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에 대한 대처
자유학기제에 대한 대처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6.07.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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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홍예지 기자
▲ 홍예지 기자

[나무신문] 벌써 2016년도 절반이나 흘렀다. ‘시간이 쏜살같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즘, 어느덧 박근혜 정부의 임기 역시 2년이 채 남지 않았다. 

각설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얘기를 꺼내게 된 것은 최근 아이를 둔 부모 혹은 청소년들 사이의 가장 큰 화두가 ‘자유학기제’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주 공약 중 하나이기도 했던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적성과 소질을 찾고 설계할 수 있도록 시행되는 교육 과정을 뜻한다. 오전 중에는 주로 국어, 영어 등의 교과수업이, 오후에는 다양한 활동 중심의 자유학기 활동으로 나눠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에 기반한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목재업계 등 관련 업계에서도 자유학기제를 대비한 아이템 발굴에 노력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DIY용 자재나 공구들을 다루는 업체들은 자유학기제와 연관한 교육을 진행하는 업체들과 협업을 이루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무를 소재로 한 여러 아이템이 생각 이상의 선전을 보여주는 중이다. 최근 취재를 진행했던 서울시 중랑청소년수련관은 나무를 활용한 소품 및 가구 만들기 등을 시행하는 ‘꼼지락 공방’을 중심으로 중·고등학생들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교사와 학부모에게도 무척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교를 이탈하거나 벗어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대학교만 나오면 취직 걱정은 없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매년 수없이 많은 학생이 대졸자라는 이름표를 내걸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지만, 취업 실패로 이어지거나 혹은 자기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는 결론 하에 그만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런 의미에서 통합적 진로교육을 위한 앞선 교육들은 매우 바람직한 일임이 틀림없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목공 교육은 안전하지 않다’는 잘못된 인식도 만연하다. 더 이상 손 놓고 바라보기에는 아까운 요소가 많다. 비록 목재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작을지 몰라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나무’ 소재 자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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