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놀이터로 놀러와”
“우리 집 놀이터로 놀러와”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6.06.2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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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주택

[나무신문] #문산주택 #아이를 위한_맞춤형 주택 #다락 있는 집 #전원생활

▲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상부, 다락.

에디터´s Pick!
편집자가 뽑은 문산주택의 리딩 포인트

√ 오롯이 아이를 위한 주택

√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다락

√ 설계로 풀어낸 내·외부의 연계성

426호부터 3번에 걸쳐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의 프로젝트가 소개됩니다. 그 마지막 이야기.

▲ 모형.

건축정보                         
대지위치: 경기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제한보호구역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699.00㎡(211.45평)
건축면적: 136.91㎡(41.42평)
연 면 적: 149.53㎡(45.23평)
주차대수: 3대
층    수: 지상 2층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시    공: 건축주 직영
설    계: ㈜종합건축사사무소시담 02-3775-0501 www.sidam.kr  

▲ < 1층 평면도> 1 계단실 2 현관 3 거실 4 주방
▲ < 2층 평면도> 1 계단실 2 안방 3 방 4 세탁실 5 보일러실

자재정보                        
외    벽: 콘크리트, 친환경페인트
지    붕: 리얼징크
창    호: PVC 창호
단 열 재: 비드법보온판
내부마감: 석고보드 2PY, 벽지, 타일

▲ 진입부.

단독주택, 3~40대에 각광받다 
흔히 단독주택에 살기를 희망하거나 살아본 이들의 대다수는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보다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단독주택은 층간소음의 걱정 없이 실컷 뛰놀거나 숨바꼭질을 하는 놀이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침대에 누워서 천창을 통해 별빛이 쏟아지는 장면을 마음껏 감상하거나 곳곳에 숨어 있는 다락을 마치 나만의 공간인 것처럼 독점하는 등 어린 자녀들에게 단독주택은 그들의 꿈을 한껏 키울 수 있는 만족스러운 공간으로 자리한다. 

이로 인해 많은 건축가는 건축주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어린 자녀를 위한 탈아파트화 현상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친근한 건축’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의 김시원 소장은 이러한 예비 건축주들의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주택 설계는 오랜 기간 여유를 두고 진행하는 편입니다. 설계 도면만을 급박하게 원하는 건축주가 찾아오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럴 때는 정중히 의뢰를 거절하죠. 5~6개월 여유를 두고 혹시 부족한 점은 없는지, 건축주의 요구와 저의 생각이 잘 조화를 이뤘는지 등 꼼꼼한 체크를 통해 보다 완벽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주방 위 다락(아이들의 놀이터).

아이들의 놀이터를 계획하다 
40대 중반의 건축주 부부는 예전의 좋았던 단독주택 경험을 되살려 김 소장에게 프로젝트를 의뢰했다. 자녀를 위해 재미있는 주택을 원했던 건축주의 바람대로 주택 내·외부 곳곳에 흥미로운 요소들을 접목했다. 

“손님이 자주 드나드는 집이기에, 외부로 열린 요소와 사적인 공간의 접점을 찾으려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기존에는 외부에서 바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계획했으나, 긍정적인 요소뿐 아니라 불필요한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생략했죠. 대신 전체적인 동선이 전부 이어질 수 있도록 고려했습니다.”

단독주택의 이점을 살리기 위한 조망도 배려했다. 주변 경관을 한껏 끌어들이기 위해 곳곳에 포인트 창을 내거나 창 앞에 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내부에 컬러를 둠으로 안에서 밖을 내다볼 때 경관이 더 뚜렷하게 보이는 효과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컬러를 통해 일종의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내·외부의 경계 역할도 해내고 있죠.”

▲ 풍경을 담은 다락.
▲ 하늘을 담은 다락 서재.

내부 설계는 특히 아이들의 마음에 활활 불을 지피는 요소로 자리했다. 공간마다의 다락이 그 예다. 각 다락은 위치한 곳마다 역할이 정해져 있는데, 풍경을 담거나 하늘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등 장소마다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이 중에서도 주방 위 다락은 아이들의 베스트 놀이터다. 가사를 하는 부모님과 늘 붙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뿐 아니라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자칫하면 부족할 수 있는 수납공간에도 신경 썼다.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에 단차를 둬 단차로 인해 발생하는 틈에 아이들의 장난감 등을 놓을 수 있도록 제작하고, 복도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여러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으로 만들었다.   
글 = 홍예지 기자 
사진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 

▲ 수납공간으로 꾸민 복도.
▲ 빛과 음악이 있는 계단실.

건축가 소개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 김시원 소장

1999년 새로운 천년이 오기 전 건축사 면허를 취득하고 2000년 건축사 업무를 시작한 이래 공공청사, 노인복지시설, 도서관, 교육연구시설, 주택, 공동주택 등 다양한 건축물의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공공성과 지역성, 시간성을 갖는 것들’ 혹은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친근한 건축’의 건축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대한건축사협회 청년위원회 위원장으로 신진건축사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겸임교수로 2학년과 4학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4년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로 위촉됐으며, (사)서울건축포럼 이사로 있다. 판교주택, 문산주택, 광명주택, 곡반정동 근린생활시설, 근로복지공단 여수지사,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신축설계 등을 완료 혹은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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