호흡기질환을 치료하는데에 유용하게 쓰인다. 중국에서 Purol로 알려진 추출액은 류마치즘, 기침, 감기, 위장병 등의 치료약으로 사용된다. 또한 중풍, 어지럼증, 경련 및 당뇨병 치료에도 사용된다. 이 수지와 장미향과의 혼합액은 생기있고, 부드러운 향기를 내, 심신을 안정적이고, 따듯하게 만들어 준다.
• 기타 제품 : 달콤한 향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향의 원료로 사용되었다.

기타 용도

• 침식방지 : 이 수종은 침식된 토양을 복구하는데 사용되며, 이 나무를 조림해 방화수림대를 조성할 수도 있다.
• 녹음수 : 녹차밭을 위한 녹음수로 사용되기도 한다.
• 경계수 : 서아프리카의 가이아나에서는 방화수림대 조성을 위해 식재된다.
• 간작물 : 라오스에서 쌀과 땅콩을 식재하는 곳에 이 수종의 씨앗을 중간에 파종하는 시스템이 개발중에 있다.
• 기타 : 비록 시장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라오스 고산지대의 주민들에게는 주요한 수입원이다.

조림 및 관리
라오스의 경우 특별한 조림적 조치 없이 쌀농사의 싸이클에 의해 천연갱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는 건기가 끝날 무렵 오래된 Styrax산림이 벌채되게 된다. 고산지대의 쌀농사의 경우 우기가 시작되는 4~5월에 파종되게 되는데, 이때 벌채과정에 떨어진 열매가 우기에 발아되게 된다. 쌀이 수확된 후, Styrax의 어린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게 된다. 발아 후 6~7년 후부터는 수지를 채취할 수 있으며, 약 3,4년간 채취가 가능하다. 이 후 다음 갱신을 위해 개벌되고 다시 갱신이 시작된다. 

이전에는 이러한 수확주기가 10년 정도를 유지했으나, 최근 들어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증산의 필요를 위해 이러한 주기가 7년, 5년 등으로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조림은 천연갱신이나 인공조림(직파조림 및 용기묘 조림)을 이용한다. 조림 전에 잡초목제거 및 개벌 등의 조림지 정리를 실시해야 한다. 직파조림을 위해 서는 1개의 파종구멍에 5~6개의 종자를 심는 것이 좋다. 식재 밀도는 조림지의 비옥도와 조림의 목적에 따라 ㏊당 1600~3300본 사이에서 식재한다. 조림 후 2년간 잡초제거를 해줘야 하며, 자란후에는 덩굴제거 및 불필요한 하층식생의 제거등 간단한 관리만 해주면 된다. 성장촉진과 일정한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료의 시비가 필요하다. 식재 후 바로 질소비료를 시비해야 하며, 양은 나무당 질소기준 60g정도를 시비하는 것이 좋다. 간벌은 식재 후 10년 정도 경과 후부터 2~3회 실시해, 나무의 직경생장을 도울수 있다. 간벌 후 잔존목수는 ㏊당 600~800본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나무는 속성수로 초기에는 매년 3m이상 자라고 있으며, 10년 정도에는 10~18m, 흉고직경 20~24㎝에 이른다. 이런 성장으로 최종수확시에는150㎥/㏊ 정도 생산이 가능하다.

양묘
종자는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변색되었을 때 채취하면 된다. 종피는 단단하고 검은색이며, 배는 흰색으로 단단하고 쓴맛이 있다. 나무에 올라가 직접 채취하거나 작은 가지들을 흔들어 채취한다. 성숙한 나무는 매년 40kg의 종자를 생산한다.

종자를 정선학 위해서는 열매를 2~3일간 그늘에서 말린 뒤, 손으로 탈각시킨다. 2~3㎏의 열매에서 1㎏의 종자를 채취할 수 있다. 완전히 성숙되지 못한 종자는 좀 더 성숙시킨다. 열매는 용기에 30~40㎝의 높이로 놓고 그늘에서 5~6일간 말리며, 이때 매일 뒤집어 공기가 잘 통하게 해둔다. 외피가 노란색이나 회색으로 변색되면 이를 탈각시키고 그늘에서 4~5일간 더 말린다.

종자는 상대습도 18~20%, 20℃에서 1년간 보관이 가능하며, ㎏당 7000~9000립 정도다.

병충해
인시목의 해충 Fentoniasp 등에 의해 수천 ㏊의 조림지가 영향을 받은 경우가 있다. 어린나무의 줄기는 귀뚜라미류의 곤충에 의해 섭식되는 경우가 있다. 묘목의 경우 과습에 의한 피해가 많다. 발아시기에 화학적 방제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어린 묘목시기에는 잡초를 제거해 줘야 할 뿐만 아니라, 해충으로 부터도 보호를 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