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문화재의 해충 방제 방법은?
목조문화재의 해충 방제 방법은?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7.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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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목재 100문 100답 76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 목조문화재가 해충에 피해를 받은 모습.

[나무신문 | 한국임업진흥원 시험평가실] 목조문화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하지만 이러한 목조건축물은 해충들의 영양원이 될 수 있는 유기체로 이루어져 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목재의 특징 때문에 일부 목조문화재에서는 나무를 갉아먹는 흰개미와 가루나무좀 등 해충의 피해가 예견되므로 방제와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다. 목조 문화재는 목공예나 건축물의 재료로 쓰인 건조 고목재와 저습한 환경에서 출토된 수침 고목재로 구분된다. 따라서 목조문화재의 사용환경에 적합한 방제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조 문화재의 해충 방제에는 예방과 구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예방은 해충의 발생을 억제하거나 침입이나 가해를 방지하는 것이고, 구제는 이미 발생된 해충을 사멸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인 해충방제는 예방보다는 구제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예방과 구제는 동시에 수행되어야만 해충방제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문화재의 경우 해충이 일단 발생이 되면 피해가 문화재의 훼손으로 이어지므로 구제보다는 예방에 더 중점을 두는 것 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목조문화재가 해충에 피해를 받은 모습.
▲ 목조문화재가 해충에 피해를 받은 모습.

정기적인 청소와 조사 
목조문화재의 정기적인 청소를 통해 해충의 발생을 살펴야 한다. 정기적인 청소는 해충발생의 조기발견 및 내부에 있는 습한 공기를 방출해 곰팡이의 발생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청소를 통해 해충이나 미생물이 집을 짓는 재료(오염물질, 먼지)를 제거해 환경을 청결하게 보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듯 정기적인 청소와 조사를 실시하면 비록 현재 가해중인 해충을 발견하진 못해도 그 흔적이나 배설물, 탈피껍질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방제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보존환경의 개선으로 인한 예방과 구제
문화재의 해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화재가 보관된 장소의 환경조건을 해충이나 미생물이 번식하기 어려운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해충의 생육에는 온도와 습도가 특히 중요한데, 온도와 습도가 낮으면 벌레와 곰팡이 방제 효과가 크다. 그러나 목조문화재의 실내환경 온습도 조절은 많은 경비가 필요하며 극단적인 저온저습은 균열이 발생 할 수도 있다. 온습도의 조절만으로 해충의 발생을 완전히 예방 할 수는 없다. 또한 야외에 노출된 건축물의 경우, 일정한 온습도 유지는 사실상 어렵다. 그러므로 예방과 함께 구제 또한 필수적이다.  

해충의 방제방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문화재 생물피해 방제는 일반적으로 농약에서 유래한 화학적 약제를 사용한 방법을 이용했다. 하지만 환경 및 인체에 대한 유해성으로 인해 화학적 약제 사용이 점점 제한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대체약제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현재는 적용이 아직 미흡한 상태이다. 

아래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방제방법이다. 

훈증처리법
처리대상 목재의 안팎에서 피해를 입히는 충류(흰개미, 권연벌레, 넓적나무좀벌레 등)를 방제하기 위해 처리대상 전체를 피복하고 그 속에 살충 약제를 투입해 소독하는 방법이다. 훈증제로는 주로 화학물질이 이용되며 문화재의 해충 및 곰팡이, 박테리아 등의 유해생물을 사멸 시킬 수 있다. 훈증처리법은 직접 약제를 산포, 도포, 분무할 수 없는 문화재에 대해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약품의 피해도 적은편이다. 하지만 이 처리법은 한번 처리 한 후 지속적인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의 조치가 필요하다. 

토양처리법
수림 등 주변에서 건물로 유입되는 흰개미를 차단하기 위해 건물 주변의 토양
속에 살충 약제를 투입해 차단막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 토양처리법. 출처 = www.termiteshelp.com

방충ㆍ방부처리
습기에 의한 목조문화재 피해(부후균, 흰개미, 다른 충류)를 예방하기 위해 목재표면에 방충ㆍ방부약제를 도포하는 방법이다. 

흰개미 군체제거 시스템
흰개미의 생태적 특성을 이용한 방제시스템으로 건물주변에 군체 제거용 독먹이를 설치, 독먹이를 섭식한 흰개미 및 먹이를 나눠먹은 흰개미까지 성충으로의 성장을 억제하고 흰개미 성충 중 일개미를 부족하게 함으로써 흰개미 군체 영양공급이 불균형하게 되어 군체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 흰개미 군체제거 시스템출처 = www.dgshouxin.com
▲ 흰개미 군체제거 시스템출처 = www.dgshouxin.com

해충별 피해 예방방법은?

흰개미 
- 건축물의 기초나 주춧돌 주변의 토양에 약제를 처리한다. 
- 건축물의 지상 약 1.5m 이내의 목재를 목재용 방의제로 처리한다. 
- 건축물 마루 밑의 지면에 방의방습 시트를 설치해 땅속으로부터 침입을 막는다. 
- 마루 밑에 환기구나 환풍기를 설치해 통풍환기를 꾀하고, 습기를 조절하는 목재를 사용해 마루 밑 제습을 꾀한다. 
- 먹이나 집을 짓는 장소가 되는 그루터기, 콘크리트 거푸집, 건축 잔재물 등을 마루 밑에서 제거한다. 
- 건축물의 주변에 빈 상자나 목재류를 방치하지 않는다. 
- 유시충의 군무비행 시기에 유의 등을 설치해, 반대로 소등하거나 방충망으로 날아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딱정벌레목
- 주기적인 청소로 먹이가 될 수 있는 것을 없앤다. 
- 자료는 기밀성이 있는 보관함이나 보관장에 보관한다. 
- 출입문을 밀폐하고 창이나 환기등에 방충망을 설치한다. 
- 자료의 구입이나 기증에 따른 외부로부터 자료를 반입할 경우, 훈증소독 전산소농도처리, 저온처리, 고온처리 등을 해 외부로부터의 유입을 차단한다.

참고문헌                    
1. 문화재 보존과학의 원리_도이시겐조, 겐조도시고, 야마노 가쓰지, 아라이 히데오 
1. 국내 문화재 생물피해 방제의 현황과 과제_문화재 제 48권 3호 
1. 해충도감_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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