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디자인으로 부가가치 끌어올려
예술적 디자인으로 부가가치 끌어올려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9.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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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경향 웰빙가구 대제전

국내가구 및 관련산업 대거참여

인테리어 생활제품 등 볼거리 풍성

국내 가구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07 경향 웰빙가구 대제전’이 학여울역 SETEC 전시장에서 지난 8월 25일부터 9일 동안의 열렸다.

혼수가구, 앤틱가구, 고전가구, 생활 공예가구, 시스템가구, 기능성 가구, 베이비가구 등 국내외 제조, 수입, 유통업들의 제품이 총망라됐다. 또 생활용품, 침구세트, 액자, 인형 등 인테리어 제품들도 대거 전시돼 가구대제전과 함께 ‘홈인테리어 특별전’의 일면도 엿볼 수 있었다.

이처럼 각양각색의 가구와 가구소품 및 인테리어 제품들이 즐비한 가운데, 전시된 가구들이 나타내는 이번 전시의 특징은 단연 ‘예술적 디자인 진보’였다는 관계자들의 평이다.

그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구 업체들은 디자인에 손이 많이 가는 세심함으로 무장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가구 자체의 예술적 디자인이 한층 무르익는 것과 동시에 전시방법도 많은 발전을 보였다는 주최측의 설명이다.

즉 과거에는 전시를 할 때 자사 제품을 진열하더라도 눈에 띠는 부대설치를 하지 않았던 반면, 이번 전시회는 자기의 가구 한 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많은 주변시설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파를 생산하는 업체나 탁자만 제조하는 업체가 액자와 조명, 화려한 벽지를 이용해 전시부스를 꾸미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목재를 이용해 공예가구를 선보인 업체도 많았지만 원목에 면(綿)류나 종이류를 이용해 소박한 디자인을 부합시킨 제품도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뛰어난 손재주와 다른 소재와의 장점을 충분히 이용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반면에 아쉬운 점도 있다. 대형 가구제조업체들이 대거 불참했는데 이런 현상은 가구업계의 부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최사 MLF 김기한 부사장의 언급이다.

또한 웰빙이라는 대주제를 끌어내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는 관람객들의 평이다. 전시부스를 돌아보던 한 참관자는 “전체적으로 제품이 다양하게 빠짐없이 진열되고 인테리어 제품들도 전시됐지만, 웰빙적 요소가 무엇이 있나 또는 친환경적 장점은 어떤 것이 있나 강조하는 설명 등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마루업체는 두 곳만 참여했다. 독일산 BEMBE마루를 취급하는 혜종건업과 벨기에산 퀵스텝(Quick Step)를 취급하는 메이슨 인테내셔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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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F 김기한 부사장

   
▲ MLF 김기한 부사장.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특별전의 성격을 띠도록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행사를 진두지휘한 MLF는 일산 KINTEX 경향하우징페어와 오는 10월에 열릴 부산 경향하우징페어, 웰빙가구 대제전을 주최하는 회사다.

김기한 부사장은 가구만 따로 떼어서 전시하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충고에 고심이 많았다고 토로한다.

또 비슷한 시기에 가구관련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되고 있어 부담감은 더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만족스런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자평했다. 즉 다양한 가구업체와 가구관련 산업들이 참여는 관람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남았으며 가구업계에 대한 염려도 전했다. 대형 가구업체들이 대거 불참한 것은 어찌보면 현재 국내 가구산업의 현주소가 아닌가 하는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