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 새로운 시스템을 시도하다
공방, 새로운 시스템을 시도하다
  • 김리영 기자
  • 승인 2016.06.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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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크테이블, 디자인·작업 공정 분리해 효율성 제고

#오블리크테이블 #공방 #원목 #디자인가구 

▲ 매장 전경.

[나무신문] 오블리크테이블은 공방과 유통 브랜드의 시스템을 결합해 운영하는 원목 디자인 가구 브랜드다. 공간 디자인을 전공한 오블리크테이블의 박혁준 대표는 목공 장인에게 직접 기술을 전수받아 약 2년 간 공방과 가구 브랜드를 거치며 가구숍 운영 시스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박 대표는 “기존의 공방 시스템은 다양한 여건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처가 어렵고 제작 기간이 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격대가 고가에 형성된다. 유통 브랜드 역시 공방만큼 독특한 자재를 활용하기 어려워 최종적으로 소비자와 제작자 모두가 큰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며 당시의 고민을 설명했다.

이에 그는 대형 유통 브랜드와 공방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연구한 끝에 두 시스템의 장점을 조합한 오블리크테이블을 설립했다.

▲ 리놀륨으로 컬러를 낸 리노테이블.

이곳은 제품의 설계 및 디자인을 담당하는 연구 부문과 제품을 제작하는 작업 공정을 분리해 운영 중이다. 가구의 스타일을 연구하는 MD들과 함께 디자인 설계와 도면을 작성하고 실제 작업은 실력을 가진 외주 제작자를 엄선해 맡기고 있다. 기존 공방의 품질을 유지하며 유통 브랜드에 견줄만한 제작 속도를 냄으로써 가구를 만드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간의 합리적인 거래를 도모하는 것.

▲ 오블리크테이블.

원목 가구들은 북미산 화이트 오크와 월넛 등 하드우드를 사용하며 기존 공방의 제작 방식을 따라 판재를 직접 솔리드 집성한 후 수성 우레탄 도장으로 마감한다. 재료 역시 여느 공방처럼 여러 소재를 활용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최근 도입한 리놀륨이다. 리놀륨은 고가의 수입 가구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네덜란드 친환경 가구 마감재로 송진과 아마인유 등 자연 소재로 만들어져 무채색 컬러를 내는 데 쓰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기에 수입 브랜드의 품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오크 소파.

박 대표는 “열심히 디자인하고 공을 들여 만든 제품이 한 사람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아쉽다” 며 “앞으로도 공방 시스템의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좋은 디자인의 가구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위치 = 서울 강남구 삼성로 149길 8
글 = 김리영 기자 
사진 = 오블리크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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